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며 '유엔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자유'라는 단어가 21번 등장했고,. 11분간의 연설 동안 객석에서는 7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설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 51분쯤 시작됐다.
짙은 남색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를 단 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카타르 정상 등에 이어 10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통상 각국 정상에 배정된 연설 시간인 15분보다 4분 짧은 11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유엔총회 첫 연설에서 22분이 배정됐었다.
연설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는 21번, 연대는 8번, 지원과 책임은 각각 7번과 3번을 말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연설 중에는 박수가 총 7회 나왔다. 윤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맺자 각국 정상이 10초가량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자유가 위협 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해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 "개도국의 디지털 교육과 기술 전수, 투자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유엔은 이를 이끄는 노력을 배가하여야 한다"는 등 윤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유엔의 역할과 한국의 지원을 강조할 때 박수가 터졌다.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김 여사와 함께 특별석에 앉았다.
윤 대통령 연단과 가까운 두 번째 줄에 위치한 북한 대표부 자리는 비어있었다.
유엔총회 연설 이후 윤 대통령은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와 오찬을 가졌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저녁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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