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

    끝내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운전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18일 강행한 콘서트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처음 심경을 드러냈다.가요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투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씨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 콘서트가 처음이다. 김씨의 소속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씨의 과오는 없었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이날 공연장에는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들어차 있을 정도였다.해당 공연 관람 가격은 VIP석 23만원, R석이 21만원으로 2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수천석의 좌석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정차한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망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김 씨의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 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 씨를 추궁했고,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인정했다.이어 김 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모든 게 제가 김 씨의 대표로서, 그리고 친척 형으로서 김 씨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김 씨는 자신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을 방문했고, 당시 김 씨는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김 씨의 소변 감정 결과에 따르면 술을 마신 뒤 몸에 생기는 '음주 대사체'가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국과수는 '김 씨가 사고를 낸 뒤 약 20시간 지나 소변을 제출한 것을 고려했을 때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경찰 조사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찰은 소속사에서 김 씨 사건 은폐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 대구 신축아파트 또 '부실시공' 논란…이번엔 '계단깎기'

    대구 신축아파트 또 '부실시공' 논란…이번엔 '계단깎기'

    최근 대구 신축 아파트들이 연일 '부실시공' 논란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구 한 아파트에서 시공이 끝난 계단을 16cm가량 깎는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공을 앞두고 부실을 감추기 위해 이 같은 공사를 했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설명이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공사 업체가 야밤에 계단을 깎아 냈다"며 "부실을 감추려고 입주 예정자들 몰래 공사를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보내왔다.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일부 계단 층간 높이는 1.94m에 불과했는데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이상이 돼야 한다.결국 해당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공사 업체가 계단을 하나하나 16cm가량 깎아냈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건축법을 위반해 준공을 받지 못할 것 같으니까 계단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한 것 같다"며 "깎아낸 계단에 사람이 몰리면 붕괴 사고가 나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노했다.입주 예정자들은 주차장 균열과 누수, 벽체 휨 현상 등 하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관할 구청에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요청이 접수된 상태다.이들은 지난 16일 준공 승인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청을 압박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의 준공승인 기한 마지막날은 이달 30일로 약 2주가량 남은 상황이다.당시 집회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4월 27일부터 3일간 이뤄진 1차 사전 점검 당시 지적했던 하자가 지금까지도 제대로 보수되지 않고 있다"며 "이 상황에 5월 30일까지 외벽 돌출 등 중대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행될 리 없다. 준공 승인이 나면 시공사 측이 성실하게 보수작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시공사 측은 입주예정자들과 재시공이나 보상 등에 관해 협상할 의지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달서구청이 준공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을 내린다면 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 범어동 신축 오피스텔 대형 창문 도로 아래로 '꽝'

    범어동 신축 오피스텔 대형 창문 도로 아래로 '꽝'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한 신축 오피스텔에서 대형 유리창이 도로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1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범어네거리 인근 신축 오피스텔에서 가로 70cm 세로 50cm 크기의 창문이 도로 아래로 떨어졌다.인근 주민에 따르면 바닥으로 떨어진 유리창은 해당 오피스텔 24~25층 사이 유리창으로 당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았음에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오피스텔 인근 도로는 1시간 넘게 유리파편으로 가득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인근 도로를 통제 중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전의교협

