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탄핵 기각" 3·1절 서울 광화문 집회 역대급 인파

    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수십만명(주최 측 추산)이 몰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젊은층부터 노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의 참석자들이 이른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몰려왔고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집회에 참석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을 외치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수십만명 인파 몰려든 광화문…"자유민주주의 지키자"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오전 11부터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경찰에 당초 23만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밝혔다.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대다수가 60~80대였고, 어린 자녀와 함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광화문 거리에 설치된 윤 대통령의 포스터 옆에서 사진을 찍고 '탄핵 반대' 스티커를 붙이는 등 삼삼오오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집회에 참석하러 온 A(72) 씨는 "집에서 뉴스로만 현 상황을 지켜보다가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 오전 9시 30분에 집을 나서 오전 11시쯤 이곳에 도착해 남편과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오후 1시쯤 본격적인 집회 행사가 시작되자 석동현 변호사도 이곳을 찾아 윤 대통령이 집회 참석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석동현 변호사는 "옥중에 계신 윤석열 대통령 대신해서 감사 인사 올린다"라며 "어제 오후에 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께서 정말 감사의 표정으로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의연하고 당당하시며 다행히 건강하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검찰, 경찰, 공수처와 같은 법원, 헌법 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이들이 모두가 불공정, 불법, 비상식을 저지르고 있다. 이게 바로 국가 비상사태 아니냐. 역사의 진원지는 바로 애국시민이다"라며 "광화문에 모인 여러분을 주도로 대통령 직무 복귀 시키도록 한마음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전광훈 목사 등이 연설에 나서는 대국본 본대회는 오후 3시 50분쯤부터 시작됐다. 본대회에서는 광화문 집회를 찾은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의원과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연단에 올라 "나라를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나경원 의원은 "여러분이 있어 우리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자마자 탄핵집회 178회, 줄탄핵 29회, 특검법 발의 23회로 온통 조기퇴진을 외쳤다"라며 "사회 곳곳의 좌파 기득권 세력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우해 우리가 뭉치고 하나가 되자"고 호소했다.이인선 의원도 "저는 마지막 최종변론 때 헌법재판소에 방청을 갔고 그때 개헌하고 우리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윤 대통령의 진심을 느겼다"며 "그가 다시 복귀해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도록 모두 힘 합치고 기도해달라"고 했다.전광훈 목사의 연설이 시작되자 집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전광훈 목사는 "4.19혁명 정신을 계승한 것이 헌법정신인만큼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에 권위를 갖고 있다"며 "오늘 집회는 우리 2천년 인류역사에 기록을 세운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당선시켰고 또 다시 구해낼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2년 안에 자유통일을 이뤄내 북한의 동포를 구해낼 것"이라며 "이제 국민저항권이 완성된만큼 윤 대통령 즉시 석방, 공수처 구속, 헌법재판소·국회 해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의원도 연단에 올라 "여기 광화문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애국운동의 성지다. 존경하는 전광훈 목사님과 여러분들이 계엄 당시 대통령 지지율 11%를 40%로 만들어놨다"며 "민주당이 대본을 쓰고 헌법재판소 감독, 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조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반드시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대국본은 이날 집회를 끝내고 헌법재판소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행진을 취소했다.◆국민의힘 의원도 대거 광화문으로나경원, 이인선 의원 이외 김석기, 임종득, 이만희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여의도에서 진행된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3·1절 국가비상기도회'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집회에 합류해 "자유의 함성이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오후 2시 50분 쯤 집회 장소를 먼저 찾은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강승규 국민의힘(충남 홍성군예산)의원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은 연단에 올라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을 누구도 끌어내릴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승규 의원은 "이재명 세력들은 이곳 광장에 모인 애국시민들은 내란 동조세력이라고 한다. 22대 국회 들어서자마자 민주당은 탄핵을 거듭했다. 누가 정녕 내란 세력인가"라며 "자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라며 외쳤다.김선교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대통령의 탄핵이 각하되길 바라고 간절히 바란다"고 의견을 덧붙였다.이어 광화문 집회에 도착한 강민국(경남 진주을), 김석기(경북 경주), 김종양(경남 창원의창구), 박대출(경남 진주갑),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이종욱(경남 창원진해구),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조배숙(비례)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석기(경북 경주) 의원은 "우리 헌법재판관들이 헌법과 재판과 증거와 법리와 양심에 따라 판단해준다면 윤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으로 돌아온다"라며 "우리 모두 더욱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여러분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이어 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 의원은 "지금 이 시각 전국 방방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넘치고 있다"라며 "3.1절을 맞아 애국 시민들이 오늘 함께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고 있다. 여러분 끝까지 함께 하자"고 전했다.아울러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도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 모두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염원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2030 대학생들도 탄핵 반대 힘 보태이날 2030세대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전국대학생연합 '자유대학'은 1일 서울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자유 가치를 지켜야한다"고 외쳤다.이번 집회에는 경북대, 영남대 등 대구경북 소재 대학을 포함해 전국 48개 대학이 참여했다. 지역대학 중 처음으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한 경북대도 무대에 올라 "윤 대통령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경북대 지구과학교육학과 21학번인 배연우씨는 "학교 선배님인 전한길 강사의 뜻을 이어받아서 우리 경북대는 지방 최초로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며 "사범대 소속으로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 당시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삭제되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언론 할 것 없이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의 자유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나 역시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시국선언 후 대학생들은 서울 혜화역에서 약 2.4km 떨어진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때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등을 외치며 2개 차로를 걸어갔다. 선두그룹부터 대열 끝까지는 수백 미터에 달했고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이 점차 가까워지자 일반 시민들도 행진 대열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거리행진 종착지인 종각역에 대학생들은 '대한민국 만세' 구호를 10번 외친 뒤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했다.박준혁 자유대학 부대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시국선언과 거리행진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 대학생들도 어른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게 아니라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정치권도 탄핵 찬반 집회 힘 보태…공세 수위 절정

