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TK통합신공항-광주 군공항 특별법 묶어 당 차원서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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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당 대표 제안
"합리성 갖춰 실현 가능성 높아"…당론 채택까지 염두에 둔 발언
'지역 사정 달라' 우려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하나로 묶어 당 차원에서 발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공항 문제하고 대구공항 문제를 묶어 가지고 지원할 수 있게 특별법을 만들면 상대도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또 합리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내에서 검토를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자체 발의하겠다(매일신문 7월 26일 보도)고 밝힌 지 약 3달 만에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개별 의원이 특별법을 발의하기보다 정책위원회 등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사실상 당론 채택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지역균형발전, 지역 간 균형 문제 등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 재정이 투자되는데, 광주와 대구의 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런 제안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에 주호영 국회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낼 때 저에게 서명을 해 달라고 해서 '우리는 이미 당 입장이 지원하는 것이다. 우리가 별도로 법안을 내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특별법 발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을 추진하는 대구경북과 군 공항 이전만 다루는 광주의 입장이 조금씩 다른 상황에서 두 사업을 하나의 특별법으로 묶는데 대한 우려는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협의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광주공항은 경위가 다르다. 기부 및 양여의 조건, 상황이 다른데 이것을 같이 묶을 수 있느냐, 아니면 별도로 해야 되느냐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순방 논란을 기점으로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리며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외교 초보'에 비유하며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했고, 이튿날인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30일에도 윤 대통령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 맞지 않나. 욕하지 않았나.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라고 말하는 등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따른 수세적 대응에서 최근 공세적 반격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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