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초중생 1750명 느는데 학교 신설 보류라니

교육부 통보에 '비상'…이대로면 임시 컨테이너 내몰릴 판
2025년 초등생 1천130여 명, 중학생 620여 명 늘어날 듯
신도시 과밀학급 심각 수준… 가칭 도양초·호명중 신설 심사 통과 보류 돼 사태 심각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풍서초등학교 전경.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풍서초등학교 전경.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부지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지만, 초등학교 부족에 따른 입학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025년에는 사실상 신도시에서 학생들이 수업할 공간이 부족해 장거리 통학과 임시 컨테이너 교실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

2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북 안동시 풍천면 신도시 2단계 개발지역에는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3천3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5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도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학교 신설이 빨라도 2026년은 돼야 이뤄진다는 데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8일 신도시 내 안동소재 가칭 도양초등학교(49학급) 1곳과 예천소재 가칭 호명중학교(37학급) 1곳에 대한 학교 신설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진행된 심사에서 두 학교의 신설은 검토의견 통보를 받았다. 2단계 부지 내 신설될 아파트가 분양된 후 신설 여부를 다시 결정해주겠다는 것이다.

학교신설에 대한 신청은 인근 아파트의 분양공고가 이뤄진 후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북교육청은 신도시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2단계 사업부지 내 첫 번째 초교, 중학교라는 취지와 특별설계 공모방식으로 이미 아파트 건설 사업자가 선정됐다는 부분을 강조해 특별 신청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런 특수성을 일절 반영해주지 않은 것이다.

교육부의 요구대로 2단계 부지 내 아파트의 분양이 시행된 후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개교는 빨라도 2026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1년 이상의 기간에 급증한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특히 교육청은 신도시의 학생 발생률로 미뤄볼 때 두 아파트의 입주가 끝나면 초등학생은 1천130여 명, 중학생은 620여 명가량이 유발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학생이 한 학년에 몰리면 학교 밖 임시교실에서 수업해야 하는 등 상황은 심각하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초교는 43개 학급, 중학교는 26개 학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유발되는 학생들이 초·중·고로 분산되겠지만, 신도시 거주민의 평균 연령은 32.8세로 자녀가 어려 주로 초교에 몰릴 것으로 예상해 걱정이 크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중학교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중학교 전경. 매일신문DB

현재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학교들의 과밀학급 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라 그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겪고 있다.

읍·면지역 초교는 한 학급당 정원이 26명이지만 호명초는 전교생이 1천204명으로 4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급이 과밀현상을 겪는 중이다. 사실상 4학년도 평균 25.9명으로 과밀까지 0.1명 부족한 상황이라 학교 전체가 과밀양상을 보였다. 풍천풍서초는 전교생이 936명으로 2학년과 5학년은 과밀학급이고 나머지 학년도 평균 24명 정도라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풍천중은 한 학급당 정원이 24명이지만, 1~3학년 평균 23.9명으로 이미 과밀을 코앞에 둔 상황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2단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통학버스 등을 활용해 임시수용을 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명초는 과밀학급에 신도시 2단계 부지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풍천풍서초가 가장 가깝지만 이미 넘치는 학생들로 과밀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좀 더 먼 거리의 신성초는 소규모 학교로 지정된 곳이라 대규모 학생을 수용하기엔 환경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앞서 경북교육청은 기존 학교들을 수시로 증축하는 등 한정된 부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확장을 끝낸 상황이라 더 이상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으로 컨테이너 임시교실 마련 등이 있지만 학생 안전성 우려, 공간 부족, 학교 신설 후 임시교실 처분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경북교육청은 교육부를 상대로 학교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며 재심의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안동·예천교육지원청에서 학생 수용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공간마련과 부지확보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는 상황이라 문제가 심각하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전하게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면 신도시라는 특수성과 현재 상황에 대해 교육부에 다시 한 번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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