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퇴장하는 '유령'…세계 무대서 역사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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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장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4월 브로드웨이 종연
올해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만다린어 초연 등 세계 무대서 관객 만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에스앤코 제공

브로드웨이에선 떠나지만, 역사는 계속 이어진다.

올해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올해 한국과 중국, 영국 등에서 관객과 만나며 브로드웨이 폐막의 아쉬움을 달랜다.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기록을 가진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4월 16일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35년 만에 브로드웨이 공연의 막을 내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이다.

당초 2월 18일까지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종연 사실이 알려진 후 뉴욕 공연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연이어 매진되며 공연이 두 달 가량 연장됐다.

뉴욕과 달리 한국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이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한국어 공연은 정상급 배우 조승우의 7년 만의 새로운 뮤지컬 출연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조승우와 함께 성악가 겸 뮤지컬 배우 김주택, 전동석, 최재림이 함께 '유령'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유령의 뮤즈이자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인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와 송은혜가 맡는다.

오는 3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부산에서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월 18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한 뒤 7월 서울에서 개막하며, 이례적으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먼저 막을 올려 지역 관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월에는 만다린어 공연이 처음으로 중국 무대에 오른다. 한국어를 포함해 전 세계 17개 언어로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의 만다린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상하이 대극장에서 5월 3일부터 6월 4일까지 공연되며 이후 중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출연하는 스페인어 공연도 제작될 계획이며, 초연 국가인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도 37년째 매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1억 4천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전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이다. 1980년대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 활동한 거물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제작한 작품으로,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도 꼽힌다.

오페라 극장에 숨어 사는 가면을 쓴 유령과 소프라노 크리스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씽크 오브 미'(Think of Me),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 등 주옥같은 곡들로 유명하다. 관객의 머리 위로 지나가는 거대한 샹들리에, 짙게 깔린 안개 위로 조각 배에 탄 유령이 노를 젓고 가는 장면 등 눈을 사로잡는 무대 연출로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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