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젠 안중근 의사마저 왜곡…이재명의 끝은? [석민의News픽]

▷순국 113주년 맞아 올린 이재명 대표의 SNS…죽창가 타령으로 안중근 의사 뜻 훼손
▷4·19 주역들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묘역 참배…종북 좌파적 시각 벗어난 현대사 정립
▷일상화된 공개 처형-인권 유린, 북한인권보고서 최초 공개 Vs. 주사파·간첩 소감은?
▷민주당의 정의·공정은 오로지 '내로남불' Vs. 성남시장 CCTV조차 '가짜'였던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지역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순국 113주년 맞아 올린 이재명 대표의 SNS…죽창가 타령으로 안중근 의사 뜻 훼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사 후 경제성장을 주제로 한 세션을 주재했습니다. 세계 자유민주주의 국가 정상들이 화상으로 참여한 이번 회의 5개 세션 중에서 첫째 순서였습니다. 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내년쯤 예상되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한국이 주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자유민주주의를 리더하는 선진국가로 발돋움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일제 식민지배 아래에서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선열들이 이 모습을 봤다면 감격에 겨워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을 것입니다. 80여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국력(USA&월드리포트 보도)'을 자랑한다는 것은 인류 역사상 보기드문 기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反)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자유를 위협하고 있고,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짜 뉴스가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잘못된 허위 정보와 선동은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 지난 세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이끌어온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려와 경고는 국내 정치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3주기를 맞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지만 우리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이런 급박한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일본 퍼주기에 정신이 팔려 진영대결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높아진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한반도를 침탈했던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는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 어느 때보다 안중근 의사가 목놓아 외친 동양평화의 꿈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판하기 위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반일팔이 억지로 분석하면서도, 과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에 대한 왜곡이자 선전·선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중근 의사는 1910년 옥중에서 동양의 평화 실현을 염원하며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다. 순국하시면서 동양평화론은 미완성됐지만 유고를 통해 우리는 안 의사의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동양평화론에는 한·중·일 3국이 서로 화합해 개화 진보하면서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해야 한다고 서술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뜻과 같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제 한일 양국은 서로 화해하고 또 미래로 나가야 한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계승하겠다. (이런)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당리당략에 따라 마음대로 왜곡하는 민주당의 죽창가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주장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 중에서 누구 말이 안중근 의사의 뜻에 부합할까 궁금하시면 직접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검색해 읽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반일팔이'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왜곡·조작하는 우(愚)를 범했다는 것이 개인적 분석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는 "…일본이 한국의 국권을 박탈하고 만주와 청국에 야욕을 가졌기 때문에 동양평화가 깨지게 된 것이다. 이제 동양평화를 실현하고 일본이 자존하는 길은 우선 한국의 국권을 되돌려주고, 만주와 청국에 대한 침략야욕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후에 독립한 한국·청국·일본의 동양3국이 일심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동양3국이 서로 화합해 개화 진보하면서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진력하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를 위한 5대 구상 중에는 '한중일 3국 공동의 은행 설립 및 공동 화폐 사용' '한중일 3국 연합군 창설' '대한제국과 청은 일본제국의 지도 아래 경제 개발에 힘쓸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죽창가'만 불러대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꼴통' 좌파 세력들에게는 안중근 의사마저 '친일 매국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과 협력하는 것도 모자라 일본의 지도 아래 경제 개발에 힘쓰라고 했으니까 '꼴통'의 눈에는 이보다 더한 친일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일본과 연합군을 창설하라'는 주장은 죽창가 패러다임에 갖힌 세력에게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아마도 순국을 앞둔 안중근 의사의 뜻은 '과거의 악연(惡緣)에 연연하지 말고 평화와 공동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안중근 의사의 유지(遺旨)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남태현)가 최근 퀸즈 플러싱에 있는 프라미스교회에서 이승만 박사 탄신 148주년 경축예배 행사를 가졌다.(인터넷 캡처)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남태현)가 최근 퀸즈 플러싱에 있는 프라미스교회에서 이승만 박사 탄신 148주년 경축예배 행사를 가졌다.(인터넷 캡처)

▶4·19 주역들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묘역 참배…종북 좌파적 시각 벗어난 현대사 정립

