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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 "고령 사회 간병 사회적 책임…백신 패스 논의를"

매일신문 제20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가족간병 기획기사' 등 의미있게 읽혀… 일회성 보도에 그치긴 아쉬워
위드 코로나 이후 백신 패스나 예외 확인증에 대한 후속기사가 있었으면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11월 회의가 23일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11월 회의가 23일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11월 회의가 23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간병 기획기사 등 사회면 기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일회성에 그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는 후속보도에 대한 주문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이후 백신 패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 접종 이후 부작용으로 2차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가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만 예외 확인증을 발급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확진자나 중증자가 다시 늘어날 위험도 공존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관련 기사를 균형 있게 잘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

5일자 '대구 홀몸 노인 가구, 최근 5년 새 45% 급증' 기사로 고령화 문제를 다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구 지역의 홀몸 노인가구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통계 수치, 전문가 의견, 홀몸 노인의 실제 생활 사례 등을 언급해 독자로 하여금 문제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고령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도 후속기사로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18일자 '접종간격 6 → 4, 5개월로 단축 고무줄 부스터샷' 기사에서 접종 시기의 변화에 따른 시민 혼란을 보도했다. 코로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자주 변동돼 시민들과 일선 병원에서 큰 혼란이 있었다. 이 기간에 간호사 퇴사가 엄청 많았다. 평생 들을 욕을 다 들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혼란을 함께 언급해 강하게 지적했다면 정부가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코로나 백신접종 완료자가 80%에 이르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 패스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코로나 접종 이후 부작용으로 2차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는 심근염이나 혈전 등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만 예외 확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백신 패스나 예외 확인증에 대한 후속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21일자 온라인으로 소개된 '경북도, 통합신공항 연계 지역 항공산업 육성방안 마련' 기사는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항공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해 지역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항공산업의 경우 기술집약적 산업이라 단시간에 지역에 기반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야 관련 산업이 함께 발전하게 된다. MRO 산업의 경우 항공기의 유지 보수 등 다소 가볍게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산업이라 여겨지고, 타 지역 대비 기계산업의 토대가 마련된 경북에서 활성화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언적 내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후속 사업이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17일자 '긴 병에…한계 다다른 가족 간병의 비극' 기사는 최근 '간병 살인'으로 20대 청년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가족 간병의 실상을 소개했다.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면서 고통을 겪는 이들의 간병살인과 돌봄 위기로 인한 동반자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사회가 가족부양을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가족 내 문제로 치부하거나 돌봄 위기를 불운한 가정의 비극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 중심의 돌봄 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적 시책이 절박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저소득층에게 지원해주는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과 '복지간병사파견사업'이 장기간 간병이 필요한 이들에겐 무용지물이며 이용이 어려운 구조다. 사회적 돌봄 안전망을 정착시켜 국가와 지역 사회가 상시적으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관련 제도가 하루 빨리 안착되기를 기대한다.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미술작품은 분위기와 계절에 맞는 작품을 걸어야 값어치가 있다는 말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다녀가면 전시장이 성지가 된다는 말도 있다. 13일자 '방탄소년단 RM 대구미술관, 대구보건대 깜짝 방문' 기사는 RM이 대구보건대 이배 작가 기획초대전과 대구미술관 강요배 작가 작품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대구의 미술전시 수준은 상당하다. 대구를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 이행률이 90% 이상이라 한다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간송미술관 분관 개관도 내년 4월에 개관이라고 했는데 그때 개관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이건희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지 못한 면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큰 문화의 아이콘을 잃어버린 것 같다.

서태교 위원장
서태교 위원장

◆서태교 위원장=지금의 대한민국은 공정이 사라져 울분을 토하는 MZ세대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이 서울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모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투표 날만 기다리는 울분의 심정으로 가득차 있다. 내년 대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가 적극적 투표층으로 돌변하고 있다.

