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들 결사반대 대구국가산단 LNG발전소 건설, 접는 게 맞다

25일 대구시가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안에 조성될 예정인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이하 LNG발전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발전소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대구시의회가 최근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데 이어 대구시마저 이 대열에 동참함으로써 이 사업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 LNG발전소는 정부의 제8·9차 전력 수급 계획에 포함된 국책사업으로, 14만5천㎡ 부지에 총 1조4천억 원을 투입해 1천20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2년 5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은 발표 이후 표류해 왔다. 구지면 주민들은 건립반대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1만2천 명의 반대 서명부를 작성,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전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고 여기에 경남 창녕군 대합면 주민들도 가세했다.

주민들은 발전소 운영에 따른 발암 물질 배출과 땅값 하락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피해를 상쇄할 만큼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유발 효과도 미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의회도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이 제대로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업이 추진됐다"면서 시의원 전원 동의 아래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국책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발목을 잡을 수 없다던 대구시도 결국 반대편에 섰다.

한국남동발전 측은 LNG발전소가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설로서 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주민 불안을 끝내 불식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사업의 다른 한 열쇠를 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주민 수용성 절차를 거쳐야 부지 분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주민 반대를 무시해 가면서 강제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주민 수용성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연해진 만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남동발전은 이제 이 사업에 대한 미련을 접고 대안을 찾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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