    전의교협 "의대 30곳 중 28곳 수용인원 최대치 넘겨"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법원의 판단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대한의학회는 정부의 의대 교육 여건 확인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대학이 수용 가능 인원을 평균 53명 초과한 배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의교협화 대한의학회,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는 13일 법원에 제출한 의대 정원 증원 근거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전의교협과 학회는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10% 증원된 30곳을 대상으로 현재 수용 가능한 학생 인원을 조사했다. 10% 미만 증원된 인제의대와 연세대 미래캠퍼스만 제외됐다. 조사 결과, 30곳 중 28곳이 수용 가능 인원을 평균 53명 초과한 정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경북지역을 먼저 살펴보면 교육부가 배정받은 정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대학은 대구가톨릭대 뿐이었다. 대구가톨릭대는 현재 정원은 40명이지만 증원된 정원은 여기에 두 배인 80명이다.당초 200명을 배정받았던 경북대는 수용 가능한 인원이 125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대는 120명을 배정받았지만 현장에서 교육할 수 있는 인원은 80명 정도로 조사됐다. 똑같이 120명을 배정받은 계명대는 이 숫자보다 24명이 적은 96명까지 교육시킬 수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동국대 와이즈캠퍼스는 57명까지 공부할 수 있지만 120명을 배정받았다.전국에서 수용 가능 인원을 가장 많이 초과한 곳은 기존보다 정원이 4배 이상 증가한 충북대다. 충북대 의대는 기존 49명보다 10명 많은 59명까지 수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배정된 정원은 200명으로 141명이나 초과됐다.경상국립의대는 현 정원인 76명보다 4명 많은 80명까지 수용 가능한 환경으로 조사됐지만 정부는 2025학년도 정원으로 200명을 배정했다. 충남의대는 현 정원 110명보다 11명 많은 12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으로 파악됐지만 정부는 이보다 79명 초과한 200명을 배정했다.전의교협과 학회는 "의대 교수들이 각 대학에서 수용 가능한 학생 인원을 조사한 결과 교육부 배정 정원과의 격차가 평균 53명으로 차이가 상당했다"며 "정부가 말한 세 단계 의학교육 점검 결과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이들은 "지금도 부족한 교수 인력이 갑자기 늘어날 수가 없다"며 "의대 교육과정은 일반대학 수업 또는 평가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기에 갑작스런 정원 변경은 교육이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고 강조했다.

  • 경북대 의대증원 학칙 개정안 23일 교수회서 재심의

    경북대 의대증원 학칙 개정안 23일 교수회서 재심의

    경북대는 17일 학칙 개정안 재심의를 경북대 교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교수회가 오는 23일 평의회를 다시 열어 의대 정원 증원 등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 지난 16일 경북대 교수회 평의회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 확대를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 학생 정원 조정, 국제학부 신설 등 내용이 담긴 학칙 일부 개정안을 통합해 심의하는 과정에서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교수회에서는 국제학부 신설과 관련해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대는 재심의할 때 안건들을 분리해 심의해달라고 교수회에 요청했다. 경북대 학칙 개정안은 교수회 평의회가 재심의하면 하루 뒤인 24일 대학평의회를 거치게 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교수회와 대학평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학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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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유공자 후손들과 광주묘역 참배한 尹대통령

    5·18 유공자 후손들과 광주묘역 참배한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광주묘역 참배에서는 5·18 유공자 후손들과 함께했다.18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묵묵히 오월의 정신을 이어온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오월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치적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정치적 자유는 확장되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기념식 뒤 윤 대통령은 국립5·18민주묘지 1묘역에 안장된 고 박금희, 고 김용근, 고 한강운 유공자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이날 참배에는 용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과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함께했다.

  • 침묵 깬 한동훈

    침묵 깬 한동훈 "개인 직구 KC 인증 의무화 규제 재고돼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등판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안 관련 입장을 밝히며 잠행 중 페이스북을 재가동했다.▶22대 총선(4월 10일) 후 잠행을 이어가다 열흘 만이었던 지난 4월 20일 총선 패배 관련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거의 한 달만에 재차 침묵을 깬 것이다.이에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두고 현안 또는 이슈 관련 입장을 잇따라 밝히는 등의 '예열'로 복귀 수순을 밟을지에도 시선이 향하게 됐다.▶한동훈 전 위원장은 5월 18일 오후 9시 1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이 된 개인 해외직구 KC 인증 의무화 규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그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동훈 전 위원장은 "해외직구는 이미 연간 6.7조를 넘을 정도로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고, 저도 가끔 해외직구를 한다"면서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다. 그러나, 5. 16. 발표처럼 개인의 해외직구시 KC인증을 의무화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이어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덧붙였다.주장의 요지는 '재고'를 요구하는 형식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이지만, 정부의 규제 혁파 스탠스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며 내걸었던 '공정한 경쟁' 등 키워드도 언급, 마냥 비판 일변도의 주장만 한 건 아닌 뉘앙스이다.또한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서 1년6개월여 동안 내각에 참여, 보고 느낀 윤석열 정부의 기조도 전한 셈이다.▶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장 최근 국민의힘 당내에서 도드라지게 언급된 건 어제였 17일 당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 때다. 이때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도 시선이 향했다.특히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영환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국민께서 2020년 제21대 총선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6석을 더 주셨다"고 비교,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하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셨다"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평가해 눈길이 쏠렸다.이어 이튿날인 18일이 다 가기 전인 늦은 밤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직접 페이스북 글을 적어 여러 언론 보도에도 언급되며 연일 시선을 모으는 모습이다.