    정치권도 탄핵 찬반 집회 힘 보태…공세 수위 절정

    제106주년 3·1절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싸움은 그치지 않았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1일 서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 대규모로 참석해 여론전을 폈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의 선고만 남겨둔 시점, 여야 모두 주말 장외집회를 통해 상대방을 향한 극단적 언어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서울을 비롯한 대구, 부산 등 지역에서도 각 집회 양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세 대결 양상을 보였다.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각각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거 참석해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등 당 소속 의원 37명은 이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여의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연설했다.김 의원은 "민초들이 조선 독립을 이뤄냈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대한민국은 '좌파 강점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계엄·탄핵 사태로 알게 된 입법·사법·언론에 암약하고 있는 좌파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우리 안에 기회만 엿보는 기회주의자들을 분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자유를 지켜내려는 의지와 책임 의식을 갖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같은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공동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 파면과 국민의힘 심판을 주장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아마 연평도로 가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에서 꽃게밥이 됐을 것이다.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빛의 혁명도 완성되지 않았다. 함께 손잡고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자"고 밝혔다.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대행은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 역사의 시작"이라며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시민 사회가 단단히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야권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 파괴 극우세력 이 땅에서 몰아내자" 등 구호를 제창했다.

  • 전국 대학생들 '탄핵 반대' 외치며 거리행진

    전국 대학생들 '탄핵 반대' 외치며 거리행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3·1절을 맞아 서울 혜화역부터 종각역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이 가까워지자 인근 시민들도 대열에 동참해 장관을 이뤘다.1일 전국대학생연합 '자유대학'은 정오쯤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연합 시국선언'을 마친 뒤 약 2.4km 떨어진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등을 외치며 2개 차로를 걸어갔다. 선두그룹부터 대열 끝까지는 수백 미터에 달했다.행진 대열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충북대, 한동대 등 각 대학의 깃발과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각 대학 '과잠'(학과점퍼)을 입고 온 학생들도 많았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나라를 지킨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연세대에 재학 중인 장모(23) 씨는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다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도 심각하게 공산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국선언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일상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이 점차 가까워지자 태극기 들고 집회에 동참하던 시민들도 행진 대열에 가세했다. 한 50대 시민은 "학생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내니 참 고맙다"며 "3·1운동이 그랬듯 이번에도 학생들이 중심이 돼 나라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이날 정오부터 시작된 집회와 거리행진은 오후 3시를 넘어서야 끝이 났다. 도착지인 종각역에 다다르자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 구호를 10번 외친 뒤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했다. 공식적인 집회가 끝났지만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인파도 상당수였다.박준혁 자유대학 부대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시국선언과 거리행진을 진행하게 됐다"며 "우리 대학생들도 어른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게 아니라 한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서류·면접 조작 팁까지 만든 선관위…감사 은폐 시도

