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먹방' 금지했더니 죽을때까지 술 마시는 '폭음방송' 인기

중국인 유튜버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중국인 유튜버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없음.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최근 중국에서는 정신을 잃거나 토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폭음 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중국 라이브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폭음 방송'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스트리머들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일주일에 4~5번 폭음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한다. 내몽골 출신 유명 스트리머 '두오쿠지'는 620ml 잔에 든 맥주를 한 번에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9년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수익을 얻기 위해 3달 동안 매일 술과 식용유 등을 마시는 장면을 촬영하던 남성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폭음 방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수가 높은 '독주'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술에 불을 붙이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SCMP는 중국 매체를 인용해 "시청자들이 술에 불이 붙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면서 "술에 불을 붙이다가 옷에 옮겨붙는 사고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맥주나 양주, 와인 등을 마시는 영상은 지난해부터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음식 낭비를 이유로 '먹방'을 금지하자 스트리머들이 콘텐츠를 '술'로 바꿨다는 것이 SCMP의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음식 낭비 금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먹방 콘텐츠를 일컬어 '음식을 낭비하는 악한 행위'로 규정한 직후다. 법안에는 먹방을 올릴 경우 최대 10만 위안(약 1천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폭음방송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중국 언론은 "먹방처럼 폭음 방송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민일보는 "폭음 라이브 방송을 금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광명일보 역시 "폭음은 온라인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위험한 술책"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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