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복원 추진"-"유람선 관광 개발" 달성습지 사업 엇박자 논란

생태학습관·탐방나루 조성 520억 투입 생태관광지로…화원동산 절벽 탐방로 설치

달성습지를 둘러싸고 습지 복원이 우선이라는 대구시와 유람선을 띄워 습지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달성군의 입장이 서로 달라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모습.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달성습지를 둘러싸고 습지 복원이 우선이라는 대구시와 유람선을 띄워 습지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달성군의 입장이 서로 달라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모습.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대구 달성습지를 두고 대구시와 달성군이 엇박자 행정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상급기관인 대구시와 하급기관인 달성군이 정반대되는 행정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대구시는 대규모 습지조성과 습지학습장, 생태학습관 건립 등을 통해 달성습지를 대구의 대표적인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달성습지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큰고니 같은 희귀 겨울 철새들이 찾는 생태계의 보고인 점을 들어 520억원의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달성습지 복원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시는 우선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달서구 대천동과 호림동 일대 달성습지 30만㎡에 탐방 나루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길이 2㎞의 습지와 탐방로를 각각 조성하고 연면적 2천㎡ 규모의 생태학습관을 2018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달성습지와 인접한 맹꽁이 서식처인 대명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을 25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국'시비 70억원이 투입되며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251억원을 들여 달성 화원유원지 일대 72만㎡에는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을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복합문화 전시체험관이 만들어지고 팔각정 봉수대가 재현되고, 녹지공간 등도 조성된다.

대구시의 이 같은 달성습지 복원 프로젝트와 달리 달성군은 달성습지에서 26인승 쾌속선과 72인승 유람선을 운행 중이다. 달성군은 또 부산국토관리청과 각각 30억원씩 부담, 화원 동산 밑 절벽을 따라 길이 1.4㎞ 구간의 다목적 도로(데크로드) 설치공사를 올해 시행하기로 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관련, 최근 성명을 내고 "달성군이 겨울 철새 멸종 등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습지 생태계 교란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겨울철 평일에는 유람선을 찾는 사람이 없어 거의 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난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말과 휴일 간혹 운행되지만 수질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른 생태계 교란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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