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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착륙 장치에 숨어 영하 50도 견딘 남성…'미국 밀항 시도' 최후는

美 당국, "다시 돌려 보낼 것"

27일(현지시각) 과태말라의 한 남성이 비행기 랜딩장치에 숨어 미국 마이애미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체포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onlyindade 캡처
27일(현지시각) 과태말라의 한 남성이 비행기 랜딩장치에 숨어 미국 마이애미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체포됐다. 사진 인스타그램 onlyindade 캡처

과태말라의 한 20대 남성이 비행기 착륙장치(랜딩 기어)에 숨어 영하 50도, 산소 부족 등의 극한 상황을 견디며 미국 마이애미로의 밀항을 시도하다 결국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0시 6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한 과태말라발 아메리칸 항공 1182편 여객기의 착륙 장치에서 체포됐다.

남성은 체포 직후 마이애미 소방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점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 2시간 30분 가량의 비행시간 동안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높이 약 8천 848m)를 훌쩍 넘는 고도 9천 100~1만 2천 800m와 영하 50℃의 추위,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 등을 견뎌냈다.

남성의 체포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남성은 공항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여객기에서 내리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형광색 반사조끼를 입은 관계자들은 그에게 물을 건네고 옷가지 등을 덮어 몸을 녹여줬다. 다행히 그에게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

한편, 이 남성이 살아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이 기적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CBP는 "사람들은 항공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자신의 몸을 숨기는 극단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전직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웨인 지스칼도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으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데 이때 착륙장치가 작동하면 여객기 밖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미연방항공창(FAA)에 따르면 194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비행기 내부에 숨어 밀항을 시도한 사람은 129명이었으며 그 중 78%인 100명이 사망했다.

운 좋게 살아남은 이 남성 역시 국토안보부와 관계국경보호청의 감시 하에 구금돼 있다가 곧 퇴거 명령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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