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주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산불 피해 주민들의 빠른 생활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위해 5개 피해 시·군 주민 27만3천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 여론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광범위한 규모의 재난'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경북도에 따르면 5개 시·군을 덮친 '경북 북동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편성한 '긴급 지원 특별 추가경정예산안'이 31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됐다.2천229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엔 산불피해 주민 긴급생활지원금 820억원, 긴급복구 지원 180억원 등 산불관련 특별예산 1천억원 외 국고보조사업 도비부담분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 예산안 총 규모는 13조4천848억원으로 당초 기정예산(13조2천619억원)보다 2천229억원(1.68%) 증액됐다.이 도지사는 이날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기본소득 방식의 보편적 세금 규모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직접 현금성 지원을 해야 하는 예외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면서 "직접 불 피해가 없다고 멀쩡한 것이 아니다. 온 동네가 불타버려 지역경제가 사실상 멈춰 주민 대부분이 경제적 피해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 "30만원이 충분한 돈은 아니지만 피해지역 주민이 일정 기간이라도 생계를 이어가고 생필품을 구입하며 이웃끼리 서로 도울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것"이라며 "인명, 재산 등 직접적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뿐만 아니라 법령에 따른 피해조사를 거쳐 정부에서 추가적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일각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여전하다. 실제 산불 피해자는 이재민, 사망·부상자, 시설물 피해 등을 합쳐 5개 시·군에서 최대 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결국 나머지 22만명은 실질적 피해가 없는 상황에서도 1인당 30만원의 동일한 재난 지원금을 받게 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산불 피해를 입은 곳은 면(面) 단위 외곽지역인데,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시내권 주민들에게도 동일하게 혜택을 준다면 피해 주민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우려에서다.경북도와 해당 시·군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경북도의 재정자립도는 29.8%, 5개 시·군은 10% 내외에 불과하다.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피해자를 특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을 세우고 선별적으로 지원하려면 시간이 걸려서 긴급하게 지원할 수도 없다"고 했다.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유서를 확보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는 장 전 의원의 유서가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서에 고소인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다.A씨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A씨 고소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는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은 사정상 취소한다고 알렸다.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고인의 연고지이자 지역구가 있었던 부산에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국무회의에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정부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도에 조속한 피해 수습과 지역 안정화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26억원을 추가 지원한다.1일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경북도청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지원 후에도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렸다.정부는 경북·경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모두 진화한 뒤로 이재민 지원과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이재민이 보다 편안한 주거공간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전날 임시대피시설 100여곳에 있던 이재민 1천800여명을 생활근거지가 있는 마을회관, 공공기관 연수시설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앞으로도 임시 조립주택과 LH 전세주택 등 이재민이 희망하는 임시 주거시설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또 영농 재개를 위해 농기계 무상임대를 지원하고, 농기계 수리봉사반을 편성해 순회 점검과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 농업재해 보상금도 신속히 지급한다.또 정부는 각 부처와 지자체,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해 응급복구, 주거 안정, 생계 지원 등 피해지역 회복에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고 본부장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오실 수 있게 전 부처와 기관이 가능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결집해 피해 현장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날부터 피해조사 절차 단축을 위해 관계부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반을 급파해 지자체 피해조사를 지원한다.한편 정부는 4월에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최근 10년간 산림 피해면적이 30㏊ 이상인 산불 64건 중 22건(34%)이 4월에 발생했다.소방청은 청명·한식 대비 전국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불 예방을 위해 대형산불이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8개 국립공원의 104개 탐방로를 선제 통제하고 있다.고 본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입산 시 화기 소지 및 불법 소각을 절대 금지해 주시고, 산불 예방 국민 행동 요령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金여사 명품백 등 조사 후 숨진 권익위 前간부 순직 인정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잇달아 처리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국민권익위원회의 전 간부가 업무 과중에 따른 순직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1일 인사혁신처는 김모 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유족이 신청한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승인한 사실을 유족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인은 권익위에서 청탁금지법을 담당하는 부패방지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사건 등의 조사를 지휘했다.김 전 국장 직대는 이처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민감 사건을 잇달아 처리한 데 이어, 당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까지 추진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인의 유족은 지난해 11월 권익위에 김 전 국장 직대의 순직을 신청했고, 권익위는 같은 달 재해경위서와 순직신청서를 인사처·공무원연금공단에 제출했다.서류에는 김 전 국장 대리의 죽음이 직무 수행 중에 발생했으며,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는 내용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인사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김 전 국장 대리에 대한 순직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유족은 유족보상금과 유족급여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일시금으로 지급되는 순직유족보상금은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24배에 해당한다.순직유족연금은 공무원의 사망 당시 기준 소득월액의 38%를 기본으로 하며 유족 1인당 5%를 가산해 최대 20%까지 추가될 수 있다.
