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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씨 지원한 경상대병원장에 "공정한 심사 요구 이메일 보내자"

윤철호 경상대병원장, 권순기 경상대 총장.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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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 씨가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국립대학교병원(경상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15일 알려진 가운데, 조민 씨 채용을 두고 경상대 측으로 '압력'을 넣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공정한 채용 심사를 요구하는 이메일 발송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조민 씨는 지난 12~13일 이뤄진 2022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에 지원했다. 조민 씨가 지원한 응급의학과는 모집 인원이 총 2명으로, 조민 씨는 단독 지원을 한 상황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조민 씨 채용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상대 총장실과 병원 대표번호로 극우 보수 세력이 전화가 빗발쳐 불통 상태'라고 전하는 글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윤철호 경상대병원장과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에게 공정한 채용 심사를 요구하자고 독려하는 내용이 더해졌다.

해당 내용을 공유한 어느 페이스북 글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경상대병원 레지던트에 지원했다. 그런데 일부 극우 보수 세력이 경상대 총장실과 병원 대표번호로 압력을 넣어 전화가 불통 상태가 될 지경이라고 한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월요일 면접을 앞두고 병원장 등이 심리적 부담을 느낄 것이 자명해 보인다. 국립대병원이 실력이 아니라 부당한 정치적 압력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면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독려 방법으로 이메일 발송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글들에는 윤철호 병원장과 권순기 총장의 이메일 주소 및 이메일에 넣을 예시 문구가 첨부돼 있다.

앞서 퍼진 글에서는 윤철호 병원장과 권순기 총장이 전보를 수신할 수 있는 주소를 알렸으나, 조민 씨가 이틀 후 월요일인 17일에 면접을 보는 것을 감안, 주말에는 보낼 수 없는 전보 대신 이메일을 활용하자고 수정된 사항을 알리고 있다.

다수 글에서 예시로 든 이메일 문구는 이렇다.

안녕하세요.
저는 (0000 00 00000)입니다.
경상대병원 레지던트 채용과 관련하여 지원자의 자격과 실력을 기준으로 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결정을 호소하고자 메일을 보냅니다.
귀 대학병원에 지원한 조민 씨는 기소된 바도 없고, 가족 역시 대법원 판결 전 무죄추정을 받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조민 씨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인권침해가 분명하며 국립대와 병원의 위신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될 것이기에 우려스럽습니다.
국립 경상대가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 심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아울러 귀 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경상대병원은 이번 채용과 관련, 17일 면접에 이어 하루 뒤인 18일 병원 홈페이지에 합격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비롯한 조민 씨의 일명 '7대 스펙' 등과 관련,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정경심 전 교수는 2심에서 7대 스펙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 받아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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