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 점포·ATM기…'금융 약자' 어쩌나?

DGB대구은행 점포 상반기에만 7개 줄어…전국 79곳 감소
지난해 대구서 줄어든 ATM기도 155대…전국 1만개 이상 감소
"무분별한 점포 폐쇄 막겠다" …"ATM 자원 효율적 이용방안 마련해야"

연도별 은행점포수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연도별 은행점포수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은행들이 오프라인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금융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모바일 뱅킹 사용이 어려운 노령층 등 금융약자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은행점포수는 6천326개로 전년 동기(6월말) 대비 79개나 감소했다.

DGB대구은행은 검단공단지점, 울산북지점, 성당로점, 장성점, 관음점, 대백프라자점, 만촌우방점을 인근 점포와 통합하며 모두 7개 지점을 줄였다. 국민(20), 하나(19), 산업(8)에 이어 네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대구은행 점포는 2015년 254곳에서 이듬해 258곳으로 4곳 늘어난 것을 마지막으로 2017년 252곳, 2018년 248곳, 2019년 244곳으로 줄어드는 등 매년 4~9곳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사라진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23곳, 2019년 57곳, 지난해 304곳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문을 닫는 점포가 100곳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는 점포 수가 지난해 말 4천885곳에서 4천824곳으로 61곳 감소했다. 이외 지역에서는 1천520곳에서 1천502곳으로 18개 줄었다. 새로 문을 연 점포는 농협 5개, 국민·기업 각 2개, 신한·하나 각 1개 등 11곳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은행 점포 감소세가 심화하면 노령층의 은행 이용 등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점포 폐쇄는 막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를 통해 고객 수와 연령대 분포, 대체수단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는 사전영향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점포폐쇄 공동절차' 이행 여부를 감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포 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하반기 점포 폐쇄에 대해 결정한 사항은 없다. 금융 사각지대 거주 고객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동점포인 '포터블DGB'를 대구 및 경북지역 등에 매월 정기적으로 확대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광역시도별 인구당 ATM 설치 현황.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실 제공
2020년 광역시도별 인구당 ATM 설치 현황.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실 제공

지난해 대구에서 줄어든 ATM도 155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만개 이상이 감소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대구 ATM은 금융기관 점포내, 점포밖에서 각각 142대, 54대가 줄었다. VAN(부가통신사업자)사 ATM은 41대 늘었다.

단위면적(1㎢)당 설치된 ATM기 대수는 서울 34.9대, 강원도 0.3대로, 지역 간 편차가 매우 컸다. 서울 뒤로는 부산 9.1대, 광주 6.6대, 대전 6.1대, 대구 5.9대, 인천 5.6대, 울산 2.7대, 경기 2.7대, 제주 1.1대 순이었다.

윤 의원은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관점에서 ATM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마련해 지역 간의 현금 접근권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VAN사 등이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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