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두 번의 결혼 실패, 홀로 딸 셋 돌보며 겨우 버텨왔는데…숨 쉬기가 힘들다

택시 기사·공사장 전전하며 생계유지하다 과로·고혈압·혈관 이상 겹쳐
4년전부터는 숨 막히는 고통…중증 대동맥 협착으로 심장 수술 시급
두 딸은 가출, 남은 쌍둥이 딸은 발달장애…당장 도와줄 사람도 없어

판잣집 방 한쪽에서 서민수(67)씨가 TV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세연 기자
판잣집 방 한쪽에서 서민수(67)씨가 TV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세연 기자

"어릴 때부터 병원은 비싸다는 생각에 갈 줄을 몰랐다. 그래서 이렇게 죽을 지경이 됐나 보다…"

경북의 한 한적한 시골 마을. 논밭 옆에 위치한 조그마한 판잣집에서 서민수(67) 씨가 기침을 연거푸 토해냈다. 시시각각 숨이 막히는 고통이 서 씨는 이미 익숙한 듯 말을 이어 나갔다. 불행했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는 서 씨의 눈빛은 공허했다.

한때 아내와 4명의 딸이 함께 살았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여기저기 망가진 몸은 말을 듣지 않지만 챙겨줄 사람도 딱히 없다. 한 사람 겨우 누울 정도의 공간에 앉아 서 씨는 멍하니 TV를 바라보며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순탄치 않은 가정, 일하다 지병까지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서 씨는 어린 시절부터 몸을 돌보지 않고 살아왔다. 9살 무렵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아주며 생계를 유지했다. 군대 제대 후 서 씨는 택시 기사로 일하며 가정도 꾸렸다. 첫째 딸이 태어나며 세 가족의 행복을 꿈꾼 것도 잠시, 몸이 약했던 아내는 같이 산 지 2년 만에 젖먹이 딸을 남겨둔 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시간이 흘러 서 씨는 재혼해 둘째 딸과 쌍둥이 딸 둘을 더 낳아 네 딸의 가장이 됐다. 하지만 14살, 사춘기가 온 첫째 딸은 새엄마를 받아들일 수 없어 집을 나가 그대로 연락이 두절됐다.

아내와의 결혼생활도 지속하기 어려웠다. 쌍둥이 딸들을 낳은 후 아내에게 신병이 찾아왔다. 서 씨는 아내의 상황을 받아들여 보고자 노력했다. 없는 살림에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 방 하나에 신당까지 차려줬지만, 아내는 신내림을 받은 후로 신에만 몰두해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결국 서 씨는 10여년 함께한 아내와 갈라선 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사와 이혼으로 재산도 거의 남지 않은 서 씨는 딸 셋을 돌보며 택시 기사와 공사장을 전전했다. 주말도 없이 밤낮 일에만 몰두한 서 씨는 과로에 고혈압까지 겹쳐 온종일 두통에 시달리기 일쑤였다. 병원을 찾은 서 씨는 혈관 이상으로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년을 일과 치료를 병행하며 버텼지만 서 씨의 몸은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 4년 전부터 서 씨는 종종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2년 전 증상이 심각해지자 택시일을 그만둬야했다. 서 씨는 대학 병원을 찾았고, 중증 대동맥 협착으로 심장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비 감당 못하는 힘든 현실

이미 오랜 세월 동안 망가진 서 씨의 몸은 개흉 수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서 씨에게 남은 선택지는 비급여 수술인 판막 치환술뿐이나 진료비가 1천500만원이상이다. 수술이 시급하나 서 씨의 소득은 기초생활수급비 87만원에 최근 시작한 폐지와 고물을 팔아 버는 돈 20만원이 고작이다. 생활비를 빼고 나면 서 씨의 끼니로 인스턴트 햄 몇 조각과 김을 살 돈밖에 남지 않는다.

혼자 쌍둥이를 돌보던 둘째 딸마저 힘든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10년 전 집을 나갔다. 서 씨에게 남은 건 독립한 28살 쌍둥이 두 딸뿐인데, 두 딸은 지능 발달 장애로 경제활동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을 시작해도 금방 관두는 탓에 서 씨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 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공사장 동료들이 현장에 불러 쉬도록 하고 급여를 지급해줬지만, 그마저도 미안한 마음에 더 이상 나갈 수 없다.

이미 망가진 몸, 서 씨는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숨이 막히는 고통이 너무나도 두렵다. 위급한 상황이 와도 당장 도와줄 사람이 없는 서 씨는 말도 못 하고 걷지도 못한 채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고통이 멎기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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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내역]

◆가정폭력을 피해 두 아들을 홀로 키우다 암에 뇌종양 겹친 최혜수 씨에 1,878만원 성금 전달

매일신문 이웃사랑 제작팀은 가정폭력을 피해 두 아들을 데리고 도망쳐 홀로 돌보다가 자궁암에 뇌종양까지 겹쳐 힘든 최혜수(매일신문 6월 7일 자 10면)씨에 1천878만6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이창영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권규돈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송재일 2만원 ▷신종욱 2만원 ▷이영철 2만원 ▷김강현 1만1천원 ▷강지원 1만원 ▷이운대 1만원 ▷전지원 1만원 ▷가지영 5천원 ▷윤인주 5천원 ▷이진기 5천원 ▷'주님께감사' 14만원 ▷'따스한햇살'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트남에서 온 딩티훼(30) 씨가 희소병에 걸린 어린 아이를 돌보고 있다. 김세연기자
◆꿈 찾아 한국 와서 가정 꾸렸으나 난치병 갖고 태어난 아이 돌보는 딩티훼 씨에 2,506만원 성금

빚내서 한국으로 유학 와 난치병을 갖고 태어난 갓난 아이를 돌보는 딩티훼(매일신문 6월 14일 자 10면) 씨에 48개 단체, 163명의 독자가 2천506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 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인페이퍼 5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백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이구팔육(김창화) 10만원 ▷㈜천마자동차전문학원 10만원 ▷㈜태광아이엔씨(박태진) 10만원 ▷김영준치과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최우진) 10만원 ▷문메딕스(신문상)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영메딕스(신원상)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한옥집성서점 10만원 ▷혜민학원(조현모)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대흥벽돌(류병호)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보성카써비스(김영수) 5만원 ▷삼보엔지니어링(이병호)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이전호세무사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흥국시멘트 5만원 ▷국선도평리수련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청산(우창하) 3만원 ▷하담철학원(성병찬) 3만원 ▷대원전설(전홍영) 2만원 ▷모두케어(김태휘) 1만원 ▷하나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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