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도시 오명 벗자" 대구시, 내년까지 개선책 마련

전 구간 대상으로 개선방안 연구용역…내년 상반기쯤 결론
인구 10만 명 당 28.1건 사고로 전국 최고 수준

대구 동구 효목동의 교차로는 내리막길과 횡단보도가 맞닿아 있어 차량이나 보행자가 자전거와 부딪힐 사고 위험이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효목동의 교차로는 내리막길과 횡단보도가 맞닿아 있어 차량이나 보행자가 자전거와 부딪힐 사고 위험이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자전거 사고 도시'(매일신문 10월 12일 자 1·8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대적인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전 구간을 대상으로 적합한 통행 기준을 마련하고 사고가 자주 발생한 지역은 자전거 통행 방법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대구시는 '자전거도로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예산 5천만원을 책정한 시는 사전 심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 과제는 자전거도로 종류별 적합한 통행기준과 사고다발구간 개선방안 마련이다.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보행자겸용도로, 전용차로, 우선도로 등 4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도로마다 통행 기준과 시설물 설치 기준이 달라 이용자들의 혼란이 컸다.

특히 대구는 오랫동안 '자전거 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정도로 자전거 사고가 잦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자전거 피해 사고는 인구 10만 명당 28.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6건보다 월등히 많고, 17개 시·도 가운데 최다다. 10만 명당 부상자도 대구는 29명이나 돼 전국 평균 16.2명을 크게 웃돈다.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높은 대구의 자전거 도로는 279개 노선으로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긴 연장인 1천71㎞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전거전용도로는 118.43㎞(29개)로 11.05%에 그치고, 이 중 74%가 금호강·신천변에 몰려 있다.

나머지 자전거 도로 대부분인 936.37㎞(273개)가 '보행자 겸용 도로'로 보도블록 색깔만 달라 자전거 도로인지 식별하기 어려운 데다 원통형 석재와 고무봉 등 차량 진입 방지 시설이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기 일쑤다.

지난해 반경 200m 내에서 4건 이상(사망사고 포함 시 3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자전거 사고 다발지역'은 모두 36곳으로 ▷북구 칠성시장네거리 부근 11건 ▷북구 산격동 성북교사거리 부근 8건 ▷달서구 진천남네거리 부근 8건 ▷달서구 상인동 롯데백화점 부근 8건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높다 보니 사고도 자주 나는 편이고 사고 다발 지역은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해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도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대대적인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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