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개통 한 달, 승객 확보 비상…예상 41.6% 수준

4차순환로는 통행량 예상 47.9% 웃돌아 희비 엇갈려
서대구역,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편의시설 유치 과제
4차순환로, 도심 연계도로 교통 지정체 심화…다음달 중 교통 모니터링

28일 오전 서대구역 서울·수서·대전방면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28일 오전 서대구역 서울·수서·대전방면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개통 한 달을 맞은 서대구역과 대구4차순환도로가 이용 수요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4차순환도로는 당초 예상한 통행량을 훌쩍 넘어선데 비해 서대구역은 승객 수요와 편의시설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상 수요 절반 밑도는 서대구역 이용객

코레일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3월 31일 개통 이후 4월 27일까지 서대구역 이용 승객은 하루 평균 2천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철도공단이 예상했던 하루 이용객 6천162명의 41.6%에 머무는 수준이다.

이용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역사 내 상업시설을 운영할 업체 모집도 난항을 겪고 있다. 코레일유통은 3월 18일부터 3차례에 걸쳐 역사 4층 상업시설(437㎡)에 입점할 제휴업체 모집 공고를 냈지만 아직 세입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서대구역 내 상업시설은 편의점과 빵집 한 곳 정도에 불과하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기준 매출액을 10% 감액해 3차 공고를 냈지만, 문의가 10건 정도 불과했고 적절한 업체도 없었다"면서 "면적이 넓고 이용객이 아직 많지 않아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측은 한 차례 더 모집 공고를 낸 후에도 입점 업체가 없으면 다른 활용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다음 열차 출발까지 26분 앞둔 28일 오전 9시 4분 서대구역 고객대기실이 모습이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다음 열차 출발까지 26분 앞둔 28일 오전 9시 4분 서대구역 고객대기실이 모습이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이용객들은 고속철도 이용이 한결 편해진 점을 반가워하면서도 동대구역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아쉬워했다.

서대구역은 남측 정류장에서 급행8, 204, 234, 240, 309, 524, 서구1, 서구1-1번을 이용할 수 있다. 북측에는 성서3번이 하루 5번 정차한다. 27개 노선이 정차하는 동대구역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이용객 김종현(42·달성군 다사읍) 씨는 "동대구역보다 훨씬 가까운 서대구역에 기대감을 갖고 왔는데 아직은 정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오려다가 너무 불편해서 결국 승용차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대합실 내 안내 부족을 지적하는 이용객들도 적지 않았다. 광명역으로 간다는 김상국(61) 씨는 "탑승구 안내를 하는 안내실이 없어 어디에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반적으로 체계가 잡히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강구억 서대구역 역장은 "동대구역과 같이 별도의 안내소는 없지만, 대합실 중앙에 위치한 역무실에서 자세한 이용 안내를 하고 있다"며 "보조 안내 표시판과 전광판 등을 통해 안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4차 순환도로 상매분기점. 매일신문 DB.
대구 4차 순환도로 상매분기점. 매일신문 DB.

◆예상 통행량 웃도는 대구4차 순환도로

대구4차순환도로는 통행량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순항하고 있다. 다만, 교통량이 늘면서 4차순환도로와 이어지는 주요 교차로의 교통 지·정체 해결이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월 31일부터 4월 27일까지 한 달여 간 대구4차순환도로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하루 평균 4만5천761대로 집계됐다. 이는 개통 전 예상했던 하루 평균 3만927대를 47.9%(1만4천834대)나 넘어서는 수치다.

영업소 별로는 연경요금소에서 내린 차량이 하루 평균 8천939대로 가장 많았고, 율암요금소가 8천312대로 뒤를 이었다. 가장 한산한 요금소는 다사요금소(692대)였다.

다만 4차순환도로와 연계된 도심 주요 도로의 지·정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민자도로와 도심 도로가 연결되는 교차로 14곳에서 교통 지·정체가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개통 이후 4월 17일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교차로마다 교통경찰을 투입해 실시간으로 신호를 조정하는 등 혼잡 도로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달서나들목과 이어지는 강창교네거리에서 죽곡지구 방면의 좌회전 차량이 많아 교통 정체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호등의 위치를 조정하고 안전지대를 축소하는 대신 좌회전 차로 길이를 40m 더 늘렸다.

동명동호나들목 연계 교차로인 50사단네거리도 직진 신호를 조정하고 주차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화물차 주차 단속을 강화했다.

시는 5월 17일까지 교통량 조사 및 분산 효과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계 도로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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