연구개발(R&D) 중심의 혁신산업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대구동부권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이 희소한 혁신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수도권 집중된 혁신 일자리국토연구원 산업입지연구센터 이윤석 부연구위원과 연구진은 1일 전국 지역노동시장권을 대상으로 혁신거점 구축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혁신산업 일자리의 63.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수도권이 인구의 50.5%, 종사자 수의 55.4%, 청년인구의 55.3%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국토연구원은 매출액 중 R&D 투자액 비중과 종사자 수 대비 R&D 전담 인력 비중 모두 상위 25%에 해당하는 제조업 6개 업종과 서비스업 11개 업종을 혁신산업 일자리로 정의했다.국토연구원이 전국 138개 지역노동시장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전체 혁신산업 일자리 증가에서 서울과 경기남부권이 1, 2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증가량의 57.5%에 해당한다. 3위인 대전서부세종권(4.5%) 등 나머지 지역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2012년 이후 수도권의 혁신산업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비수도권보다 한층 더 빨라지면서 수도권 쏠림이 심화됐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12년 180개였던 수도권의 혁신기업은 2022년 268개로 4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114개에서 155개로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대구동부권 비수도권 중에서 두각국토연구원은 혁신산업 일자리의 절대규모뿐만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도 살펴보기 위해 상위 10위에 들어가는 지역을 ▷슈퍼스타지역 ▷정체지역 ▷강소신흥지역 등 3가지로 구분했다. 대구동부권은 비수도권 가운데서는 총량 또는 증가량과 상대지위 모두 상위 10위권인 슈퍼스타지역으로 분류됐다. 구미권은 양은 상위 10위권이지만 상대지위가 하락하며 성장세가 둔화된 정체지역으로 나타났다.혁신산업 일자리의 공간적 분포는 수도권과 그 인근, 경부축 남단, 그외 강소신흥지역 등 크게 세가지 군집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량 기준 상위 10개 지역 중 8곳은 서울과 경기남부권에서 대전서부세종권까지 걸친 포도송이 형태의 광역 군집을 형성하고 있었다. 전체 증가량의 75.3%에 해당한다. 6개 슈퍼스타지역 중 대구동부권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경부축 남단은 대구동부권을 중심으로 구미권, 부산권, 창원진해권을 아우르는 권역이다. 슈퍼스타지역인 대구동부권 외에 구미, 부산, 창원 등은 혁신산업 일자리 창출력이 다소 정체되고 있다. 그외 강소지역은 수도권에서 멀리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혁신산업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지역이다. 강원원주횡성권, 청주남부권, 전주동부권, 나주권이 이에 해당한다.전주와 원주는 초기의 열악한 여건을 극복한 혁신거점 사례로 꼽힌다. 완성된 기업의 유치보다 중간지원조직을 중심으로 미숙한 기업을 성장시킨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홈런 대신 번트와 안타에 집중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전주와 원주의 혁신거점에 입주한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비수도권에 남겠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연구진은 "적절한 환경을 구축하다면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그대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며 "실제로 전주와 원주의 혁신거점에서 성장한 기업들 중 상당수가 지역 내 자체 공장과 사옥을 짓고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육성 중심의 접근법이 필수적국토연구원은 지속가능한 혁신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배양실 역할을 하는 혁신거점이 필수적이라며 육성 중심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은 거드는 체계를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지역 노력으로 극복이 어려운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초기 여건이 미흡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점프스타트 프로그램도 제안됐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5개 중앙부처들이 함께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빅 푸쉬(big push)형 시범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상황이 보다 나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험적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2~3개 지역을 선별해 맞춤형 집중 지원을 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퇴직한 외부 전문 인력을 해당 지역에 파견해 상주시키고 비용을 보조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전문가 파견 프로그램 등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30대 대기업 임원 줄고 직원 늘어…실무인력 확충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사 직원 수는 늘고 임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5개 계열사의 고용 변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전년보다 평균 2.4명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98만3천517명으로 1.7%(1만6천361명) 증가했지만, 임원 수는 9천746명으로 0.7%(71명)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이 실무 중심 인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임원 자리는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신세계였다. 지난해 직원 수가 4.2%(1천379명) 늘고 임원 수는 10.2%(17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7명에서 228.5명으로 평균 31.5명 많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3명 늘었다. 직원이 16만2천100명으로 1.7%(2천743명) 증가하고, 임원은 1천87명으로 5.3%(61명) 줄었다. 