  • 올봄 국내 산불 피해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올봄 국내 산불 피해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올해 봄 산불발생 피해가 역대 두번째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지난 15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종료하고서 올해 산불발생건수가 175건, 피해면적은 58㏊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2012년 102건(49㏊)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피해가 적은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평균 산불발생이 416건(3천865㏊)이었으며 올해는 평균 발생건수에 비해 58%, 피해면적은 98% 감소했다. 또한 올해 건조특보 일수당 산불 발생이 0.5건(21건·40일)으로 지난해 2.6건(249건·97일) 대비 81%가 감소했다. 올해 강수량(341㎜)과 비슷한 2016년(354㎜) 산불 피해(309건·347㏊)와 비교해도 건수는 43%, 면적은 83% 각각 줄었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적은 것에 대해 기상 여건과 함께 국민의 적극적 참여, 산불대응기관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산림청은 산불 주요 원인이었던 소각산불(39건·22%)이 10년 평균(116건·28%) 대비 6% 감소 된 점이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했다. 소각 대상 폐기물을 지난해 1만4천338톤에서 올해 8.2배 늘어난 14만7천246톤 처리하면서 산 주변 소각 원인을 제거한 것이 산불예방에 큰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한 해외 임차헬기(7대)를 차질 없이 운영했고 각 지자체의 산불예방 대처도 큰 효과를 봤다고 산림청은 평가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산불 대응을 위해 애써 주신 산불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포항시 바이오 분야 국비 870억원 확보

    포항시 바이오 분야 국비 870억원 확보

    경북 포항시가 최근 1년 간 중앙부처 각종 공모사업 선정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국비 870억원을 신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는 최근 '대형장비 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 및 '그린바이오 파운드리(위탁생산) 구축 사업' 등 관련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고 밝혔다.두 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비만 각각 253억원과 50억원에 이른다.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한동대학교의 생명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바이오 원천기술 전문 연구기관인 생명공학연구센터(PBC) 등 우수한 연구 기반을 기반으로 거둔 성과다.여기에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첨단 연구장비와 유망 바이오기업 벤처창업 플랫폼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글로벌 신약 개발의 중심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풍부한 바이오 인프라도 국비 확보에 있어 최대한 가산점이 됐다는 후문이다.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2월 농식품부 그린바이오 6대 유망분야 중 동물용의약품 거점으로 지정돼 국비 75억원을 확보했으며, 9월에는 과기정통부 혁신연구센터(IRC) 공모사업에서 첨단바이오 분야에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국비 488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잇단 공모사업에 힘입어 포항시는 현재 조성 중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국비 162억원·내년 목표)와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국비 150억원·2027년 목표) 등 각종 바이오 관련 사업에도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의 포항은 다양한 추진 동력을 토대로 철강도시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 기조에 발맞춰 속도감 있는 추진의지를 갖고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와 포스텍 의과대학을 반드시 신설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文 회고록

