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과 합당-교섭단체 구성' 고민에 빠진 한국당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모든 가능성 열어놔"
1석 더하면 교섭단체도 가능, 형제 정당으로서 역할할 것
국민의당 합당 여부 선 그어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권한대행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권한대행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의 '합당'과 '제2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두고 기류 파악에 들어간 분위기다.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이 아직은 두 노선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당내 분위기 수습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7일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에 대해 "지금 당장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미래한국당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을 합하는 시기는 정무적으로 판단한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21대 국회의 정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1대 국회 개원까지 그대로 당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하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반성해야겠지만 국민이 많은 지지를 저희에게 보내주셨다"며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이다. 조급하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19명을 배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17명을 제치고 최다 비례대표 의원 배출 정당이 됐다.

여기에 1석을 더하면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도 얻을 수 있다.

원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야당이 참패해 송구스러운 상황이지만 야당 역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부와 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제1야당의 형제정당으로서 같이 역할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인사가 미래한국당에 합류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선 "한 분만 더 모셔오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원 대표는 해단식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바꾸라고 요구하기 전에 저희가 더 많이 바꾸겠다"며 "희생과 헌신, 감동 없이 단순히 합치는 것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후 화학적 결합 실패를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은 동시에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고 독자 세력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미래한국당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제기됐다.

조명희 당선인은 "모든 면에서 나라가 어려운데 왜 국민은 우리한테 표를 주지 않았는가에 대해 반성하고 다짐을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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