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항의집회 시달린 이원욱 "악마 필요한지 사진까지 조작…분노도 아깝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의 '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의 '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 온다"고 직격했다.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25일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 온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열린 개딸들의 항의 집회 당시 현장 사진 등을 올리며 "어제 또 다시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사무실과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다. '심판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 하지만 조작을 하진 말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집회를 공지하는 앱카드에 게시된 본인의 사진을 언급하며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며 "본래 원본 사진을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더라.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 악마가 필요했나 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니까요"라고 비꼬았다.

최근 이 대표는 당내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개딸을 향해 비명계를 향한 공격을 멈출 것을 당부했지만, 개딸들의 비명계 퇴출 운동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도 "개딸은 개혁의 딸이기도, 드라마 1987에 나오는 짓궂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딸로 쓰였는데 혐오의 단어로 바뀌는 것 같다"며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겨야 한다는 것으로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과 같은 멸칭의 언어를 쓰지 말자"며 "우리 자신이 깨지지 않아야 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아는 선량하고 합리적인 당원들은 욕하고 협박하는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진짜 제 지지자가 그렇게 하겠는가"라며 "글을 뒤져보면 우리 지지층이 아닌 경우가 꽤 많이 발견된다. 힘을 합쳐 균열과 갈등에 넘어가지 말고 이겨내자"고 했다.

그러나 같은날 '동탄 민주시민연대'는 이 의원의 지역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 및 항의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당 당 대표 등에 칼이나 꽂을 거면 갈라치기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고 차라리 국민의힘으로 가거나 별도의 당을 만들어 민주당을 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 또다시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었습니다.
지역사무실과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습니다.
'심판해야할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하시니 없애기 위해 행동하셔야죠.
하지만 조작을 하지는 말아야겠죠.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습니다. 본래 원본사진을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더군요.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하시는군요.. 악마가 필요했나 봅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싶을까요? 이제 개딸들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영화 '1987'에 나오는 개구진 그러나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니까요.
오늘도 아파트 입구 1인 시위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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