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섭 국민의힘 대구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상대인 조재구 예비후보(현 남구청장)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권 후보는 지난달 28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도 같은 내용으로 조 후보를 신고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고발장에는 조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직전 구청장 신분을 이용해 구청장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권 후보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고, 기자들에게 기사 작성을 종용했다는 내용도 있다.
조 후보는 지난달 27일 갑작스럽게 연 기자간담회로 구설을 빚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관계자들이 "상대 후보는 전과6범"이라거나 "조 구청장이 아버지 같은 포용력으로 구민들을 보듬어 재선은 당연하다"는 식의 아부성 발언을 쏟아냈다.
권 후보는 "조 후보가 자초한 도를 넘은 행동이 불법 의혹으로 번지고 있어 유감이다"며 "사전 선거 운동과 허위사실 유표, 명예 훼손 등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