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벤처창업관이 성공 창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이 잇따라 수출 대박을 터뜨리는가 하면 창업관 인큐베이터를 졸업한 신생 기업 상당수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0월 이곳에 입주한 ㈜선테크(대표 한병삼)는 최근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자 기반 의료장비 개발'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창업 초기 매출이 1억8천여만원에 불과했으나 올 연말에는 3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중소기업청의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난해 경북테크노파크 100대 프라이드 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올 초 세계 최초로 '수면성 호흡장애 진단을 위한 영상분석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한병삼 대표는 "창업 초기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학 측의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통해 회사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탄소섬유 발열체 전문생산 벤처기업인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최근 탄소 기반 온열매트와 모기 기피제가 첨가된 쿨토시 제품 등으로 중국 북경'홍콩, 이란 등지로 2천430만달러(270여억원)어치의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는 탄소섬유 발열 장갑과 발열 깔창 개발에도 성공해 올해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품목으로 선정된 데 이어 내년 대량 납품을 앞두고 있다.
신석균 대표는 "벤처창업관 인큐베이터에서 대학의 지원 아래 기술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회사 규모가 차츰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항균 및 향기를 앞세운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 에코숨(대표 석주윤)은 최근 자체 브랜드 '수풀리아'(Soopulia)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수풀리아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를 천연염료와 순면 원단에 적용했다. 이불'패드'황토온열매트'기능성 베개 등 침구류를 중심으로 생활제품 50여 점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잇따라 입점했으며 지난달 칭다오 무역혁신관에 입점했다.
금오공대 벤처창업관은 1999년 문을 연 이래 100여 개 벤처기업이 인큐베이터를 거쳐 창업, 이 중 상당수가 불경기에 선전하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의료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 전문업체인 ㈜원바이오젠(대표 김원일)은 창업 인큐베이터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다. 상처의 딱지 생성을 막아주고 상처는 보호해주는 '이노폼'(Inofoam), '레노덤'(Renoderm) 등 의료용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최근 벤처창업관에 'kit 창업카페' 문을 여는 등 입주기업들의 연구기능 집적화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은 "우수 역량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