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어느 누구도 탈당 말라" 이순신 '물령망동 정중여산'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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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결정 후 첫 메시지

이준석, 영화 '한산'의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 연합뉴스, 네이버 영화
이준석, 영화 '한산'의 이순신 장군(박해일 분). 연합뉴스, 네이버 영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재차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로 전해지는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을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7일 오후 8시 1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그간 페이스북에 꾸준히 '당원가입하기 좋은 O요일' 시리즈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세 결집에 신경을 써 왔다.

그런데 전날인 6일 법원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결정을 내리며 자신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데다, 7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내리면서 다시 정치인생 위기에 몰린 상황.

이에 지지자들에게 "탈당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고 독려한 맥락이다.

이는 윤리위 징계 결정이 나온 후 첫 메시지이기도 하다.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서는 당일(6일) 오후 3시 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선례도 적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힌 정당에 관한 가처분 재판을 맡아오신 황정수 재판장님 이하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대표가 적은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실은 지난 1월 28일 당시 탈당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건넨 말이기도 하다.

당시 국민의힘은 대선과 함께 진행되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는 같은날 오후 8시 3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勿令妄動 靜重如山.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며 "당의 대표로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대선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경거 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왜란 당시 일본군과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휘하 군사들에게 한 말로 전해진다.

▶이는 자신에게 제기된 탈당 및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하는 뉘앙스이기도 하다.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에 기존 6개월 징계를 합산하면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되는 것인데, 이에 내년(2023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도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2024년 4월 총선 피공천까지도 힘들어졌다. 공천 신청일 기준 책임당원만 대상이 되는 공천은 보통 선거일 45일 전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이준석 전 대표가 책임당원 지위를 회복하는 게, 또한 회복을 하더라도 관계가 틀어진 당의 공천 관문을 뚫기가 어려운 상황이 전망된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법원 항고를 통해 가처분 결과 뒤집기를 노리거나 앞서 제기한 각각의 가처분 본안 소송 등으로 법정에서의 다툼을 이어가며 정치적 재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당내 비윤석열, 즉 비윤 세력을 결집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전날 가처분 기각 소식에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한 것 및 징계 결과가 나오고 이날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고 한 것이 이같은 예상의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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