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고 고공행진 엘앤에프…시총 10조 돌파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주)엘앤에프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주)엘앤에프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엘앤에프가 27일 '떡상' 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한때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한 것. 앞서 급등세를 보여준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사례처럼 그야말로 이차전지주 전성시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서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2만9,000원(10.82%) 오른 2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6천974억원. 엘앤에프 주가는 개장 때부터 강세를 보였다. 28만5,000원에 시작, 개장 한 시간도 되지 않은 오전 9시 55분쯤 30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엘앤에프 주식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인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가 증권가에서 엘앤에프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를 비롯해 신규 상위권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이라는 것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파우치 전지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 배터리 내재화에 직접 대응하는 핵심 공급망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기존 주력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한 신규 상위권 고객사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고객사는 엘앤에프의 미국 사업 파트너사(Redwood Materials)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파나소닉(최종 고객사 테슬라)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엘앤에프를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가 4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한 엘앤에프가 지난달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한 '2025년 고객사향 매출 비중 변화'를 두고 "직납 대상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개시한 테슬라가 주력이며 최근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선언한 폭스바겐, 리튬인산철(LFP) 양산을 암시한 포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앞서 엘앤에프 측은 앞으로 매출 비중이 LG에너지솔루션 50%, OEM 30%, SK온 20%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엘앤에프 주가에 또 다른 호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7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으로 꼽힌다.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생태계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주력 기업인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급 투자, 그에 따른 북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 기대 심리가 투영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투자계획 소식과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며 이차전지주가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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