유통과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은 직원과 임원 수가 모두 줄었으나 임원 감소 폭이 더 커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DL이앤씨를 보유한 DL그룹이 대표적이다. DL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3.9%(323명) 감소하고 임원 수는 21.2%(25명) 줄면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5.5명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직원 수(-0.1%)와 임원 수(-9.6%) 모두 감소했으나, 임원 감소 폭이 커서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2.5명에서 113.2명으로 평균 10.7명 늘었다. 반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감소한 그룹도 일부 있다. HDC그룹은 직원 수가 3.2%(246명) 늘었는데 임원 수는 51.2%(2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평균 59.7명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해 직원 수가 6.7%(2천581명) 줄었으나 임원 수는 8.9%(18명) 늘었다. 이에 따라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190.6명에서 163.2명으로 평균 27.3명 줄었다. 카카오는 직원 수가 2.9%(246명) 늘고 임원 수는 35.9%(51명) 증가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4.5명 감소했다.
"산불 피해 지원 집중" 올해 포항 해병대문화축제 연기
매년 4월 포항에서 개최되던 해병대문화축제(이하 해병대축제)가 올해는 잠정 연기됐다.포항시는 전국적인 산불 재난 상황을 고려해 오는 19~20일에 예정됐던 '2025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해병대 신병훈련 교육훈련단과 해병대 제1사단이 있는 포항은 '해병인의 고향'이라는 특성을 살려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매년 4월 해병대축제를 개최해 왔다.그러나 최근 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다만, 포항시와 해병대 제1사단은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추후 정상 개최될 수 있도록 재논의할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해병대문화축제는 매년 해병대 제1사단과 해병대 전우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지만, 이번 산불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군 장병과 해병대 전우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피해지역을 애도하는 마음과 함께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엄중히 인식해 축제 연기를 결정하게 됐으니 시민들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봄철 산불 예방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공무원과 산불 감시원 등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부터는 입산 통제 및 야외 소각, 산림 내 흡연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경북 구미시가 대경선 정차역인 사곡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사곡역을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렸다.1일 구미시에 따르면 대경선 개통에 맞춰 지난해 말 신설된 시내버스 362번(구미역-형곡동-박정희대통령생가-사곡역)과 960번(사곡역-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금오공대-산동확장단지-경운대) 운행 횟수를 이날부터 기존 하루 24회에서 각각 40회로 증회됐다.이에 따라 평균 배차간격은 37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됐다. 배차 최소 간격은 11분, 최대 간격은 27분이다.특히, 960번 노선은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등 주요 대학을 경유하고 있어 지역 대학생들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산동중학교 학생 수 증가에 따라 통학 시간대 시내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산동중학교를 경유하는 노선(404-1, 910-1)의 운행시간도 일부 조정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iM금융 새 모델 싸이 발탁…전국 입지 확장 '드라이브'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이 새 그룹 홍보모델로 가수 싸이를 발탁했다. 그룹사 사명과 CI(기업 이미지) 변경 작업도 마무리한 만큼 새 홍보모델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iM금융그룹은 1일 iM금융지주와 계열사인 iM뱅크의 새로운 홍보모델로 가수 싸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iM금융은 이날 티저 광고를 iM뱅크 공식 유튜브로 공개했으며, 오는 10일부터 정식으로 광고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가수 싸이는 배우 이서진 뒤를 잇는 iM금융그룹의 두 번째 모델이다. iM금융은 지난 2016년 그룹 홍보모델로 기용한 이서진과 지난해 5월 계약을 종료한 이후 새 모델 선정을 고심해 왔다. 시중은행 전환과 사명 변경 이후 첫 모델인 만큼 iM뱅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자 했다는 게 iM금융 설명이다.iM금융 관계자는 "싸이는 데뷔 당시부터 독자적인 길을 스스로 개척해 왔다.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며 자신만의 길을 꾸준히 걸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iM뱅크도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탄생한 이후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꾸준히 걸으며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국으로 입지를 확장하면서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광고모델을 '깜짝 발탁'한 것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MZ 세대 관심이 높은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추세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을 앞세워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이른바 '스타 마케팅'이다.iM뱅크의 경우 유튜버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유튜버 '원지'와 협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채널 구독자 약 17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미미누'와 만든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오는 8월까지 '부자 될 MZ들' 영상 6편을 매달 1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MZ 세대를 겨냥한 금융지식 콘텐츠로 소비자에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iM뱅크 관계자는 "'함께하면 즐거운 친구 같은 금융'을 목표로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쉽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생활 속 투자로 실제 재테크에 성공한 MZ 세대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S화성, '성과 중심' 이사·수석·책임 3단계 체계 도입
