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던 강등권 마주한 대구FC…감독은 '부진 이유'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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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정 0대4 대패로 4연패 기록한 대구
사실상 강등권 진입…부진 거듭한 가마 감독 "이해 안 간다"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고재현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고재현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사실상 강등권에 들어섰다. 안타까운 부분은 팀의 사령탑인 알렉산더 가마 감독조차 부진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구는 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화력을 과시했다. 공격진의 빠른 발과 연계 플레이를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울산의 오른쪽 윙어로 나선 엄원상이 개인 돌파로 대구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1분 아마노의 페널티박스 밖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울산은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이 터닝슛을 때리며 기세를 잡았다.

대구는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울산을 잡을 '한 방'을 시도했지만, 정교함이 떨어진 슈팅이 속출했다. 장신 수비수들이 만들어낸 헤더슈팅은 골문을 계속 벗어났다.

기회를 잡지 못한 대구는 이른 시간 울산에 리드를 내줬다. 골키퍼 오승훈이 최후방에서 몸을 날린 선방을 보여줬음에도 역부족이었다.

25분 김희승이 엄원상에게 페널티박스 내에서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아마노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50분 울산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바코가 몸을 날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점수차를 줄이려 했지만, 득점 기회마다 조현우의 선방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울산 레오나르도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0대4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4연패와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특히 2경기를 덜 치른 10위 김천(승점 26점)에 승점 단 1점만 앞서고 있어, 강등권 추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책임자인 감독마저도 기나긴 부진의 이유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울산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마 감독은 "지금은 안 좋은 상황에 놓였다. (부진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며 "선수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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