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발언 여야 맹비난

이재명 "독약, 약 아냐…기본권 차별" 유승민 "건강·안정 규제 필요 없나"
프리드먼 책 인용했던 윤석열…"발언 취지 왜곡" 반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정식품(불량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언론 인터뷰에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총장을 2일 맹폭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검사 시절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단속이라는 것은 퀄리티 기준을 딱 잘라서 (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형사적으로 단속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은 그것(퀄리티)보다 더 아래라도, 완전히 먹어서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그 (퀄리티) 아래라도 없는 사람은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이나 이런 퀄리티는 5불로 맞춰 놓으면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에 기사화 되지는 않았지만, 전문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여권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뒤늦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독약은 약이 아니다"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따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서 "가난한 국민이 불량식품 먹고 살지 않도록 돌보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충격이다. 프리드먼의 주장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안 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 등과 관련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2일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유주의 경제학의 관점에서 단속 기준을 과도하게 높여 처벌하는 것은 저소득층의 선택권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취지였다"고 설명하면서 여당의 공세에 대해 "어이없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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