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전셋가율 85% "차라리 집 사자"

청약열기 주요 원인 꼽혀…"자기자본 초기 20%만 있으면 돼"
전국 평균 77%와 큰 격차…기존 아파트는 76% 수준
신규 물량에 수요자 몰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구의 실물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지난달 29일 올해 첫 공개됐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대구의 실물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지난달 29일 올해 첫 공개됐다. 매일신문DB

'대구 아파트 청약열기 이면에는 높아진 전세가가 있다.'

전셋값이 대구 신축 아파트 분양대금의 8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수분양자의 주요 대금 지불 수단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파트 청약 시장을 뜨겁게 데운 원인으로 분석됐다.

8일 직방이 올해 기준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이하 신축아파트)의 분양가격대비 전세가율 분석한 결과, 대구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은 84.3%로 전국 평균(76.6%)을 앞섰다.

특히 대구의 기존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 대비 전세실거래가 비율이 75.6%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이 8.7%포인트(p) 높게 형성됐다.

대구 분양아파트가 전세를 활용한 '레버리지 효과' 측면에서 구축 아파트보다 용이하다는 뜻이다.

사진은 대구시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사진은 대구시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레버리지 효과는 타인자본을 가져와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지렛대 효과'라고도 한다.

대구 신축아파트 경우, 분양가의 80% 이상을 전세를 활용해 조달할 수 있어 초기 20%의 계약금 등만 자기자본이 있으면 된다. 중도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처럼 규제를 받고 있지만 기존 주택에 비해 높은 전세 레버리지 효과는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대구는 올해 분양한 모든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매매실거래가 대비 전세실거래가 보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 차이가 크게 난 대전(25.1%p), 세종(20.3%p), 광주(12.6%p) 등은 청약시장 호황이 이어졌고 청약 미달이 없는 대표적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신축아파트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은 세종(67.6%)을 제외하고 광주 89.2%, 대전 95.7%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율은 전국적으로 6억~9억원 이하가 8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억~6억원 이하가 78.5%, 9억~15억 이하가 78.3%로 조사됐다.

직방은 이같은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의 수월성이 분양 이후 발생하는 시세차익, 신축아파트 선호 등과 함께 청약 시장을 뜨겁게 달군 원인으로 지목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매매시장은 거래량 감소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청약시장은 수요가 집중되면서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의 수월성이 분양 이후 발생하는 시세차익, 신축아파트 선호 등과 함께 청약 시장을 뜨겁게 달군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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