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극장가, 특급 미남? 액션 여걸? 누구랑 스크린뷔페 갈까

특급 미남?<조인성·정우성·현빈> 액션 여걸?<밀라 요보비치>

#쏟아지는 다양한 메뉴

사회적 화두 던진 '더 킹'과 '공조'

美'日 애니 '너의 이름은''모아나'

블록버스터 대작 '레지던트 이블

#감동과 유머 맛보려면

아카데미 14개 후보작 '라라랜드'

가족 로맨틱 코미디 '매기스 플랜'

김시스터즈 생애 다큐 '다방의… '

여느 때와 달리 긴박하게 돌아가는 정치적 사건사고들로 화젯거리가 많은 설 연휴다. 가족·친지들과 함께, 혹은 친구들, 연인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유흥거리를 나눌 유용한 공간이 바로 극장이다. 설 연휴 극장에는 어떤 흥미로운 영화들이 관객을 유혹할까.

1월 말 현재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한국영화 '더 킹'과 '공조'의 1, 2위 경쟁이 뜨겁다. 현 정권의 레임덕과 대선 시계가 빨라진 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의로운 사회 건설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을 극장가도 반영한다.

30년에 걸친 정치검찰의 흥망성쇠를 그리는 코미디로, 정의로운 검찰에 대한 집단적 열망이 담긴 '더 킹'은 지난주 개봉하여 계속해서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남북 형사의 예측 불가능한 공조를 그리는 액션영화 '공조'가 만만치 않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조인성과 정우성 대 현빈과 유해진, 남자 스타 콤비 플레이의 대결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현재 애니메이션이 흥행 선두 그룹을 차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 시대를 여는 재패니메이션의 흥행 성공과 방학 시즌이라 어린이 관객, 가족 단위 관객의 극장가 나들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타임 슬립, 보디 체인지를 소재로 하는 재패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한해 세월호 참사에서 충격을 받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인터뷰를 한 후 영화 자체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영화 외적인 요소도 이슈를 모아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잇는 작품 '모아나'는 태평양 섬의 이야기와 문화를 애니메이션화하였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최우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한국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2014년에 방영한 후 완구 시장에서 터닝메카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카드와 미니카가 대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볼거리를 커다란 화면으로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2월 26일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덕분에, 설 연휴에는 아카데미 후보작들과 만나며 시상식 결과를 미리 예측해보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아카데미 역대 최다인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는 반복 관람을 이끌며 장기 흥행하고 있는데, 작품상, 감독상, 남녀배우상, 각본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에서 동반 수상이 예상되는 강력한 작품이다.

배우를 꿈꾸는 여자와 재즈 연주자를 꿈꾸는 남자의 사랑과 갈등을 고전 뮤지컬 형식에 담아 그려낸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환희와 고통 속에 표현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나이 든 관객의 향수와 명작을 새롭게 확인하고자 하는 젊은 관객의 바람을 담은 재개봉작들도 훌륭하다. 감독판으로 재편집된 확장 버전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판타지 어드벤처의 전설을 재확인하는 기회이다. 영국 탄광촌 발레 소년의 성장기 '빌리 엘리어트'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관객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작품들은 대작보다는 예술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다양성 영화가 주를 이룬다.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은 1950년대에 미국에 진출해 성공한 걸 그룹이 우리에게도 있었음을 기록 화면을 통해 확인해준다. 영화는 애자, 숙자, 민자 자매로 구성된 3인조 걸 그룹 '김시스터즈'의 미국 진출기와 그들의 생애를 조망한다. 한국전쟁 당시, 음악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자매들로 결성된 김시스터즈는 주한 미군 부대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 미국에 진출하기에 이른다. 노래, 춤, 악기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했던 김시스터즈는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즈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출연한다는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는다. 세월이 지난 지금,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사는 김민자는 열정적이었던 당시를 회고하며 음악가인 남편 토미 빅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전설의 가수 '목포의 눈물'의 이난영과 일제강점기 시대 천재 뮤지션 김해송의 자녀이자 조카인 이들의 활약상을 설명하려고 삽입되는 흑백의 옛 영상들을 통해 대중음악사 조각들이 촘촘하게 꿰어진다.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사 자료로서도 훌륭한 작품이다.

'재키'는 1960년대 초 대중문화의 시대에 등장한 미국의 진보적이고 젊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내조자였던 재클린 케네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기영화다. 이 작품에서 재키를 연기하는 나탈리 포트먼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블랙 스완' 이후 두 번째 수상을 기다린다. 영화는 케네디 암살 후 '라이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의 슬픔과 별개로 케네디 시대의 등장과 퇴장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블랙 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피노체트, No.'(2012)와 '네루다'(2016) 등 전기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칠레 출신의 파블로 래레인이 연출을 맡았다.

뉴욕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매기스 플랜'은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해 달라진 현대인의 시대 의식을 담는다.

거대 예산의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15년간 이어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최종편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다. 밀라 요보비치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강렬한 액션 연기가 관람 포인트이다. 또한, 한류스타 이준기가 엄브렐라 그룹의 아이삭스 박사(이아인 글렌)와 함께 행동하는 악역 리를 맡아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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