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서울' 고속철 더 빨라진다…경부선 평택∼오송 2복선화·중앙선 복선화 박차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 지하터널 짓는 2복선화 내달 초 착공, 2027년 말 개통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복선화도 내년 연말 개통 목표로 공사 착착
경부선은 동대구~서울 10~20분 단축, 중앙선은 신경주~청량리 2시간(147분↓) 주파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구간. 국가철도공단 제공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구간. 국가철도공단 제공

2028년이면 대구경북과 서울을 오가는 KTX·SRT 등 고속열차가 더 빨리, 자주 운행한다. 경부고속선과 중앙선 일부 구간 선로를 모두 기존의 2배로 늘리면서다.

25일 경북도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조만간 실시설계가 끝나는 경부고속선 평택(경기)~오송(충북) 구간 2복선화 사업이 내달 초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일대에서 착공식과 함께 시작한다.

평택~오송 2복선화사업은 기존 복선(왕복 2차선로)이던 고속철도 46.4㎞ 구간에 2027년 말까지 사업비 3조1천800억원을 들여 깊이 40m 지하터널 상·하행 복선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구간. 국가철도공단 제공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구간. 국가철도공단 제공

이 구간은 경부·호남·수서평택 고속선이 합류하는 공용구간으로, 그간 각지에서 향하는 고속열차가 몰리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배차간격을 넓혀 운용하느라 경부·호남고속선 승객 불편이 컸다.

향후 김천~거제를 오가는 남부내륙선과 수원·인천발 KTX가 추가 개통하는 점 선로 용량이 더욱 부족할 것으로 우려됐다.

사업을 마치면 이 구간은 국내 최초의 설계속도 400㎞/h급 고속철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고속열차는 300㎞/h급으로 운행 중이다. 천안아산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는 해당 터널을 지나는 식으로 이동 속도를 단축한다.

배차간격이 줄고 운행 속도도 빨라지면서 승객은 목적지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발해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선로 용량이 기존 190회에서 380회로 2배 늘고 수송 승객도 하루 17만5천490명에서 35만980명으로 증가한다. 동대구~서울 이동 시간도 많게는 10~20분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앙선 철도 복선화 현황. 경북도 제공
중앙선 철도 복선화 현황. 경북도 제공

중앙선 도담(충북)~영천(경북) 구간도 내년 말 개통 목표로 복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신경주를 잇는 중앙선은 청량리~도담과 영천~신경주를 제외하고 복선으로 운행해 왔다. 남은 단선 구간에서는 고속열차 대신 무궁화호 열차만 달렸다.

이에 철도공단은 2010년부터 국비 4조3천554억원을 들여 도담~영천 145.1㎞ 구간 직선화 및 복선화에 돌입, 2015년 전 구간 공사를 착공했다.

그 중 도담~안동 구간은 지난해 연말 복선으로 개통해 오는 10월 시험운행을 마친다.

철도공단은 내년 연말쯤 중앙선의 나머지 구간까지 복선으로 개통해 2025년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해당 사업 결과 선로용량은 기존 33회에서 137회로 증가하며, 하루 승객은 3천900명에서 8천328명으로 2배 이상 뛸 전망이다.

기존 최고 속도 130㎞/h(무궁화호)였던 안동~영천 구간을 250㎞/h(고속열차)로 달리게 돼 신경주~청량리 이동시간도 기존 4시간 27분에서 2시간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간 정치권과 관계기관에 복선화 등 조기 완료를 요청한 결과로 대구경북민 이동 편의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경부고속선과 중앙선이 2복선화, 복선화를 최대한 일찍 마치도록 각 사업 추진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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