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후 6시 본회의 속개…'박진 해임건의안' 상정될 듯

애초 3시였으나 주 원내대표 요청으로 연기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국무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국무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29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속개한다.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각종 논란의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당론 발의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오후 6시에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당초 김 의장과 민주당 측은 오후 3시에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 원내대표 요청으로 오후 6시로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제가 박 원내대표에게 '지금 박 장관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을 수행 중이고, 해리스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오후 6시쯤 출국할 예정이라 한다. (박 장관이) 그야말로 치열한 외교 현장에 있는데 등에 칼을 꽂아서 되겠냐'고 항의를 세게 했다"며 "그랬더니 시간이 뒤로 늦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애초 오후 3시로 (본회의 속개 시간을) 요구했으나, 그런 비판이 두려웠는지 '오후 6시에 하겠다'고 하는 연락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국회 본회의가 오후 6시에 속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여당에 '순방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고 국회 다수당이 총의를 모아 해임건의안을 낸 건데, 여당도 양보하는 게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하든지, 민주당으로 하여금 해임건의안을 철회하게 만들 명분을 줘야 할 게 아니냐'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타협점 마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통령실 외교라인 참모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꼭 누구를 특정했다기보다 중대한 실책을 저지른 누군가에 대해 책임을 묻든지, 대통령이 사과를 하든지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철회할 수 있을 거란 상식적 수준의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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