    서류·면접 조작 팁까지 만든 선관위…감사 은폐 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실태가 드러난 가운데 직원들 간에 서류와 면접 평가를 조작하는 방법을 '팁'이라 부르며 이를 파일로 정리하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보고서에 이같은 팁을 파일로 저장하고, 감사가 시작되자 증거 인멸까지 시도한 정황이 담겼다.지난 2022년 2월 전남선관위의 채용담당자 A과장은 경력직 채용 응시자 명단에 만 35세를 넘는 생년월일에 파란색을 칠해 면접위원들에게 배부했다. 채용 과정에 나이 제한이 없는데도 나이로 거르기 위한 꼼수 중 하나라는 것이다.채용 과정이 마무리 된 뒤 한 실무자는 '서류전형과 면접 팁'이란 파일까지 만들어 저장했는데 '편법으로 서명 부분만 미리 받거나', '평정표를 수정하고' '심사위원이 아닌 인사담당자가 심사집계표를 집계해 합격자를 결정한다'는 내용까지 자세히 적혀있었다.2023년 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선과위가 자체 감사에 돌입하자, "해당 파일을 폐기하라"는 지시를 하는 등 증거 은폐도 시도한 걸로 조사됐다.감사보고서에는 파일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간부가 "세상 다 끝난 사람처럼 좌절한 표정을 지었다"는 진술도 있었다.채용 특혜와 함께 해이해진 근무 기강 실태도 드러났는데, 강원과 제주에서 근무한 한 직원은 8년 동안 800일 넘게 해외에 체류하면서 180일 넘는 무단결근과 '셀프병가'를 이용한 걸로 조사됐다.앞서 지난 27일 감사원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7개 시도선관위의 가족·친척 채용 청탁, 면접 점수 조작, 인사 관련 증거 서류 조작·은폐 등의 비위를 골자로 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를 이날 공개했다.선관위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가족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했고, 인사·채용 담당자들은 각종 위법·편법적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공무원을 지방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경력경쟁채용(경채) 과정에서 이같은 비리가 빈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감사원이 2013년 이후 시행된 경채 291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회차에 걸쳐 총 878건의 규정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선관위 고위직·중간 간부들은 인사 담당자에게 거리낌 없이 연락해 채용을 청탁했다.

  • 트럼프, 목재에 '25%관세' 수순…한국산 싱크대도 겨냥

    트럼프, 목재에 '25%관세' 수순…한국산 싱크대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 등 제품도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 목재 등의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에 목재 등을 덤핑하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거명한 뒤 "이들이 주요 행위자이지만 다른 나라도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재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에도 같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수출한 원목이 (제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한국도 그렇게 한다"고 언급하면서 "주방 캐비닛(kitchen cabinet·싱크대) 등과 같은 것에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것은 벌목 산업뿐만 아니라 가구 회사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목재가 왜 국가 안보 문제냐는 질문에는 "국방부는 목재 및 관련 파생 상품의 주요 소비자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라면서 "나아가 우리가 거의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제품을 외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만약 목재 등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기존의 다른 관세에 추가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조 조사에 더해 목재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고 산림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5일에는 구리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구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가 3천만달러(약 438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이 목재 및 관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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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박정희마라톤' 첫 대회 뜨거운 열기 속 성료

