구미 도레이첨단소재 몸집 키운다…도레이BSF한국 인수

대규모 투자 기대감도 커져

김장호(오른쪽) 구미시장이 지난 2월 일본 도쿄 도레이 본사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오른쪽) 구미시장이 지난 2월 일본 도쿄 도레이 본사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도레이첨단소재가 '도레이BSF(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운다. 이와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에 진출하는 등 추가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구미에 있는 도레이BSF한국은 배터리 분리막 글로벌 선도 기업인 일본 도레이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임직원은 460여명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 2천8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고도의 제막 기술을 보유해 전기차·전자기기·산업용·축전용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국내외 유수 배터리 회사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의 자회사는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구미 5개 사업장과 자회사의 전체 임직원도 3천500여명으로 증가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3천억원이다.

특히 지난 2월 김장호 구미시장이 일본 도레이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CEO로부터 신규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등 대규모 투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구미1공장 전경.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도레이첨단소재 구미1공장 전경.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레이는 1999년 도레이새한 때부터 구미산단과 인연을 맺고 지역산업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구미산단 도레이 신규투자에 대한 긍정적 회신에 대해 전 방위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전기차 MLCC용 이형필름, 모터절연지용 아라미드, 전기차 흡음재용 원면 부직포, 전기차 열관리 모듈용 PPS수지, 경량화용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 전기차와 차세대 모빌리티 관련 다수의 첨단 소재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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