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Once again 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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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득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신재득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신재득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지난 7월 4일, 핀란드 탐페레의 한 호텔에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선수단 대표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당일 개최된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orld Masters Athletics)의 정기총회에서는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의 수석부회장, 부회장 및 사무처장 선출 투표와 2023년, 2024년 차기 대회 개최지 소개에 이어,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 진행 순서가 남아 있었다. 2026년 대회 개최 후보지인 대구가 세계 마스터즈 육상 경기인들에게 소개되고 만장일치 찬성으로 대구가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세계 마스터즈 육상을 대표하는 대회로, 1975년 캐나다 토론토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돼 왔으며, 2004년부터는 실내 육상경기대회와 번갈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90여 개국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마스터즈육상대회로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대회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실외 대회는 4년 만에 이번에 핀란드 탐페레에서 개최됐다.

세계 마스터즈 육상인들에게 대구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7년 대구는 세계실내마스터즈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탐페레에서 만난 참가자들 중 2017년 대구 대회를 자신에게 최고의 마스터즈대회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총회에 참석했던 한 핀란드 선수는 대구 대회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팔에 대구 육상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살비'를 문신으로 새겨 대구 자랑을 하였고, 튀니지 선수는 대구 선수단에게 주고 싶었다며 직접 조개껍데기로 만든 '2026 대구'라고 새겨진 기념품을 선물했다. 그들에게 대구 대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서구권에서 개최되는 대부분의 마스터즈육상대회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 자체에만 초첨을 맞추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달리 대구 대회는 개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대구가 어떤 준비를 해야 선수단이 2026년 다시 한번 대구를 방문하게 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

우선 2022년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가 2026년에 대구를 방문해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실내경기에 국한되었던 2017년과 달리 대구 육상을 대표하는 대구스타디움을 활용해 선수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월드컵 등과 같은 메이저급 대회가 개최되었던 경기장에서 자신들도 뛴다는 자긍심과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가족 휴가를 겸해 개최 도시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가량의 체류 기간에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연계, 참가자들이 대구의 문화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와 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참가 인원 확보 및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 및 아시아권 마스터즈 참가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유인책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2026년 대회 유치가 확정된 지금, 대구에는 큰 숙제가 생긴 셈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대회 유치 슬로건 'Once again Daegu'를 위해 체육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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