    '구미박정희마라톤' 첫 대회 뜨거운 열기 속 성료

    대한민국 대표 마라톤대회를 목표로 하는 '2025 구미박정희마라톤대회'가 2일 첫 발을 뗐다. 대회엔 선수‧자원봉사자 등 전국에서 1만8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통해 탁 트인 도심 대로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상징적 장소를 자연스레 체험했다.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 10㎞, 5㎞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각 부문별로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가 몰려들며 시민 대회를 넘어 전국 대회로 떠올랐다.특히, 수출탑과 낙동강 강변도로, 동락공원, 구미대교 등으로 이어지는 도심과 함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코스는 건각들에게 '대한민국 경제발전 현장'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하프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40세 미만 부문 이종현(1시간14분14초) ▷40대 부문 송영준(1시간14분10초) ▷50대 부문 최진수(1시간14분12초) ▷60대 이상 부문 이광열(1시간21분20초)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부문 청년부 이선화(1시간29분37초) ▷여자 부문 장년부 이순연(1시간32분23초) 씨가 각각 1위에 올랐다.10㎞ 코스 우승은 ▷남자 청년부 오현준(35분28초) ▷남자 장년부 장성연(34분28초) ▷여자 청년부 전수진(40분41초) ▷여자 장년부 김태은(46분) 씨가 각각 차지했다.5㎞ 코스에서는 ▷남자 강경두(17분39초) ▷여자 박미희(21분8초)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대회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씨도 참가, 5㎞ 부문을 뛰고 사인회도 열었다.구미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대회에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음식 부스 20여개도 마련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박정희마라톤대회를 전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로 키워나가겠다"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동관 매일신문사 사장은 "매일신문은 박정희대통령의 도시인 구미에서 열리는 구미박정희마라톤대회와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0석 정의당도 대선 TV토론 나온다…또 이재명 발목?

    0석 정의당도 대선 TV토론 나온다…또 이재명 발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종료되면서 조기 대선 기조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TV토론의 중요성 커지고 있다.TV토론은 현행 공직선거법상 원내 5석 이상을 보유한 정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 후보 외에도, 지난 대선이나 최근 총선·지방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을 초청하도록 규정한다.이에 따르면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개혁신당 외에도 0석을 보유한 정의당 역시 초청 대상이 된다.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직전 총선에서 기준에 미달해도 가장 최근 지방선거에서 3%만 넘게 얻으면 초청 대상"이라며 "정의당은 제8회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4.14%를 기록해 규정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이번 TV토론에 정의당이 참석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후보가 '보수 연대'를 구축하고 좌측에선 정의당 후보가 공세를 펼치면 양측에서 모두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대선 TV토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자 구도' 탓에 곤혹을 치른 바 있다.당시 보수 진영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공격받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이 대표의 실용주의·성장 기조를 왼쪽에서 지적했다.심 후보는 2022년 2월 21일 중앙선관위 주관 첫 TV토론에서 이 대표를 향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데, 이렇게 성장만 외치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정책으로 미래를 열 수 있는가"라며 "MB 때보다 더 허황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또 2022년 3월 2일 마지막 TV토론에선 이 대표가 "증세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자, 심 후보는 "증세 계획이 없으면 100% 국가채무로 하겠다는 것이냐. 이건 굉장히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한편,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발간한 '20대 대선 선거방송토론 백서'에 따르면 토론회가 후보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는 '영향을 미친 편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졌던 19대 대선(68.1%) 때 18대 대선(56.7%)이나 20대 대선(63.8%)보다 높게 나타났다.탄핵이 인용된다면 60일 이내에 차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당내 경선을 제외하면 여야가 격돌하는 기간은 40일 안팎에 불과하다.

  • "성격장애 있으면 자살 위험 7.7배 높아"

    성격장애가 자살 위험을 더 크게 불러오며, 우울증보다 훨씬 더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2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 최근호에 발표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95만1천398명을 연구진이 2021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26만3천754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했고, 1만2천29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중 정신질환 가운데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자살 위험이 7.7배 높았다.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는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이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편향돼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를 가리킨다.타인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의심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를 끌기 위해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정신질환 가운데 양극성 장애는 자살 위험이 건강한 성인 대비 6.05배 높았고, 조현병 5.91배, 강박장애 4.66배, 약물중독 4.53배, 알코올중독 4.43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3.37배 등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오히려 자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혀 온 우울증의 자살 위험은 2.98배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연구팀은 일반 인구의 10%가량으로 추정되는 성격장애 환자의 경우 치료에 무관심하고, 어려움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어 실제 진단받는 경우가 적다며, 이들의 높은 자살 위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홍진 교수는 "성격장애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1절 폭주족 744건 적발