HS화성은 연공서열 중심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성과 중심의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와 역량 중심의 문화를 구축하려는 흐름과 맥락을 같이한다.HS화성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의 부장·차장·과장·대리·주임 등 복잡한 직급 체계는 사라지고 ▷이사 ▷수석 ▷책임 등 3단계 직급으로 단순화된다.HS화성은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개인의 성장 기회를 확대하며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HS화성은 바뀐 직급 체계에 따라 전무이사 2명, 이사 4명, 수석 4명 등 10명에 대한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HS화성은 이번 개편을 통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홍영암 HS화성 인사총무팀 이사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성과 중심 체계를 강화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 승계를 완료했다.31일 ㈜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증여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씩이다.증여 후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 된다.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가진 상태라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다만 김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한화그룹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앞서 발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됐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아울러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차원도 있다고 한화그룹은 전했다.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방산 블록화,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존전략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역시 승계와 무관하고, 두 회사의 글로벌 육해공 방산 패키지 영업을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인도받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은 증여세도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다.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2천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2006∼2007년 김승연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세 아들은 1천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김승연 회장도 1981년 당시 역대 최대 수준인 277억원을 상속세로 낸 바 있다.한화그룹은 "과세 기준 가격은 한 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 가격으로 결정된다"며 "이에 따라 주가가 낮은 시점에 증여를 결정했다거나 주식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주장은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 관련 논란을 해소하고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등 차세대 핵심사업에 집중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한화에너지 상장 추진에 이어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인도로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구도도 한층 명확해지는 모습이다.세 아들에 대한 김 회장의 ㈜한화 지분 증여와 관련, 그룹의 핵심축이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조선·에너지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세 아들 간 사업 구분을 확실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따라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에너지),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유통·로봇·반도체 장비)이 중심이 된 한화그룹 3세간 계열 분리 작업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김승연 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11.33%, 10.91%, 10.91%씩 ㈜한화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이로써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이자 지주사격인 ㈜한화 지분을 바탕으로 그룹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아울러 그가 이끄는 방산·조선·에너지 사업도 힘을 받게 됐다.김동관 부회장의 입지 강화는 그가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투자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예고됐다.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천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를 모두 품으며 그룹 후계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여기에다 한화에너지 상장으로 세 형제가 지분에 따라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면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도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장악력을 강화하며 빠르게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M뱅크, 대구신보에 100억 출연…1500억원 보증 출시
