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귀국…'박순애·김승희 인사', '이준석 징계' 숙제 어떻게 풀까?

나토 순방 후 현안 산적
음주운전·정자법 위반 드러나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 목소리
김창룡 사표 수리 문제 딜레마…이준석 징계 관련 숙제도 남아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귀국길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국내 문제는 서울에 돌아가서 파악을 해보고 답변하기로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1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흘 간 16건의 공식 외교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 앞에 외교 보다 어려운 내치 숙제가 쌓였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장관 임명 강행을 할지, 항의성 사의를 표한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를 수리할지 등 인사를 둘러싼 난맥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렀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등 3인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 29일 끝났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법에 따라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이 임명을 결단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입각하게 되는 것인데,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의 경우 여러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순애 후보자는 음주운전 이력을 비롯한 잇단 의혹으로 교육계에서마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김승희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일정 부분 협의가 확인돼 대검에 수사 의뢰 된 상태다.

더욱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 의석을 '무기'로 두 후보자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맞물려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야권의 요구를 무시하기 쉽지 않다.

심지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후보자 인선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원 당시 후원금을 가지고 (사적으로 썼다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이 지는 것이다. 현재 수사가 의뢰된 (상황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기에 김 청장 사표 수리 여부도 난제다. 김 청장은 윤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출국한 지난달 27일 임기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했다.

같은 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관련 조직 신설 추진 브리핑을 하기 직전 사의를 표했다는 점에서 31년만의 경찰국 부활과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에 대한 항의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김 청장 사표를 수리하면 경찰 통제 항의를 받아들인 모양새가 되고, 반려하면 경찰 통제를 더욱 압박하겠다는 신호가 돼 경찰 내부 반발을 더 키울 수 있다.

윤 대통령이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의원 간 내홍도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윤 대통령 첫 순방길에 배웅을 나오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날 귀국 마중에 나서, 두 사람이 웃으며 악수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당 윤리위 징계 심의를 1주일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봐달라"며 "윤 대통령이 관련 입장을 이미 밝히지 않았느냐"고 했다. 앞서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한대로 당 내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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