    3·1절 폭주족 744건 적발

    3·1절 폭주족이 전국적으로 여전히 활개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찰은 3·1절 폭주족을 특별단속해 744건을 적발했다.경찰은 전날 교통·지역경찰 등 2천781명과 순찰차 등 장비 1천152대를 투입해 전국적으로 폭주족 특별단속에 나섰다.공동위험행위 2건, 난폭운전 2건, 무면허 9건, 음주운전 51건, 불법개조·번호판 가림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68건 등 744건이 적발됐다.경찰청은 "중대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채증자료 분석 등을 거쳐 형사 처벌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기념일·주말 등에 폭주족을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국힘 이철규

    국힘 이철규 "자식 불미스러운 일 연루 송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아들이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1일 밝혔다.이 의원은 "잘못이 있다면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며 "(아들이) 경찰의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지인 2명과 함께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 與 10명 '사전투표 폐지' 개정안 발의…당에서도 논의

    與 10명 '사전투표 폐지' 개정안 발의…당에서도 논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일을 3일로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한다. 이에 당 차원에서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TV조선과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동혁 의원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오는 4일 대표 발의한다. 조배숙·박덕흠·김태호·유상범·서범수·구자근·곽규택·인요한·박준태 의원 등 10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다.다만 이같은 개정안 발의가 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의원총회를 열어 한 번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의 법안 발의 움직임에 대해 "지도부와 협의 없었다,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 찬반 양론이 있고, 여러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나중에 당내에서 한 번 의원총회 열어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이번 개정안은 △사전투표제 폐지 △부재자투표제 부활 △본투표일 확대 등 세 가지 내용을 골자로 한다. 먼저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대신 부재자 투표제를 도입해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를 사전 신고를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본 투표일을 기존 1일에서 3일(금~일)로 연장해 유권자의 투표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한편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사전투표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바 있다.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7일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간격이 길어 후보자 신상이나 도덕성과 관련해 사정 변경이 있을 경우 표심이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고 밝혔다.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전투표 제도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폐지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본 투표 기간을 늘리면 사전 투표는 필요 없다"고 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7월 "본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거제도가) 개편돼야 한다"며 "사전투표와 본투표는 4∼5일의 차이가 있다. 선거 막판 4∼5일 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만큼 민의를 반영하는데 적당하지 않다"고 했다.

  • 술병에 '음주운전 위험' 경고문구·그림 표기

    술병에 '음주운전 위험' 경고문구·그림 표기

    앞으로는 술병에 음주의 건강상 위험 외에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그림이 표기된다.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개정법안에 따르면 현재 주류 판매용 용기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구에 더해 음주운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 또는 그림을 표기하게 했다.개정안은 또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음주 폐해 예방사업에 쓸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명확히 했다.

  • '꿈쩍 않는 외국인' 7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

    '꿈쩍 않는 외국인' 7개월 연속 코스피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에도 코스피를 순매도해 7개월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월간 연속 순매도 기록을 7개월로 연장했다. 지난해 9월 7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외국인 월간 순매도액이 올해 1월 9천300억원 수준으로 줄어 순매수 전환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지난달 순매도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과 엔비디아 급락 악재에 외국인이 하루새 1조5천억원어치를 투매한 것이 순매도 규모를 키웠다. 이는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2008년 4월의 11개월이고 그다음으로는 2002년 2월∼9월의 8개월 기록이 있다. 2006년 5∼11월에는 이번과 같은 7개월간 순매도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66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200'(1천67억원), 'KODEX 레버리지'(929억원)을 순매수 상위에 올리며 주가지수 상승에 베팅한 국내 기관투자자와는 다른 모습이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완만한 반등세를 유지하며 미국 증시 조정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부진한 기업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 동아시아 국가의 역외펀드 자금 순자산 대비 순유입 비율을 살펴보면 대만 1.2%, 중국 0.8%, 일본 0.4%인데 반해 한국은 -2.1%를 나타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국의 이익 모멘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자동차·반도체·철강 등 주도 업종은 언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레이더망'에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점이 외국인의 경계심리를 키웠고,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주도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연초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중 최상위권에 있던 코스피·코스닥지수 수익률이 2월에는 월말 부진한 흐름 탓에 그리 좋지 못했다. 2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각각 0.61%, 2.15%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4개국 40개 주가지수 중 수익률에서 23번째, 19번째에 자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공매도 재개와 더불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 2월 수출, 1% 증가한 526억달러…반도체는 3% 감소