iM뱅크가 골목상권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에 100억원을 출연한다. 대구신보는 최근 iM뱅크와 '대구시 골목상권 금융지원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보증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iM뱅크는 대구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출연금의 15배인 1천500억원 규모로 협약보증을 운영한다. 대구시에 사업자등록을 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골목상권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4억원 한도 내에서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대구신보는 대상기업에 보증비율(최대 100%), 연 0.9% 보증료(고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시 경영안정자금과 연계할 경우 1년간 최대 2.2%포인트(p)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박진우 대구신보 이사장은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 "대구 관광 부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큰 어른 잃은 기분" 수백 년 역사 자연유산 잇따라 소실
경북 북동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수백 년을 버텨온 자연의 유산들을 잇따라 집어삼켰다. 돈을 주고도 다시 만들 수 없는 수령 수백 년의 보호수들이 사라지거나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산림 생태계는 물론 지역 정체성에도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청송군 파천면에 위치한 국가 산림문화자산 '목계숲'과 인근 '중평숲'이 이번 산불로 사실상 전소됐다. 목계숲은 과거 수정사 스님이 "마을에 불운이 끼지 않도록 방풍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유해 마을 사람들이 심은 소나무 숲으로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정신적 지주이자 문화적 상징이었다. 이들 숲은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캠핑 명소로도 주목 받아왔다.안동시 일직면 광연리에 있던 수령 680년의 느티나무 보호수 역시 이번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높이 20m, 둘레 8.5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세 차례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전설의 수호목으로 조선 초기부터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대상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금줄을 걸고 제를 올렸고, 나무가 있는 마을은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하지만 화마는 이 느티나무도 비켜가지 않았다. 불길에 휩싸인 나무는 결국 일부가 폭삭 타내려 앉았고, 현재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모두 가지가 잘려나간 상태다.마을 주민은 "마치 마을의 큰 어른을 잃은 기분"이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경북 북부 산불 피해는 안동 임하면 천전리에 있는 '개호송 숲'까지 확산됐다. 이 숲은 조선 성종 때 인공적으로 조성돼 반변천변을 따라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온 소나무 군락지로 백운정과 함께 명승 제26호로 지정돼 있다. 방풍과 수구막이 기능을 해온 이 숲은 대홍수 이후에도 복구되며 이어져 온 역사의 산증인이었지만, 이번 산불로 상당수의 소나무가 뿌리까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특히 산불이 발생하자 소나무에서 나온 송진이 불쏘시개처럼 작용해 불길이 빠르게 번진 점은 진화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국가유산청과 산림 당국은 복구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지만, 원형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영양군 석보면 답곡리의 천연기념물 제399호 '만지송'도 일부 가지와 밑동이 그을려 손상을 입었다. 수령 400년 이상의 이 노거수는 독특하게 갈라진 가지 모양으로 유명했다. 또 아이를 원하는 이들이 술을 바치며 기원할 정도로 신성시되던 나무다.인근 주민은 "아이 낳는 나무라며 찾아오던 손님도 많았는데, 앞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영덕군 영덕읍 석리에 위치했던 또 다른 만지송(천연기념물 제247호)도 이번 산불로 일부 그을림 등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원형은 보존한 상태로 전해진다.국가유산청과 산림청 관계자는 "만지송은 고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새순 발아 여부 등을 두고 올해 봄부터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자연유산의 복원은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시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3번째 대구 '디옵스' 2일 개막…해외 참가 규모 2배↑
국내 안광학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서관 1·2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시부스가 전량 매진되고 해외 참가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산업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있다.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옵스는 국내 유일의 국제 안경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했다.올해 디옵스는 '봄꽃'을 테마로 한 전시 디자인을 도입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꾀한다.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노력도 크게 확대됐다. 기존 아시아 중심의 초청 대상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현재까지 총 32개국에서 350명 이상의 바이어가 사전 등록을 마쳤다. 