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실, '김건희 우리기술 주가 조작' 의혹 제기 김의겸 형사고발 방침

김건희, 김의겸. 연합뉴스
김건희, 김의겸.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주가 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할 전망이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오는 30일쯤 김의겸 의원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명의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파티장이 아니라 검찰청입니다'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쯤 되면 김건희 여사는 검찰에서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야 한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급급하다"며 "이렇듯 뒷배가 든든해서일까? 김건희 여사는 요즘 '영부인 놀이'에 한창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카메라 조명을 받았고, UAE 순방 중에도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6차례나 단독일정을 진행했다. 오늘과 다음 주에는 국민의힘 여성의원들과의 연쇄적으로 오찬을 갖는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여성의원들과의 화려한 파티장이 아니다. 바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청에 출두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기를 권고 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당일 대변인실 공지를 내고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아무 근거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으나 이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 '거짓 브리핑'을 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공당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추가 서면 브리핑을 배포해 "오늘 발표한 논평에 대해 용산 대변인실에서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강력한 유감'이라는 반응을 알렸다. '여사님 구하기'에 나선 대통령실의 노력은 가상하나 사실 관계는 수사와 재판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맞서면서 "야당 대변인을 흔들어봐야 '여사님 혐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건희 여사, 최은순 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판 내용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거짓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쪽은 대통령실이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라는 공당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하는 야당 대표(이재명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여당의 이재명 대표 공세에 대해 맞받아쳤다.

▶그런데 이어서는 대통령실이 공지 등의 형식으로 추가 입장을 낸 게 아닌, 형사고발을 예고한 맥락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가정 방문 사진을 두고 '조명 동원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이어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형사고발을 하는 2번째 사례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