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엘리트 정자' 받으려 성관계까지 했는데…기증자에 속았다

사진과 기사내용을 무관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내용을 무관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출산한 한 여성이 '기증자가 출신 학교와 국적을 속였다'며 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현재 보육기관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남편, 첫째 아이와 함께 일본 도쿄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둘째 아이를 계획하던 도중 남편이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2019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자 기증자를 찾게 됐다. 수십 명의 지원자 중 한 20대 남성이 선택됐는데 그는 자신을 일본의 명문대 중 하나인 교토 대학을 나온 미혼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A씨는 정자를 기증 받기 위해 해당 남성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져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임신 기간 도중 A씨는 기증자가 결혼한 중국인이었으며 대학도 교토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을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사실에 충격을 받은 A씨는 더 이상 임신한 아이를 원치 않게 돼 출산 직후 아이를 국가 아동복지기관에 보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도쿄 지방법원에 정자 기증자를 상대로 정서적 고통에 대한 3억 3천만 엔(한화 약 34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증자가 자신의 성적 쾌락을 위해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원하는 조건이 아닌 상대와의 성관계를 통해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A씨의 변호사 역시 "A씨가 정자 기증자의 허위진술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수면 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이번 소송은 향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일었다. 일본 아동복지사인 사사키 미즈호는 "부부가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다루는 것을 용납할 수 없지만 차라리 더 좋은 양부모가 될 수 있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다"며 A씨를 비판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규제하는 별도의 규제가 없고 공식적인 정자 은행도 1곳 밖에 없어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자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비공식적인 합의를 통해 얻은 정자로만 연간 1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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