온라인 상담 매칭 플랫폼 '아이웨어코리아'를 통해 바이어와 참가 기업 간 사전 상담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국내 판로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형 유통 MD 30개사를 초청해 백화점, 온라인몰 등과의 신규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또 대한안경사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행사 기간 동안 대구·울산·경북·경남 등 4개 시도지부 안경사들의 보수교육이 병행 진행되며, 약 3천명의 안경사들이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행사를 방문하는 일반인을 위해 체험과 교육, 문화 요소가 결합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수제 안경 체험관'에서는 안경 디자인과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디옵스 라운지'에서는 국내외 연사들의 강연과 네트워킹 세션이 운영된다.첨단기술이 접목된 '디옵스 미래관'에서는 XR·VR 기반의 스마트글라스가 전시되며, 대구보건대학교 포럼과 '북구안경특구 우수기업관', '소공인 공동관' 등 지역 기반 산업도 함께 소개된다. 이 밖에도 무료 안경 검안 서비스, 퓨전 국악 공연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문화행사도 준비됐다.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디옵스는 국내 안광학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전시회"라며 "대구가 글로벌 안경 산업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폐수 유출 사태(매일신문 1월 16을 등) 발생 82일 만에 법 위반 업체 10곳이 적발됐다. 운영일지 허위 작성부터 방지시설 무단 미설치, 유해 물질 배출까지 위반 내용은 다양했다. 행정 당국은 앞으로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맨홀 설치 등 추적 시스템도 확대할 방침이다.31일 대구시와 서구청, 대구환경청은 지난 1월 8일 서구 하수관로로 폐수가 유출됨에 따라 염색산단 내 폐수 유출 의심 사업장 19곳에 대한 추적 조사와 염색산단1공동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107곳 중 70곳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89곳 업체 중 10곳이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적발됐다.위반 사항으로는 ▷운영일지 미작성 및 허위 작성 4곳 ▷폐수를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한 3곳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 2곳 ▷공공수역에 특정 수질유해물질 유출 1곳 등이다.폐수 유출시설 설치 위반 관련으로 적발된 업체 5곳은 조업 정지 10일 처분 또는 10일에 갈음한 과징금이 부과됐고, 대구시 특별사법경찰에 고발 조치됐다.다만 적발 업체 5곳이 모두 폐수를 직접 유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서구청 관계자는 "하수관로를 통해 흰색 폐수를 유출한 사업장의 경우 현장에서 사업장 관계자들이 폐수 유출을 인정했지만, 나머지 사업장 관계자들은 염료 등 폐수를 버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서구청은 폐수 유출의 빠른 추적을 위해 염색산단 각 사업장에서 하수관로로 연결되는 관로 접속 지점에 맨홀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까지 폐수 유출 의심 사업장 인근에 3개의 맨홀을 시범 설치했고,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대구시는 폐수 유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염색공단 이전, 하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장 배수관·하수관로 맨홀 설치비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이들 기관은 107곳 업체 중 미점검 37곳에 대한 조사를 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일각에선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요구하는 지적도 나왔다. 이주한 서구의원은 "내달 중 마무리되는 전수 조사 외에도 평상시 염색산단 내에서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벌여야 한다"며 "폐수 유출은 현장 적발이 중요한 만큼, 환경청과 지자체의 단속 권한 체계를 일원화 하는 등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천 승마장 공무원들, 수년간 내부 카페서 무전취식 의혹
경북 영천시 운주산승마조련센터(이하 승마장)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관리직원들이 승마장내 편의시설 판매 음료와 음식물을 수 년간 무전취식 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감사부서에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31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 26일 "승마장내 마(馬)누리 카페 운영과 관련해 심각한 부정행위를 목격했다"며 이런 내용의 고발장을 영천시 감사실에 접수했다.승마장에서 일하는 18명의 상근 및 비상근 직원 상당수가 말문화체험관 내에 있는 마누리 카페의 판매 음료와 음식물 등 수 백만원 어치를 공짜고 먹고 마셨다는 것이다.문제가 된 마누리 카페는 말산업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승마장내 부지에 2021년 4월 개관한 말문화체험관 부대시설 중 하나다.A씨는 고발장에서 "마누리 카페는 영천시 예산으로 조성된 편의시설로 현금 결재가 안되고 카드 단말기를 사용해야만 결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며 "승마장 직원들의 단말기 결재 내역과 실물 재고를 비교 조사하면 (무전취식) 사실 여부를 곧바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무상 제공의 근거가 있다면 해당 지침 등 공식 문서를 제출해 줄 것과 함께 위법성이 확인된다면 징계 및 형사 고발 조치해야 한다"며 "시민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산 유용이자 횡령 및 배임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철저한 감사와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영천시 담당부서 역시 자체 조사에서 승마장 직원들의 이같은 정황이 담긴 내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감사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영천시 감사실 관계자는 "접수된 고발장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며 정식 감사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영천시는 2014년 제주도에 이어 2015년 6월 국내에서 두번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2017년 임고면에 운주산승마장을 개장하고 말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장인 영천경마공원이 개장할 예정이다.
