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설치해주세요" 3년새 1천건 넘어

대구시 신규 요청 민원에 골머리

대구시가 CCTV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CCTV 신규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이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데다 설치 장소 선정에도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올해 ▷어린이 안전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 ▷도시재생사업 ▷보행자 전용거리 조성 ▷주민제안사업 등을 통해 CCTV 신규 설치에 나서고 있다. 방범'교통용 등 CCTV는 지난해 말 6천85개(달성군 제외)였던 것이 올해 상반기 6천716개로 6개월 만에 631개 증가했다.

하지만 CCTV 설치 민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각 구청이 해결하지 못한 CCTV 설치 민원은 최근 3년간 1천 건이 넘고 있다. 남구와 북구, 수성구 경우 각각 200건 이상 밀린 상황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주요 길목이나 네거리, 반경 4~50m 내에 CCTV가 있어도 주택가 골목, 대문 앞에 설치하라는 요구가 상당하다"면서 "중복 설치는 어렵고 예산도 충분하지 않아 민원 처리를 해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다"고 말했다.

CCTV 설치 비용도 부담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CCTV 신규 설치 시 최고 1천만원이 필요하다. 회선'전기'통신 사용료와 CCTV 관제센터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설치 후 유지'관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 중복 방지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CCTV 설치 장소를 선정해야 하지만, 상당수는 민원 요구가 우선 고려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경찰 범죄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설치 장소를 선정하지만, 민원이 들어온 장소를 먼저 분석하게 된다"면서 "최근에는 주민제안사업을 통한 CCTV 신규 설치가 많았는데 최적 장소 선정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이 쏟아지면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CCTV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안동시는 올해 ▷범죄 발생 현황 ▷가구 특성 ▷유동 인구 ▷치안 시설 현황 ▷기존 CCTV 영향 지수 등 자료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반영해 CCTV 설치 장소를 분석해 내년 장소 선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범인 검거 등 CCTV 효과가 증명되면서 신규 설치 민원이 많다"면서 "CCTV 배치와 장소 선정, 관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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