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일사병과 열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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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보다 위험한 열사병…중추 신경계 기능장애 동반
체력 약하면 다발 가능성…경옥고, 공진단 등으로 기력 증진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장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장

최근 날이 갈수록 더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부터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연일 30℃를 웃도는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온도가 높게 유지될 때 제일 조심해야 하는 병 중 하나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여름에 발생하기 쉬운 이 두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일사병은 '열탈진'이라고도 하며, 더운 환경에서 염분과 수분이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열에 상당 시간이 노출됐으나 제대로 수분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아 발생한다. 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다발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해지고 두통, 위약감,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피부가 차고 젖어 있으며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

열사병은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가면서 섬망, 의식 상실, 혹은 경련 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 기능장애를 동반하게 되는 응급질환이다. 인체는 고온에 처했을 때 체온이 급격히 상승됨으로써 야기되는 체내 조직의 손상이나 효소의 변성을 막기 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사람들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러한 발한작용으로 체내의 열을 70~80% 정도 발산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고온 환경 하에서 과도한 신체활동을 해 체내 열 생산이 과도하거나, 주변의 습도가 높아 발한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열사병이 발생한다.

둘 다 더위로 인해 야기되는 증상이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열사병은 체온이 41도보다 높고 의식의 변화를 보인다는 점이 일사병과의 차이이다. 그래서 일사병보다 더욱 위중한 병증이며 더욱더 조심해야 되는 질병이다.

그럼 이런 질병을 대비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간단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햇빛에 장기간 노출 금지, 일정 시간 일하거나 활동 후 휴식하기 3가지만 지켜도 일사병과 열사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어떠한 경우로 인해 이미 걸려버렸다면 열사병의 경우 최대한 체온을 식혀주고 빨리 119를 불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일사병의 경우 의복을 헐렁하게 하고 물이나 식염수를 마시게 하고 환자가 적당하다고 느끼는 시원한 온도에서 쉬게 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기본적으로 체력적인 피로가 평소에 쌓여있거나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다발하는 경향이 있다. 남들과 똑같은 생활을 해도 체력이 버티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인데 이는 본인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런 여름철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군들을 '주하병'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런 주하병 치료에 여름철 양기가 잘 돌고 기력 증진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거나, 경옥고, 공진단 처방으로 기본적인 체력의 틀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경옥고와 공진단은 아이뿐 아니라 평소 체력이 떨어져 여름을 힘들게 나는 성인들에게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보양 차원에서 처방하기도 한다.

이광명 대구 광명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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