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차량 화재 여름 집중…이달에만 벌써 28번째 발생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잦아…차량 내부 배터리·라이터 비치하면 폭발 가능성

지난 2018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018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난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28일 오후 2시 20분쯤 대구 동구 도동 팔공산 톨게이트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엔진룸을 모두 태우고 약 1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운전자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400만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불이 엔진룸에서 시작된 점으로 미뤄 엔진과열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차량 화재 28건이 발생해 1명이 다치고, 9천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5년(2016년~202년) 대구지역 차량 화재 832건 중 30%(246건)이 여름철인 6~8월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이 32℃가 넘는 8월에만 94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은 여름철 장시간 운행과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엔진과열 및 과부하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외부 복사열에 의한 온도 상승까지 더해져 엔진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엔진이 과열되면 ▷내부 연료 누설 ▷냉각수 기능저하 ▷배선 피복 손상 등으로 이어져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

차량 내부온도 상승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있다.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는 80도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에 라이터, 휴대용 부탄가스, 배터리 등을 방치할 경우 열을 받아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차량 내부에 주로 비치하는 부품들 가운데 배터리가 내장된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도 화재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이영익 대구소방안전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장시간 운행을 피하고 철저한 차량 점검과 차량 내부에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며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 화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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