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안보실 1차장 "서해 피격 공무원, 군 첩보 보면 '월북' 이해할 것"

"초반에는 실족, 극단선택 먼저 고려…북한군 만나 신상·월북 의사 말해"
'월북 판단 지침설'에 "안보실 지침 얘기는 처음 들어"

서주석(왼쪽) 국가안보실 1차장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이(오른쪽)이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주석(왼쪽) 국가안보실 1차장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이(오른쪽)이 지난해 5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 소속이던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과거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월북 논란에 대해 "첩보(SI·군 특별취급정보)로 전달된 상황을 보면 (월북) 정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9월 사건 당시 청와대 안보실에 재직하던 서 전 차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실종자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북한군의 질문에 본인의 신상정보와 함께 월북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경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서 전 차장은 "사건 초기 (이 씨가) 실종됐을 때는 월북보다 단순 실종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이 먼저 고려됐다"며 "그러다 9월 22일 오후 놀랍게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징후가 있다는 SI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과 맞닥뜨린 이 씨가 두려움 때문에 거짓으로 월북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이름과 나이, 거주지 등을 포함해 월북 의사가 (북한에) 보고됐다"며 "SI 전체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실종 상황 보고 후 즉각 대응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여러 출처의 첩보를 종합하고 분석하는 데 일정 시간이 걸린다. 실종자 발견 첩보 후 피살로 이어지는 상황은 누구도 예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안보실로부터 공무원의 월북 여부 판단과 관련한 지침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서 전 차장은 "9월 25일 북한이 보내온 대남통지문 내용과 우리가 SI로 확인한 정황에 차이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우리는 '(공무원) 시신 소각'이라고 발표했는데 북한은 '부유물 소각'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입수한 첩보와 북한 통지문의) 차이를 비교하고 대응 방향을 정리한 적은 있다. 우리의 기존 설명을 유지하되 차이점은 조사로 계속 밝히자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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