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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딸기·킹포도' 이색과일展…"일단 장바구니 담아요"

유통가, 오프라인 유통공간 강점 극대화…소비자 눈길 끄는 이색 과일전
직접 보고 사는 오프라인 강점 살려 시민 외출 목적 1순위 '마트행' 전략

하얀 딸기. 사진 출처 By Emmbean
하얀 딸기. 사진 출처 By Emmbean

온라인 이커머스 전성 시대에 대형마트들이 이색 과일전으로 소비자들이 올 이유를 만들고 있다. 여전히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오프라인만의 강점으로 최대한 살리면서 온라인에서는 쉽게 구매할 수 없는 특이한 과일을 내놓는 것이다.

◆이색 딸기 마케팅…겨울 판매 1등 '감귤'도 제쳤다

이마트는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경쟁 마트들의 점포가 문닫을 때 과감히 '리뉴얼'을 택했다. 특히 공을 들인 건 '그로서리' 영역의 강화다.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공간 자체를 늘린 탓에 기존 과일을 판매하면서도 이색 과일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색 과일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딸기'다. 이마트는 장희딸기·금실딸기·킹스베리 등 이색 딸기를 출시하고 있다. 경남 산청, 전북 김제, 충남 논산 등 전국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시즌 첫 행사에서 딸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0% 정도 급증, 과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통상 이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리는 효자 과일은 감귤이지만, 이를 제친 것이다.

이색 딸기가 인기를 끌면서 비타베리·아삭달콤딸기·하얀딸기 등 다른 이색 품종도 새롭게 도입했다. 단단한 육질의 대과형인 비타베리는 비타민 C 함량이 일반 딸기보다 30% 높아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아삭달콤딸기는 일반 딸기보다 무게가 3배 정도 나가는 대왕딸기 품종인데, 주로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됐지만 이젠 마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흰색을 띠어 언뜻 보기에 덜 익은 것 같아 보이는 '하얀딸기'는 일본 품종으로 파인애플 향이 나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이보다 먼저 출시한 만년설 딸기는 눈을 얹은 것처럼 분홍색을 띠는 품종으로, 1년 전보다 3배가량 공급량을 늘렸다.

이마트는 딸기 이외 이색 과일 판매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겉은 천도, 속은 백도인 신비 복숭아를 선보였고, 지난달엔 환경 친화를 강조한 저탄소 사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 딸기 미케팅에 힘입어 지난달 시즌 첫 행사에서 이마트 딸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0% 정도 급증, 과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마트 내 행사장에서 딸기 고르는 방문객. 연합뉴스
이색 딸기 미케팅에 힘입어 지난달 시즌 첫 행사에서 이마트 딸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0% 정도 급증, 과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마트 내 행사장에서 딸기 고르는 방문객. 연합뉴스

◆하트 사과, 샤인감귤 들어보셨나요

모양의 틀을 깨는 이색 과일도 나왔다. 하트가 새겨진 육면체 모양의 사각사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롯데마트가 지난달 한정판으로 출시한 품종이다. 과실을 맺은 후로부터 약 40일이 지났을 때 사각 모양의 투명 아크릴 상자를 씌웠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목 이식 재배방법으로 일반 노지 감귤보다 3브릭스가량 당도가 높은 '샤인감귤'도 한정 판매로 선보였다. 샤인머스캣처럼 당도가 높다는 의미에서 '샤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울러 상주 지역에서 포도 품종 '윙크'와 샤인머스캣을 교배해 만든 '바이올렛킹 포도'도 단독 출시했다. 탁구공만한 포도가 얼핏 보기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쿄호 젤리'처럼 보인다. 쿄호는 일본어로 거봉을 뜻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일반 품종보다 당도가 높고, 꼭지가 없는 '스위텔 토마토'도 처음 출시 했다. 첫해 1만여 팩이 팔렸고, 현재 롯데마트 과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이색 과일 마케팅에 더 공을 들이기는 계기를 제공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롯데마트의 국산 과일 매출 중 신품종 과일 매출의 구성비는 2019년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물품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이색 과일에 이어 이색 채소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색 과일에 이어 이색 채소도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경북 김천 조마면에서 재배한 '방울가지'를 롯데마트 대구율하점과 구미점, 김천점 3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공
이색 과일에 이어 이색 채소도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경북 김천 조마면에서 재배한 '방울가지'를 롯데마트 대구율하점과 구미점, 김천점 3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재배한 방울토마토 모양의 '방울가지'를 대구경북 지점에 첫 출시했다.

대형마트들이 이처럼 이색 과일(채소)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외출하는 목적의 1순위를 마트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다. 영화관에 가는 김에 마트에 가는 게 아니라 마트에 가는 김에 영화관에도 가게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통 환경이 급속도로 변했지만 오프라인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분명 있다"면서 "다양한 이색 마케팅도 대형마트가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색 과일 마케팅은 백화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킹스베리' 신품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이색 과일 마케팅은 백화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킹스베리' 신품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이색 과일 마케팅은 백화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지하 2층 식품관에 딸기의 고장 논산에서 개발된 신품종인 '킹스베리'를 내놨다. 인기 있는 특정 품목의 과일만 내놓는 기존 전략에서 다양한 과일을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색 품목을 늘린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킹스베리는 보통 딸기보다 2배 이상 크고 당도가 높다"며 "은은한 복숭아향에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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