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빅리거'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다음 둥지는 어디?

이적설 뜨거운 김민재, 최근엔 맨유와 연결
이강인, EPL과 라리가에서 러브콜 쇄도해
상대적으로 잠잠한 손흥민, 옮기면 리버풀?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김민재가 7일(현지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4라운드 피오렌티나와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고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지난 5일 나폴리는 1990년 이후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김민재가 7일(현지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4라운드 피오렌티나와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고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지난 5일 나폴리는 1990년 이후로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연합뉴스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 2022-2023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이적설이 무성하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김민재, 이강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이름이 오르내리고 손흥민이 언급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의 김민재는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임에도 리그 35경기에 선발 출전, 후방 수비를 책임지며 나폴리가 스쿠데토(리그 우승)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서도 특급 공격수들을 상대로 괴물같은 수비력을 뽐냈다. 키 190㎝, 몸무게 87㎏로 신체 조건이 좋고 몸싸움에 능하다. '철기둥'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장점은 더 있다. 큰 체구지만 발이 빠르고 후방에서 공격 작업을 하는 '빌드업'에도 능하다.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움직임이 적극적인 모양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뉴캐슬, 첼시, 리버풀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다. 특히 전통의 강호 맨유는 헐거워진 수비진을 개편해야 하는 상황이라 김민재와 같은 수비수가 절실하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강인은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이 3-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연합뉴스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강인은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이 3-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소속 이강인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량이 만개, 마요르카가 1부 리그에 잔류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강점이던 킥력과 드리블 돌파, 경기 운영 능력은 더 향상됐고 단점이던 수비력과 스피드도 보완됐다.

한때 EPL의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을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잠잠하다. 프리메라리가의 강자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도 이강인을 눈여겨보다 자금 사정 때문에 고민이란 말이 나온다. 김민재에 비하면 이강인의 다음 팀을 전망하기가 더 어렵다.

김민재와 이강인. 연합뉴스
김민재와 이강인. 연합뉴스

이들에 비하면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얘기는 그리 부각되지 않는 편이다. 그보다는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이 이적할 거란 얘기가 더 많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에 가길 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어수선한 상태다. 우승은커녕 오락가락하는 경기력으로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 시즌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물러났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엔 8위에 머물며 클럽 유럽대항전 진출도 실패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보여온 행보에 비춰보면 활발히 전력을 보강,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동점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맨유와 2대2로 비겼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동점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맨유와 2대2로 비겼다. 연합뉴스

우승컵을 안고 싶은 건 케인만이 아니다. 손흥민이 아무리 토트넘과 그 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도 케인을 잡지 못하고 팀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거대 자본이 들어가 단숨에 강호로 올라선 뉴캐슬, 전통의 강자 리버풀 등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새 둥지를 찾는다면 리버풀이 손흥민에게 잘 어울린다는 평가도 있다. 리버풀은 라인을 높이 올려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을 구사하는데 선수단을 개편하기로 해 제임스 밀너, 피르미누, 나비 케이타 등이 나간다. 공격과 중원에 빈 자리가 여럿 생긴다. 특히 손흥민이 좋아하는 왼쪽 공격수 자리가 빈다. 무엇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스스로 수 차례 밝혔듯 손흥민을 아주 좋아한다.

손흥민(가운데·토트넘)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경기 전반 10분에서 자신의 EPL 100호 골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EPL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34번째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토트넘)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경기 전반 10분에서 자신의 EPL 100호 골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EPL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 34번째이며,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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