    文 회고록 "김정은, 핵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퇴임 2주년을 맞아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를 출간했다.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발표한 첫 회고록으로, 재임 중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과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후일담을 공개했다.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아베 전 일본 총리 등에 대해 회고했다.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김 위원장이 그런 표현을 누누이 썼다.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우리가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 자기에게도 딸이 있는데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렇게 비핵화 의지를 나름대로 절실하게 설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것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고 설명했다.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고 했다고도 강조했다.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와) '최상의 케미'라고 여러 번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내게는 동맹외교의 파트너로서 아주 잘 맞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 웃는 얼굴을 하지만 행동은 달라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오히려 상대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반면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었다. 만나는 순간에는 좋은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하지만 돌아서면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부정적으로 평했다.또한 문 전 대통령은 '노 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그는 "당시로서는 하노이 노딜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끝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말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친서도 오가고, 나중에 판문점 삼자회동이 있었다"면서 "그랬기 때문에 북미 간 3차 정상회담을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이어 "나중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됐을 때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실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내가 제안해서 한번 보자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다"고 떠올렸다.한편, 회고록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 외교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질문하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상황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실렸다.

  • 李 전 대통령

    李 전 대통령 "포항에 대형병원 들어서 계속 발전하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지역 정재계 원로들과 잇단 식사자리를 가지며 고향인 경북 포항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이날 이 전 대통령은 포스코국제관(포항시 남구 효곡동)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역대 정계 인사들과 기독교 관련 단체장, 지역 관변단체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조찬기도회를 가졌다.식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은 "고향을 떠났지만 늘 기억하고 살았다. 항상 낙서하다 보면 포항시라는 글자를 우연히 쓴 것이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또한, "포항이 경제와 교육이 살아나고 대형병원도 들어서 바이오헬스산업을 일으키는 등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현재 포항이 숙원사업으로 삼고 있는 포스텍 의과대학 및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잘 살만한 데 그냥 분열이 아니고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 이런 것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한국 사회를 진단한 뒤 "하나로 뭉쳐서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특히 과거 광우병 사태 때를 회상하며 "취임 한 달 만에 광화문에 하루 50만명씩 모여서 매일 미국 소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린다고 해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아마 경험도 없고 기업 하던 사람이니깐 물러날 거라고, 북한에서도 기대한 것 같은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고 평했다.조찬 기도회에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어릴적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찾았으며,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포항수협활어센터(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 오찬 간담회도 가졌다.이 자리에는 나주영 회장 등 포항상공회의소 회장단 6명과 전익현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약 20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이들과 오찬을 나누며 이 전 대통령은 "여느 도시와 달리 포항은 많은 희망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면서 "경제가 살아야 도시의 미래가 있다. 경제 발전을 위한 많은 제도적 장치와 뒷받침이 이뤄져야 포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오찬자리에서 포항 경제인들은 대통령 재임 당시 2009년 포항영일만항 개항과 2011년 폭설 피해 복구 지원 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포항경제연합회 이름으로 감사패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이번 고향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 전 대통령은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천신일 회장은 포스텍 개교 당시 캠퍼스 조성을 위해 20만여㎡의 부지를 무상 기증했으며, 이밖에도 지금까지 10억원이 넘는 현금과 주식, 각종 현물 및 석조문화재를 기부한 인물이다.이명박 전 대통령과 천신일 회장은 고려대학교 61학번 동기이며 평소에도 각별한 친분 관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천 회장의 부지 무상 기증 내용을 설명하며 "고향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제 고향을 향한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포스텍 학위 수여식을 끝으로 이 전 대통령은 KTX를 이용해 귀경길에 오르며 11년만의 고향 방문을 마무리지었다.

