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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영향…대구 아파트값 고가-저가 4.7배 差

양극화 심화…상위 20% 평균 7억2천만원, 하위 20%의 4.7배
8년 간 하위 20% 아파트 73% 오를 때 상위 20% 아파트 140% 올라
다주택자 규제, 인구 감소 및 수급불균형 부담에 핵심지역 신축 선호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 매일신문 DB

통계 수치상 고가-저가 대구 아파트 양극화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영향으로 보인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11월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의 '5분위 배율'은 4.7로 2013년 4월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저가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대구의 1분위(하위 20%),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달 기준 각각 1억5천223만원, 7억1천947만원으로 4.7배의 격차를 보이며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대구의 1분위 아파트 가격은 8천808만원, 5분위 주택가격은 3억24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3.4였다. 이때부터 약 8년 간 1분위 가격이 72.8% 오를 때 5분위 가격은 139.6% 오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욱 벌어지는 이유는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다주택자(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율을 최고 3.2%에서 6.0%로 올렸다. 지난 6월부터는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도 10%포인트씩 올려 최고 75%까지 인상했다. 비싸보이더라도 가격이 높은 주택 1채를 갖고 있는 게 세제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졌다.

대구의 경우 앞으로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후 신규 입주 아파트가 증가하면 비선호지역, 구축 물건의 가격 약세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연구소장은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내년 이후 똘똘한 신축 쏠림이 심화할 수 있다. 대구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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