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도시철도 순환선 재검토에…서구의원들 “기존 노선 그대로”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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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모노레일 변경은 지지, 기존 노선(서대구로)은 그대로 유지

10일 오전 대구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도시철도 순환선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0일 오전 대구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도시철도 순환선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도시철도 순환선(4호선)을 기존의 노면전차(트램) 대신 모노레일로 구축하고 노선까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노선을 기대해 온 서구 주민들과 구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모노레일 변경은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서구를 관통하는 기존 노선(서대구로)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 서구의회 의원들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도시철도 4호선은 이미 확정된 대로 서대구로 노선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고시를 철회하겠다는 대구시 입장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재용역을 하면 경제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서구 주민들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노선 확장 공약이 노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비용 증가와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는 트램을 모노레일로 바꾼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면서도 "수년 간 용역과 공청회를 거쳐 순환선 노선이 확정되기까지 인접한 기초자치단체 주민 간에 수많은 갈등을 겪은 만큼 또 다시 그런 대립이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는 도시철도 순환선을 트램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총 연장 30㎞ 구간을 4개로 쪼개 오는 2030년까지 개통할 계획이었다. 서대구역에서 출발해 두류역을 거쳐 안지랑역으로 가는 6.7㎞ 구간은 시범 도입 구간으로 가장 먼저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선 8기 홍준표 시장이 취임하면서 대구시의 입장이 바뀌었다. 교통 혼잡과 막대한 사업비를 이유로 들어 트램 대신 기존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로 방식을 바꿔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서구를 관통하는 노선도 "경제성을 고려해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노선 변경을 염두에 두고 도시철도 계획 고시를 취소한 것은 아니고, 트램으로 가는 방식을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타당성 검토는 4호선에만 하는 것이 아니고, 건설이 안 된 노선은 10년마다 다시 하도록 돼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노선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나오면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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