  • 추경호

    추경호 "개헌 관련 입장, 22대 국회 개원 후에 정할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4년 중임제 등 야권의 '권력구조 개편' 개헌 주장에 대해 "국가 거버넌스 관련 문제는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 의원들의 말씀을 들어가면서 22대 국회 개원 후에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에 대해 필요성에 대한 얘기, 이런 것들을 다뤄야 된다는 얘기가 많았고 이론도 많은 상황"면서 "포괄적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가며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다만 "지금 시점에 (야권의 개헌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고 판단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앞서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려는 목적의 개헌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거부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강조했다.'채상병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선 "의원들 전체가 당론을 지키는 것에 현재 큰 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등 일부 의원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공개적으로 얘기한 분들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소속 국회 부의장 선출 일정에 관한 질문에는 "어떤 분이 희망을 하는지, 이걸 어떻게 소화해 나갈지 시간을 두고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또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院) 구성에 대해선 "여당 원내대표단과 계속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국회가 여야 간 협치가 사라지면 대립, 갈등만 증폭되고 그런 모습은 국민들이 결코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전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는 기대감을 드러냈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저는 우 의원과 상임위에서 함께 활동했고 (제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우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함께 국정을 고민한 인연이 있는 등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의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한 사람을 황제로…" 李 연임론 비판한 민주 원로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유 전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에서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며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한테 역적이 될까 봐 다들 눈치 보고 있다"고 직격했다.유 전 사무총장은 "자유당 때 이승만(전 대통령)이 '나 이제 안 한다'고 했다고 겁 없이 누가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고 했겠나"라며 "당이 돌아가는 '꼬라지'가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유 전 사무총장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한 것을 두고서도 "전부 눈치를 보면서 안 나온 것"이라며 "당이 어디로 가려는지 참 걱정스럽다"고 했다.이어 "보통 3선이 되면 원내대표라는 것이 정치적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몇 명씩 출마한다"면서 "원내대표가 '정치의 꽃'인데, 후보가 한 명만 나온 것은 당이 죽어가고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그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언급하며 "똑같은 상황이다. 도대체 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당 대표가 개입하나"라며 "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결선투표까지 만들어 놨는데, 중간에 사퇴한 사람을 얼마나 면구스럽게 만드는 일인가. 속된 말로 쪽팔리게 됐다"고 덧붙였다.추 당선인에 대해선 "원래의 4명이 나왔으면 결선에도 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며 "3선쯤 된 의원들은 거의 다 겪어봤기 때문에 제일 불안한 후보로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한편 유 전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도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 탄생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추 당선인에 대해선 "법무부 장관 하면서 너무 그 (검찰개혁 정책에 대한) 운반을 거칠게 해서 오히려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워줬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우원식 뽑은 89명 색출" 秋 탈락에 민주 강성 당원 격앙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당선인)라던 당내 분위기를 뒤집으며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 의원을 찍은 민주당 당선자 89명을 '색출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앞서 지난 16일 우 의원은 민주당 22대 당선자 총회에서 89표를 얻었다. 그러자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친야 성향을 가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원식 지지한 수박들은 나가라"는 내용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수박'은 정치적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친명계 지지자들이 민주당 내 비명계 정치인들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한다.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가결 사태'와 우 의원의 당선을 비교하며 "(우 의원을 찍은) 89명을 찾아내 걸러내야 한다"고 하는 등 다소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의원들은 우 의원을 안 뽑은 것을 인증하라"는 요구도 나오기도 했다.이에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며 "지도부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의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역사는 항상 앞으로만 전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김용민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권자를 배신하지 않는 정치가 정치 개혁의 목적지"라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자"고 적었다.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이번 경선에서 명심에 따라 교통정리를 한 것에 대한 반감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을 분리하고 갈라치기하려는 것"이라며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민주당 한민수 대변인도 "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당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셨다"며 "'명심(明心·이 대표의 의중)'은 추 당선자에게도, 우 의원에게도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다시 한번 "실제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의원들의 마음)의 차이가 너무 멀었고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들이 실재한다"며 "그 간극을 메우는 노력을 제가 자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경제적 효과 年 3조원 '이민청' 경북이 최적지

