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뼈마디 시리고 뻣뻣하다면…류마티스 관절염

찬바람 불면 관절 뻣뻣·욱신…방치 땐 회복 어려워
체내 면역체계 오류로 인한 질환…실내외 온도 차 크면 증상 심해져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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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당연히 여기저기 쑤시고 관절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2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통증 및 국소 부종이 동반되고, 찬바람이 불 때마다 관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처럼 마디마디가 시리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이 같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가족력 있고 과거 감염 경험 있을수록 위험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체내 면역체계의 오류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정 관절염과는 구분된다. 자신의 몸, 특히 근골격계를 외부의 적으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생긴 관절 내 발생하는 염증이 점차 관절과 주변 연부조직, 심지어 내부 장기를 파괴하는 질병이다.

류마티즘이라는 용어는 기원전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돼 왔다. 강종완 대구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은 "외부적인 원인이 아닌 이유로 만성 통증을 유발하면서 관절 및 연부조직의 손상을 야기하는 상태 또는 자가 면역성을 류마티즘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점점 관념적으로 만성염증이 동반되면서 관절에 변형,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통칭적인 단어가 됐다"면서 "요즘에는 자가 면역성에 의한 염증반응을 류마티즘이라 부르고 그중 가장 흔하면서 대표적인 질환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까지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연관서이 있을 것으로 보는 대표적인 원인은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유전적 취약성이다. 1차 직계 가족이 류마티즘이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10배가량 류마티즘이 잘 생기고 형제자매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으면 2~4배가량 류마티즘이 생긴다. 두 번째는 과거 감염에 의한 자가 면역성으로 인해서 류마티즘이 생기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에 감염된 균에 의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내 몸을 적으로 간주해서 공격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연관된다는 가설이다. 세 번째는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이 있는데 직접 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여성호르몬 등도 류마티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2010년 새로운 진단기준 따라 점수로 평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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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류마티스 관절염에 새로운 진단기준이 생겼다. 관절이 침범된 개수, 혈액 검사를 통한 류마티스 인자 및 항 CCP(시트룰린·Cyclic Citrullinated Peptide) 항체 검사 결과, 염증 수치 상승 여부, 증상의 발생 기간을 점수해 6점 이상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한다. 강 과장은 "과거에 비해 항목별로 체계화 하다 보니 조기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류마티스가 의심될 경우 가장 흔히 실시하는 것이 류마티스 인자 검사이다. 요즘에는 건강검진에서도 자가 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에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많이 시행한다.

이 검사는 정상인에서도 5%, 65세 이상 고령에서는 20%까지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류마티스 인자 검사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지는 않고, 추가적인 혈액 검사로 류마티스 인자에 비해서 신뢰도가 높은 항 CCP 항체 검사 및 염증 수치 검사를 시행한다.

또 영상 검사를 통해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확인 및 침범 정도를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엑스레이(X-RAY), CT, MRI, 그리고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뼈 스캔 검사를 통해서 전체 관절에 침범 개수 및 정도를 확인한다. 강 과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폐 질환이나 신장, 간, 심장 질환 등 다양한 장기에 대한 검사도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약제 개발로 치료 가능성 높아져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제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항류마티스 약제, 생물학적 제제 등 4가지 약품이 대표적으로 쓰인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경구로 된 알약과, 관절에 직접 주입하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사용된다. 스테로이드는 다양한 부위에 염증을 억제시켜 주는 역할을 하지만 여러 부작용이 있다보니 질병 초기 저용량으로 시작해 염증이 조절되면 감량하는 것이 좋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는 류마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몸살, 근육통 때도 많이 사용하고 요통이나 골관절염 때도 많이 사용한다. 강 과장은 "진통소염제는 다양한 약제가 있지만 종류에 따른 절대적인 효과의 차이는 없다"면서 "다만 위장장애를 일으키거나,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1980년 이후 항류마티스약제가 나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항류마티스 약제는 단순히 염증 억제, 통증 억제뿐만 아니라 류마티즘의 질병 진행을 억제시켜 관절 및 내부 장기 손상을 줄이고 예방한다. 강 과장은 "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4~6주 이후부터 본격적인 약효가 나타나며 각각 다른 부작용들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종완 대구파티마병원 류머티스내과 과장
강종완 대구파티마병원 류머티스내과 과장

생물학적 제제는 표적치료제로도 불리며 염증반응의 특정 요소를 표적해 없애는 치료제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염증매개물질 차단제, 신호전달물질 차단제 등 여러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강 교수는 "이전에는 대부분 혈관주사 및 피하주사제여서 투여하기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경구제제도 개발되면서 복용 편의성도 좋아졌다"면서 "생물학적 제제의 장점은 이전의 항류마티스제제에 비해 효과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며, 경구제제의 부작용인 위장장애 및 간독성이 감소되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다만 결핵·대상포진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며, 주사제의 경우 직접 피하주사 시 불편하고 피부에 국소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강 과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이미 일정 정도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이전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강종완 대구파티마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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