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in] 올 가을 풀코스 도전하는 아홉살 '천재 마라토너' 김성군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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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아시아 1등”…약 100차례 대회 출전 완주, 청년부 버금가는 기록 세워
2017년부터 마라톤 접해…달리기 자세·심폐지구력 등 장점
5km 8살 세계신기록 보유도

대구 남구구민체육광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성군 군의 모습. 신중언 기자
대구 남구구민체육광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성군 군의 모습. 신중언 기자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은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스포츠다. 매 순간 인간의 신체적 한계에 도전해야 하고, 어제의 나를 극복해야 한다. 빠르기만 해선 안 된다. 체력·기술·정신력을 고루 갖춰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 마라톤이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며, 하계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유다.

대구 남구 남명초에 재학 중인 김성군(9) 군은 어린 나이에도 무수히 자기 자신을 극복해온 마라토너다. '최연소 마라토너'로 알려진 그는 국내 마라톤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주다.

김군에게 '신동',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훨씬 더 어릴 적이었다.

지난 2017년, 충북 영동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마라톤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이모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달리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뜀박질을 보여주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경북 군위에서 열린 삼국유사마라톤 대회에서 10km를 1시간 13분 25초 만에 완주하면서, 김 군의 얘기는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이미 또래들 사이에선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100차례에 가까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며 5km, 10km, 하프 등을 가리지 않고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엔 달서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1시간 32분 25초란 우수한 기록을 세웠다. 청년부 기준 7등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김군이 뛰어난 실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높은 승부욕과 열정에 타고난 달리기 자세와 심폐지구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몇 년째 김군을 가르치고 있는 최정두 대구남구육상연맹 회장은 "뒷다리가 엉덩이 끝까지 닿게끔 뛰고 무게 중심의 이동도 매우 안정적이다. 이런 자세는 훈련을 해도 쉽지 않다"라며 "전력 질주 후 호흡이 돌아오는 시간도 일반적인 성인보다 훨씬 짧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김군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성군이는 400m 트랙 기준 5㎞에 18분 35초를 세우면서 8살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올해 가을부터는 본격적으로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군의 롤 모델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다. 킵초게는 2022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기록인 2시간1분09초를 세우면서 마의 2시간 벽(서브-2)에 바짝 다가선 인물이다. 킵초게가 뛰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 속에 꿈 하나가 꿈틀댄다. 바로 마라톤 '아시아 1등'이다.

"훈련할 때는 엄청 힘든데요. 그래도 꾹 참고 버텨요. 나중에 멋진 국가대표가 돼서 메달을 따고 싶거든요. 솔직히 세계 1등은 모르겠지만, 아시아 1등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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