    경제적 효과 年 3조원 '이민청' 경북이 최적지

    이달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민청' 유치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사실상 22대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북도 내 기초지자체들이 유치 총력전에 들어갔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민청이 지역에 설립되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함께 3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민청 대비 업무범위가 제한적인 재외동포청의 올해 예산은 1천55억원, 직원 정원은 150명 수준이다. 이민청은 업무·예산 등의 규모가 재외동포청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전망된다.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 외교부 등 6개 관련 부처의 업무 이관 등에 따른 공무원 이주와 유관기관 설립 등을 고려하면 5천여명의 신규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외국인 이주정책 관련 조직(외국인공동체과)을 신설한 경북도는 지난 3월 '이민정책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각종 정책 과제를 추진 중이다.도내 시·군 중에선 안동시가 16일 '이민청 유치전략'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첫 행보에 나섰다. 안동시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도시 브랜드를 내세워, 이민자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대한법률구조공단 본사가 위치한 김천도 내부적으로 이민청 유치를 검토 중이다. 공단을 통한 이민행정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중부·남부 내륙철도 연결을 통한 접근성도 수월하다.이외에도 도내에서 외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경주(2022년 11월 기준 1만9천280명),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는 의성, 지역 대표적 공업 도시인 포항, 구미 등도 이민청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경북도는 지자체 간 자율 경쟁을 통해 최종적으로 유치신청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이 이민청 신설을 위해 올해 2월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민청 설립법)이 5월 임시 국회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타 시·도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다만 과반 의석의 더불어민주당과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21대 임기 만료(5월 29일)와 함께 '이민청 설립법'이 자동폐기될 가능성도 크다. 결국 22대 국회 개원 후 새 법안 발의 과정을 거쳐 2025년 상반기쯤 이민청 신설과 입지 등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국회 입법 과정이 지연될 여지가 큰 것과 달리 지자체 유치전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이민청 유치전에 뛰어든 곳 광역자치단체만 6곳이다. 경북과 함께 경기도, 인천, 충남충북, 전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지난해 1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외국인 이민·유치 조직(외국인공동체과)을 신설한 경북은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연계해 이민청을 유치할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이민청은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비수도권에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며 "경북은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각 계층이 도시·농촌 등 여러 생활권에 거주해 이민정책의 종합 테스트베드가 들어설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 염색산단 악취 '사람 코'로 측정, 믿을 수 있을까

    염색산단 악취 '사람 코'로 측정, 믿을 수 있을까

    대구 서구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악취 측정 등에 대한 기준이 강화될 전망인 가운데, 복합악취 측정 과정에선 사람의 후각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성 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환경부 고시에 따라 악취 물질에 대한 기계 분석 등 수치화한 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일대는 지난 9일 악취관리지역으로 확정 고시됐다. 염색산단이 있는 비산동·평리동·이현동 일원 84만8천㎡가 대상이며,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염색산단은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악취 배출기준을 초과하면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악취를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관능시험법과 기기분석법 두 가지로 나뉜다. 관능법은 후각에 이상이 없는 조사원 5명 이상을 선발해 직접 냄새를 맡아 측정하는 방법으로, 복합악취를 측정할 때 주로 이용된다. 한편 기기분석법은 계측기 등 장비를 이용해 지정악취물질 등의 배출량을 수치로 표기한다.악취방지법 등에 따르면 악취배출시설의 복합악취 배출허용기준은 관능법 중에서도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측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악취배출시설 부지경계선이나 배출구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판정요원이 '무취하다'고 판정할 때까지 무취 공기를 희석해 악취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시료에 무취 공기를 1천배 희석했을 때 조사원들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해당 지역의 복합악취 희석배수는 '1천배'로 측정된다.복합악취 측정에서 공식적으로 관능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냄새'라는 감각공해의 특성 때문이다. 대기에는 복합성분의 물질이 존재하고 이런 물질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데, 기계만으로는 이 냄새의 세기나 전파성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문제는 관능법이 사람의 후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라 '주관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냄새를 인식하는 데는 개인의 건강 상태, 습관, 살아온 지역, 생활수준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같은 냄새를 맡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이에 악취를 측정할 때는 복합악취 외 지정악취물질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진다. 암모니아, 트리메탈아민, 황화수소 등 22종 지정악취물질에 대해서는 질량분석계(MS) 등 기계를 통해 측정하고, ppm 단위로 수치화한다. 복합악취와 마찬가지로 기준치를 초과하면 과태료 등이 부과될 수 있다.현재까지는 염색산단 내 대기배출사업장에 대한 복합악취 측정만 이뤄졌지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실태조사를 통해 이 두 가지 측정 방식이 모두 사용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수행 중인 악취실태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전문 기관을 통해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두환 생가에