투기지역의 떴다방처럼 선거만 끝나면 지역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의 입신양명에만 몰두하는 선출직들을 수없이 많이 목도하고 있는 지역민들은 한숨만 깊어간다. 선출직 지망생들이 균형발전의 어떠한 궤적에 있는지, 어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 지역을 대변해줄 선출직 후보군을 발굴하는 데 매일신문이 앞장서야 한다.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가족 간병의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17일자 기사들의 다양한 배치가 눈에 띄었다. 최근에 알려진 20대 대구 청년의 비극적 간병 살인 건을 계기로 그동안 직계가족의 사적 책임으로만 인식되어 공론화되지 못했던 가족 간병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사례 소개와 전문가 분석, 그리고 관련 통계까지 함께 종합해 보도한 좋은 기획기사였던 것 같다.

다만, 필요한 지원정책의 도입과 추가 사회안전망의 가동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국가의 역할이 필수적임을 감안할 때, 기사 내에 지자체 및 중앙정부 실무자 입장이나 시의회 및 국회의원들의 의견도 함께 취재돼 소개되었다면 좀 더 미래지향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4일자 '한 달에 두 벌 팔아, 한복업계 고사 위기'라는 기사를 뜻깊게 보았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 내지 연기되면서 한복업계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음에도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에서 제외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생생한 이야기와 더불어 소상공인 손실보상제의 제도적인 허술함에 대해 다룬 의미있는 기사였다.

5일자 사회면에 게재된 '인도 대신 차도로 보행하는 시민들'이라는 사진기사는 대구 중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도까지 넘어와 공사를 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다는 내용이었다. 공사현장과 차가 뒤엉켜 있는 상황을 수직 프레임으로 촬영하였는데, 흑백사진이 게재돼 한참을 보아도 사물들 사이의 구별이 잘 되지 않았다.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23일자 '대구경북 의료기업 첨복재단과 동반성장'(온라인 기사 제목은 22일자 '12년 새 2배 ↑, 성장세 돋보이는 대구경북 의료기업 TOP10은?') 기사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 이후 실적에 관해 소개하는 기사로 생각된다.

다만 수치상으로 2008년 이후 2배 정도 증가한 것을 두고 폭발적 증가라는 표현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사실 2008년에 비해 국민소득 등에서 거의 2배 정도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질적으로 어떻게 성장하였는지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지역 첨복재단의 스타기업들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는 기획기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13일자 '방탄소년단 RM 대구미술관, 대구보건대 깜짝 방문'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BTS의 동향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향후 대구의 두 미술관과 미술작품들도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RM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로 표기돼 있다. '추정되는'과 '보인다'라는 표현은 각각 1회, '알려졌다'라는 표현은 3회나 등장한다. RM이 방문한 날짜는 7일이고 기사는 13일자다. 며칠이 지난 기사라면 대구보건대와 대구미술관에 확인해서 '확정된 기사'를 쓰는 것이 훨씬 더 현실감 있는 기사 전달 방식일 듯하다.

17일자 '긴 병에…한계 다다른 가족 간병의 비극'은 공감을 부르는 수작이다. 연세 드신 부모님이 계신 독자들이라면 대부분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일회성 기사로 그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밀도 있는 심층취재로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이동관 편집국장=깊은 애정으로 고견 주시는 데 항상 감사드린다. 호평해주신 '긴 병에…한계 다다른 가족 간병의 비극' 기사처럼 사회적 반향이 예상되는 기사들은 팩트를 중심으로 주의깊게 살피겠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일부의 방역 태도가 느슨해진 건 인식하고 있다. 2년 가까이 되다 보니 보이지 않게 곪아버린 곳들이 많다. '매우 위험단계'는 아니지만 주시하겠다. 다만 백신에 대한 정부의 판단이 계속 바뀌고 있다. 백신의 효능이 오래 가지 않는다. 돌파감염 등이 잇따르면서 대처 방안도 바뀌고 있다. 특정 방식이 정답이라는 기사를 내진 않겠다. 독자위원들의 격려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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