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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영향'…자영업자, 영업부진·빚더미·양극화 '삼중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보고서 "빚 늘지만 갚을 능력은 ↓"

30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가에 한 주점이 내놓은 간이 의자가 쌓여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자영업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가에 한 주점이 내놓은 간이 의자가 쌓여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자영업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대유행한 뒤로 광주전남 자영업자들이 영업 부진 속에서도 대출은 늘고, 업종 간 양극화도 심화해 삼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1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주요 특징 및 향후 과제 보고서'(기획금융팀 김재영 과장)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약 2년 새 광주전남에서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지역 자영업자(2021년 10월 기준)는 44만4천명(광주 14만3천명, 전남 30만1천명)으로 2019년 42만5천명과 비교해 1만9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5.1%로 전국 평균(22.1%)을 웃돌았다.

직원 없이 대표 혼자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 비율이 광주 67.8%, 전남 86.0% 등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영업 업종별로는 전통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비중(광주 47.7%, 전남 56.1%)이 높았고 제조업의 비중은 7% 안팎으로 낮았다.

지역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 1분기부터 숙박·음식점 등 대면서비스 업종 위주로 분기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로 급증했다. 영업 부진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지역 자영업자 대출액은 38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말(29조1천억원)보다 9조3천억원 늘었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2억3천만원이다.

지역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은 광주 기준 2020년 1분기 685%에서 2021년 2분기 737%로 올랐다.

보고서는 경제회복, 물가상승 등 금리 상승세까지 지속할 때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대유행이 1년을 넘기면서 업종 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매출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했다. 이와 달리 대면 의존도가 높은 숙박·음식업, 개인서비스업은 회복세가 미미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주와 전남지역의 자영업자 폐업률은 2019년 말과 비교해 1%P 안팎 감소했다. 동시에 창업률(0.4%∼0.9%P)은 증가했다.

폐업 비용 부담 등으로 폐업이 원활치 않았던 가운데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업 등 전통 서비스업 위주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향후 자영업자들이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게끔 돕고, 회복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폐업 부담을 덜면서 신속히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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