    전두환 생가에 "영웅적인 대통령 존경" 팻말 철거 완료

    신원 미상의 누군가가 약 1년 전 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에 우상화 팻말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합천군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이를 철거했다.합천군은 최근 율곡면 내천마을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에 우상화 문구가 적힌 팻말 2개가 있다는 내용의 문의를 받은 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군 관리 부서에서 확인한 결과, 생가 담벼락과 마당 뒤편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고 그 옆에 지지대를 설치해 약 세로 30㎝, 가로 14㎝ 크기 팻말을 걸어 놨다.팻말에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신 영웅적인 전두환 대통령 존경합시다'라는 우상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구 밑에는 '2023년 3월 15일 식수'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팻말은 설치된 지 1년이 넘은 것으로 판단된다.다만, 합천군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지난 16일 팻말 두 개를 모두 없앴다.군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나무를 심고 이 같은 팻말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봉덕맛길' 공영주차장 왜 팔았나…불법주차 연쇄 피해

    '봉덕맛길' 공영주차장 왜 팔았나…불법주차 연쇄 피해

    '봉덕맛길의' 주차 수요를 책임지던 공영주차장이 매각된 이후 인근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한치 앞을 못본 행정에 불법 주차가 성행하면서 인근 주민과 주변 상인, 인근 재개발 조합까지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지난 2022년 4월 남구청은 봉덕맛길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를 서봉덕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판매했다. 해당 부지는 기존에 62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어 인근 주민은 물론 봉덕맛길을 찾은 손님들이 애용했다.주차장 이용이 불가한 지 만 2년이 지난 현재, 봉덕맛길 인근은 주차할 곳이 없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봉덕맛길을 찾은 손님들이 인근 봉덕2차화성파크드림(499가구) 아파트의 출입구에 불법 주차를 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봉덕맛길과 맞닿은 출입구로 나갈 때 불법 주차 차량 탓에 시야 확보가 되지 않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아찔한 상황에 놓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구청은 결국 인근 주차 단속을 강화한 상태다.봉덕맛길 상인들은 주차 공간은 부족한데, 단속은 잦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한다. 봉덕맛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수비(63) 씨 "전국 방방곡곡에서 차를 타고 단골이 찾아오다 보니 주차할 곳이 꼭 필요하다"며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우리 가게는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정도다"고 토로했다.급기야 상인들은 지난 3일부터 옛 공영주차장 부지를 무단 점거해 주차장으로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조정석 봉덕맛길상인회장은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상인들이 정상적으로 장사를 하기 위한 대책은 이것밖에 없었다"며 "남구청이 대안 없이 부지를 판매하면서 애꿎은 상인들이 피를 보고 있다"고 했다.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조합 역시 무단이용에 반발, 주차장 이용을 막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곧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 공사에 차질이 생긴다. 부지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사람들도 있어 출입을 금할 것"이라고 했다.남구청은 재개발조합이 사업부지 내 어린이 공원 예정지 지하에 약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주차장을 짓기로 계획했다고 해명했지만, 주차장이 완공되기 전까지의 대안은 전무한 상태다. 이곳 재개발사업은 착공 전 마지막 절차인 2021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기존 건물 철거조차 못한 상태로 준공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남구청 관계자는 "수십 대의 차량을 수용할 주차장 예산 확보도 어렵고, 인근 다른 부지는 재건축·재개발 대상이라 주차장 용도로 매입도 불가하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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