대구百 작년 313억원 적자…구정모 회장 "무보수 근무"
대구 지역 유일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적자 폭은 커지고, 부채는 느는 등 지난 한 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비용 증가로 이를 포함한 순손실은 313억원에 달했다.경영 악화에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도 난항을 겪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모습이다.대구백화점은 31일 대백프라자 12층 문화센터 M강의실에서 오전 9시부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대구백화점의 금융비용을 포함한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은 312억5천만원으로, 지난 2023년(296억6천만원)보다 5.4% 악화했다.지난해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228억8천만원으로, 전년 243억8천만원에 비해 15억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9억7천만원으로, 전년(91억3천만원) 대비 56.5%나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 19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 20만주를 처분한 바 있다.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2023년 1천377억3천→지난해 1천632억3천만원으로 255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유동자산보다 유동부채가 1천404억원이나 더 많은 상황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부채율은 160.3%로 전년 대비 23.6%포인트(p) 급증했다.대구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2022년 700억원에서 2023년 618억원으로 내리막을 면치 못했다.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 볼륨이 줄었고, 매출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한정적인 상황에 인건비나 각종 운영비 등 비용 구조는 높아지며 순손실이 증가했다. 여기에 차입금에 대한 높은 이자 부담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대구백화점은 경영난 등으로 지난 2021년 7월 폐점한 이래로 현재 보유 자산인 ▷본점(중구 동성로) ▷대백아울렛(동구 신천동) ▷물류센터(동구 신서동)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맞물려 4년 가까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2022년엔 매수 의사를 밝힌 부동산개발업체 JHB홀딩스와 부동산 매매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현재는 주가 변동 폭이 클 때마다 미확인 소문과 기대만 무성할 뿐, 매각 관련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대구백화점은 "매각과 관련해 아직까지 특이사항은 없지만,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선 창업주 고(故) 구본흥 회장에 이어 2대째 대구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구정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이 다뤄져 특별한 이의 제기 없이 재선임이 의결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8년 3월 31일까지다.다만, 이날 구 회장은 "현재 회사의 부진한 상황에 조금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차원에서 임기 끝인 2028년 3월 말까지 계속 무보수로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 지역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지난달 판매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0% 가까이 줄어 고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동북통계청에서 발표한 '2025년 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지역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백화점에서 4.3%, 대형마트에서 17.1% 각각 감소하며 특히 대형마트의 판매액 감소 폭이 컸다.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 ▷의복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등에서 판매액이 지난해 2월 대비 감소했고, 같은 기간 판매액이 늘어난 상품군은 ▷기타상품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이었다.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비롯해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 또한 장기화된 내수 부진 및 소비 심리 위축에 경영 악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런가 하면 대구 지역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특히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자동차 ▷전기·가스·증기업 ▷전기 장비 등 업종에서 생산이 늘었고, ▷의료정밀광학 ▷섬유제품 ▷화학제품에선 줄었다.한편, 지난 2월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26.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발주자별 수주액은 민간부문에서 49.9%, 공공부문에서 12.8%로 각각 증가하며 특히 민간부문의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사무실 등에서 발주 규모가 컸다.
만촌3동 '수성자이' 관리처분인가…올해 하반기 이주 본격
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로 인한 매매 부진을 극복할 방안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청이 만촌3동의 '수성자이' 재개발 사업에 관한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인가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주민 이주와 철거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만촌3동(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관한 관리처분계획(변경) 인가를 31일 고시했다. 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수성자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다. 지하 4층~지상 28층, 864가구 규모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이른바 '범4만3'(범어4동·만촌3동)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3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해 7월 한 차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으나 최근 급격히 오른 공사비를 반영해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했다. 조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시공사 선정 당시 공사비는 3.3㎡당 468만5천원이었으나 협상 끝에 최초 계약금액보다 38.7% 오른 수준인 649만8천원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전체 공사비는 2천830억원에서 3천930억원으로 1천100억원 올랐다. 양측은 서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 덕에 큰 갈등 없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에 관해 의결한 결과 참석한 조합원 91%가 찬성했다. 최근 들어 교육과 주거 환경이 우수한 수성구에서는 재건축 사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주변 단지에 비해 재건축 추진 속도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범어4동의 장원맨션 (1988년 준공·455가구)도 최근 정식으로 재건축추진위회를 설립했다.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본격적으로 기존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고 철거 절차도 진행된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부터 조합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현 조합장은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거쳐 하반기에는 이주가 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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