지난달 26일은 또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탄신 148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박범진 전 국회의원, 현승일 전 국민대 총장,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백발이 성성한 각계 원로 50여 명이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초대 대통령 부부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들은 20대 대학생 시절 "독재자 이승만 물러나라"를 외쳤던 4·19 학생시위의 주역들입니다. 무려 63년 만의 뜻깊은 역사적 화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역사적 화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2011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가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헌화하려 했으나 유족 등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1960년 당시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죄 성명을 발표하려는 것조차 일부 4·19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현대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과 MZ세대 등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잘못에 대한 사죄조차 할 수 없는 나쁜 독재자'라는 잘못된 인식이 심겨진 측면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8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공칠과삼(功七過三)이 아니라 공팔과이(功八過二)로도 부족하다. 그런데도 이승만 대통령은 역사의 패륜아로 낙인찍혀 오랜 시간 음지에서 신음했다"고 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4·19 주역들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일 전 국회의원은 "과오도 뚜렷하지만 초대 대통령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지향의 정부 수립을 주도한 점, 6·25전쟁 이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 경제 발전이 가능한 안보 토대를 마련한 점 등은 분명한 공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병두 전 KBS 이사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그렸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신과 부정선거를 거부했던 4·19 세대의 정신이 갈등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오해는 생각보다 큽니다. 잘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이승만 대통령이 4·19학생운동을 촉발한 3·15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당시 대통령 후보는 이승만 혼자였기 때문에 대통령 당선은 기정사실이었습니다. 3·15부정선거로 당선된 인물은 이기붕 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광범위한 부정선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下野) 하면서 "국민이 원한다면…"이라고 국민주권의 원리를 천명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는 수많은 신생독립국가가 생겨났고, 수많은 독재자들이 출현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 말고, "국민이 원한다면…모든 권력을 버리겠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한 독재자는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좌파 세력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씌운 대표적 프레임이 '친일파' '친미주의자'입니다. 가짜 뉴스이고 역사 조작입니다. 지난주 [석민의News픽]에서 이미 말씀드렸듯이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그어 독도를 '우리땅'으로 지킨 인물입니다.

진짜 전문가들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반일주의자'라는 평을 합니다. 일본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만한 미국의 모든 정책에 대해 딴지를 걸었고, 심지어 재일동포들의 모국 방문조차 막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재일동포들의 모국 방문을 금지시킨 것은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좌파들은 일제 때 관료들을 일부 기용했다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친일' 딱지를 붙였는데, 친일파 기용은 북한의 김일성 정권과 4·19 이후 민주당 정권이 더 많았다는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좌파들은 심지어 있지도 않은 '불륜설'까지 조작해 이승만 대통령을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 속내는 뻔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농지개혁' '교육제도 정착' '원자력연구소' '한미동맹' 등이 없었을 것이고, 김일성의 침략을 막아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은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집권연장과 독재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과(功過)를 냉정하게 평가해 볼 때, 다른 신생독립국에 비해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던 것이 "얼마나 대한민국에게 다행이었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말이 의심스러우면 전교조 등 좌파들의 '우물안 개구리식' 역사왜곡과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고, 세계사적 시각에서 현대사 공부를 다시 한 번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1990년대 소련이 해체되면서 '한반도 현대사에 관한 비밀문서들'이 대부분 비밀해제되었습니다. 당시 매일신문을 비롯한 많은 국내언론에서도 기밀자료와 관련자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1980년대 대학가를 휩쓸었던 '해방전후사의인식' 등과 같은 서적들은 동서 냉전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자료 부족 및 부정확성 탓에 제대로된 학문적 연구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좌파적 시각으로 출판된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상당 부분은 저자의 '뇌피셜'에 불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세상은 달라졌고, 우리는 조금만 노력하면 제대로 된 역사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후보지에 대한 사전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해방 전 이승만 대통령이 5년 7개월간 수감됐던 한성감옥과 연관된 부지나 배재학당 인근 등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종북(從北) 좌파적 시각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글로벌한 시각으로 우리의 현대사를 재정립하는 노력'이 본격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북한 여성 인권 실태 전시회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북한 여성 인권 실태 전시회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 주최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상화된 공개 처형-인권 유린, 북한인권보고서 최초 공개 Vs. 주사파·간첩 소감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현대사를 왜곡·조작하는 세력들 중 핵심은 '종북(從北) 주사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흠모해 마지않는 김일성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실 3대 세습에 이어, 4대 세습을 준비하는 '공산주의·사회주의을 탈을 쓴 봉건 왕조 국가'나 다름없습니다.

