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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예술 교육 통해 소통·성장하는 학생과 학부모

대구 가창중, 학부모 뮤지컬 공연단 활동
장애 학생들이 펼친 위드 오케스트라 공연

학교는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다. 학교 교육에 학부모가 참여할 여지를 늘리면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그렇다. 특히 예술 교육은 학교와 학생, 학부모에다 지역사회가 유연하게 소통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구 가창중학교(교장 변태석)의 학부모 뮤지컬 교실, 대구예아람학교(교장 하미애)의 '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도 그런 사례다.

예술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간 공감대를 넓히기에 좋은 도구다. 대구 가창중학교 학부모들의 뮤지컬 공연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예술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간 공감대를 넓히기에 좋은 도구다. 대구 가창중학교 학부모들의 뮤지컬 공연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뮤지컬 통해 공감대 키우는 학생, 학부모

지난달 말 가창중은 교내 강당에서 '바람불어 좋은 날' 공연을 열었다. 출연한 이들은 학생도, 전문 배우도 아닌 학부모 16명이었다. 가창중 학부모 뮤지컬 공연단(이하 공연단)은 학생 등 9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선보였다.

공연단은 11월 한 달 동안 10회 뮤지컬 교육을 받고 무대에 섰다. 가창중이 뮤지컬 특성화 중학교에서 학생들은 이 분야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반면 학부모들은 뮤지컬과 거리가 먼 이들이었다. 그래도 관심과 열정으로 빛나는 공연을 완성했다.

1학년 유예원 학생은 "엄마가 공연 연습에 항상 재미있게,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공연을 보면서 내가 더 긴장했는데 나보다 더 잘 하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예술 수업을 학부모들이 체험하면서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주려고 기획한 것이다. 학교 특유의 교육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돕고, 학교 교육에 참여할 계기를 만들려는 것도 이 공연을 하게 된 이유다.

극중 할매역을 맡은 학부모 채정화 씨는 "저녁마다 수업이 기다려지고 신났다. 피곤한 줄 모르고 한 달이 금세 지나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을 하면 행복해진다는 걸 실감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일을 하면서 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예아람학교가 주관한 '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 연주회 안내 포스터.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예아람학교가 주관한 '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 연주회 안내 포스터. 대구시교육청 제공

◆장애를 넘어선 학생들이 들려주는 선율

대구예아람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문화예술중점 특수학교다. 달성군 옥포읍 옛 경서중학교 부지에 둥지를 틀고 올해 문을 열었다. 대구예아람학교가 주관하는 '위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 연주회가 지난 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2017년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매년 연말 정기 연주회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곳. 발달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서로 다른 장애 영역을 구성된 단원 35명이 하모니를 이뤄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 주제는 '우리 함께, 위드 Again'.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장애 학생 음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었다. 기획 의도에 맞춰 '지금 이 순간', 'Impossible dream' 등이 울려 퍼졌다.

연주회를 더 풍성하게 만든 협연자들도 있었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 대구성보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창단한 뒤 최근 대구가톨릭대 학교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DCU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도 공연에 참여해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힘든 시기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며 "힘들었던 2021년을 이겨내고 새로운 2022년을 맞아 더욱 힘차게 시작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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