    2월 수출, 1% 증가한 526억달러…반도체는 3% 감소

    지난 2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526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2월 수출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는 17.8%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반도체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양대 시장인 대(對)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 국민의힘

    국민의힘 "기초수급·차상위 25만∼50만원 선불카드 추진"

    국민의힘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50만원을 선불카드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2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가장 어려운 분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제 정책이자 복지 정책"이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원칙과 방향은 분명하다. 국민의 피땀으로 모은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에 두터운 보호망을 제공하고 식어버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1인 25만원' 지원책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국민 1인당 25만원 지역상품권 지급 추경은 가장 정치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부자 프레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초부자들에게까지 25만원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국민을 현혹하고 혈세로 매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권 원내대표는 "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한 직접 지원은 다르다. 이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소비로 이어지고 생계 개선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추경을 해야 한다면 진정한 민생 추경을 준비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께 힘이 되는 책임을 제대로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북, 서울 제치고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전북, 서울 제치고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지 선정

    전라북도가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전북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를 얻은 서울을 꺾었다. 무효 표는 1표였다.이로써 전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48년 만의 하계 올림픽을 열기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 분양가 인상 요인되나…'기본형 건축비' ㎡당 1.61% 인상

    분양가 인상 요인되나…'기본형 건축비' ㎡당 1.61% 인상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3기 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인상된다. 아파트 가격에 일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8일 국토교통부는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가 ㎡당 210만6천원에서 214만원으로 1.61% 인상된다고 밝혔다.이는 간접공사비, 노부비 등 인상에 따른 것이다. 평(3.3㎡)당 기본형 건축비는 706만원 수준이다.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 상한(택지비, 기본형건축비, 택지 가산비, 건축 가산비 등의 합)을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로, 국토부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 고시하고 있다.분양가상한제는 3기 신도시와 같이 공공이 조성하는 택지,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용산구 등 투기과열지구, 국민주택건설 등에 적용된다.개정된 기본형 건축비는 오는 1일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 인상에도) 실제 분양가격은 분양가 상한 내에서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 '편법대출·재산축소 신고 혐의' 양문석 1심 당선무효형

    '편법대출·재산축소 신고 혐의' 양문석 1심 당선무효형

    편법대출과 재산축소 신고 혐의로 기소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형사2부는 28일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양 의원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양 의원은 2021년 4월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을 상환할 목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대출금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인 31억2천만원을 기재해야 함에도 그보다 9억6천400만원 낮은 공시가격인 21억5천6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 의사 추계위 법안 두고 의사·환자 단체 모두 '불만'

    의사 추계위 법안 두고 의사·환자 단체 모두 '불만'

    의대 정원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관련 법안이 입법의 첫 관문인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의료계는 현재 추계위 형식 등에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고 환자단체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8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추계위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법안은 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를 하고 그 결과를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으로 직종별 추계위를 두는 것이 골자다.법안 통과 이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법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의료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의협은 지난 27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설치법 재고하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의협은 인력수급 추계위원회의 독립성·자율성·전문성 등을 보장하지 않은 정부의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며 "복지부에도 진정성과 책임성 있는 자세로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건의하였지만 아무것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정부와 국회가 의료계의 입장을 반영했다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 의협은 "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단체와 의료기관단체가 함께 과반을 구성해야 하는 점, 위원 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여 의료현장의 임상의사 등 의료전문가가 배제될 수 있는 점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환자단체들 또한 불만족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정부와 정치권 등은 성과 없는 의료인력추계위원회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환자피해조사기구도 법제화해 의료공백 선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 정치권은 소모적인 갈등과 무책임한 행보를 멈추고 환자의 고통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2026년 의대 입학정원 원점 논의라는 교육부의 밀실야합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합의 되지 않은 의대학장들과의 의대 정원 백지화 논의 과정을 명백히 밝히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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