봉건 왕조국가에서 주민의 인권이 제대로 보호될 리 만무합니다. 지난 31일 정부는 '2023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508명과의 상세한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문제는 우리 동포인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관한 사항에 대해, 2018년 이후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도 외부에 공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는 사실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종북성'과 '반인권적' 행태가 고스란히 폭로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 보고서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한 여성이 춤을 추면서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켰다. 이후 이 여성은 공개 처형됐다.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였다. 처형 당시 여성은 임신 6개월이었다.…"

소름끼칩니다. 양강도의 한 남성은 2020년 한국 드라마가 담긴 USB를 북한 주민에게 전달했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됐고, 2018년 평안남도 시장 뒷골목에서는 하이힐과 화장품 등 한국제품을 팔다가 체포되어 총살되기도 했습니다.

잔인한 처형 대상에는 미성년자나 임신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강원도 원산시 고급중학교 졸업생 청소년 6명은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피웠다는 이유로 총살됐고, 2014년 중국에서 강제 송환된 여성이 구금시설에서 낳은 아기를 '중국 아이'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교도관이 살해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도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스스로 의사 표현을 하기 힘든 정신질환자나 지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83호 병원'이란 곳에서 생체실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자비하게 학대되는 북한은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상이 이런데도 민노총 조직국장이라는 자(者) 등은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질을 하다가 구속됐습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하는 '자생적 간첩'이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저지른 자(者)가 대법관이 되고, 국회의원·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되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지 새삼 되묻게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는 법원 내 다른 출입구를 통해 이 대표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면은 대장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 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는 법원 내 다른 출입구를 통해 이 대표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면은 대장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민주당의 정의·공정은 오로지 '내로남불' Vs. 성남시장 CCTV조차 '가짜'인 이재명?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거짓과 위선, 왜곡·조작,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혼란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했습니다.

'당연한 결과'가 주목받는 것은 거대 야당 민주당의 정의·공정의 실체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제3자 뇌물, 배임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뇌물·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내로남불' 말고는 마땅한 합리적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세 번의 체포동의안 설명을 똑같은 기준으로 했다. 결과가 달라진 것은 저한테 물으실 게 아니라 의원들께 물으라"고 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 한 장관은 "지난 두 번의 체포동의안이 연달아 부결되는 것을 국민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셨다. 오늘도 지켜보시리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 측은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성남시청 사무실은 뇌물 제공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이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뇌물을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성남시청 사무실에)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돈 봉투를 가져오거나 인사 청탁하는 사람이 많아 설치했다"고 홍보했던 바로 그 CCTV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짜'라는 것이 검찰과 현재 성남시청 등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정진상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는 기자들에게 "정씨에게 'CCTV가 시장님(이재명)에게 불편하지 않느냐'고 예전에 물어 본 적이 있느데 정씨가 '저거 작동 안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성남시청에 CCTV를 뒀다는 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대국민 사기극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유동규씨는 또 "최소한 시장실에 있는 건 가짜고 제가 알기로는 비서실에 있는 CCTV도 가짜가 있다"고 했습니다. 유동규씨의 진술이 기정사실로 확인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019년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의 증인을 상대로 위증 교사를 했다는 의혹도 구체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위증한 증인에게 증언을 부탁하는 녹음 파일까지 확보했습니다. 위증 혐의를 받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이 기각했지만,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보입니다.

대단히 공교롭게도 위증 혐의자는 그후 2019년 경기도에 납품을 시킨 뒤 7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있고,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3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각종 범죄 혐의는 단 한 주도 새롭게 제기되지 않은 때가 없습니다.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지요"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이재명의 민주당이 국회 거대 의석을 무기 삼아 '무자비한 폭주'를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내로남불 막가파의 억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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