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진해 군항제, 여의도 벚꽃축제' 코로나19에 줄취소

'진해 군항제, 여의도 벚꽃축제' 코로나19에 줄취소

우리나라의 대표 벚꽃축제인 창원 '진해 군항제'와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다. 팔공산 벚꽃축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창원시는 지난달 말 "올해 진해 군항제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63년 처음 축제를 연 지 57년 만에 처음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당시 "진해 군항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보다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시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군항제는 매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올해는 4일 앞당겨 이달 27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경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 나오면서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서울 대표 봄축제 '여의도 봄꽃축제'도 취소됐다. 매년 4월 열던 축제로, 올해는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행사를 주관하는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해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등포구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조달청과 참여 업체 등에 이를 통보하고 양해를 요청했다. 국회사무처 역시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열리는 국회 개방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광양 매화축제와 해남 땅끝매화 축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 행렬에 동참했다.대구에서 매년 4월 열리는 대표 봄축제 '팔공산 벚꽃축제'는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대구 동구청은 지난 2일 팔공산 동화지구에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팔공산 동화지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및 수습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동구청 소식과 공지를 참고해 달라"면서 "현재 동화지구 점포들은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자 조리·응대 시 마스크 사용과 소독을 하고 있다. 방문객도 개인 위생에 노력해 주시고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2020-03-10 18:38:49

2020년 벚꽃 대구 3/23 서울 4/2 개화 "코로나19 진정될까?"

2020년 벚꽃 대구 3/23 서울 4/2 개화 "코로나19 진정될까?"

3월에 들어서면서 올해 벚꽃 개화 시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예년과 달리 올해 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 확산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벚꽃이 피는 시기에 봄나들이를 원활히 할 수 있을 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서울 여의도·석촌호수 벚꽃축제,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등 유명 벚꽃축제의 개최 여부부터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기는 하다.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평년 대비 5~8일 빨리 핀다. 이는 올해 2,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예상이다.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했고, 이게 봄 기온으로도 어이지는 흐름이다.벚꽃 개화도 여느 봄꽃과 다름 없이 대체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차례로 피기 시작한다.우선 열흘쯤 뒤인 3월 20일 제주도에 우리나라 첫 벚꽃이 핀다.이어▶3월 21일 진해▶3월 22일 부산▶3월 23일 대구▶3월 27일 광주 경주▶3월 28일 대전▶3월 29일 전주▶3월 30일 청주 강릉▶4월 2일 서울▶4월 6일 춘천순으로 벚꽃이 개화한다.개화 시기와 만개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보통 벚꽃은 핀 후 10일 안팎의 기간 동안 피어있다가 진다. 이때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꽃이 일찍 떨어질 수 있다.

2020-03-09 16:23:03

[신팔도유람]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

[신팔도유람]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

비상등을 켠 채 이대로 도롯가에 멈춰 서고 싶은 날이 있다. 삶이 주는 막막함이다. 질퍽한 흙길을 지나 땅 끝에 닿았다. 미혹과 번뇌를 벗어난 깨달음의 피안(彼岸)은 물 한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듯 했다. 미동조차 없는 거대한 호수에 오리 한마리가 떠다닌다. 그 움직임이 작은 파동으로 발끝에 전해졌다. '괜찮다.' 나무숲에 부는 바람이 말해주었다. '아무 것도 아니다.' 이름 모를 빛깔고운 새가 지저귄다.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빛이 눈부시다. '너의 삶도 그러할 것이다.' 물과 바람과 햇볕이 건네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었다. 대청호오백리길에서는 누구나 오롯이 혼자였으나 결코 결핍하진 않았다. ◆대청호 오백리길대청호는 대전과 충북 청주 등지를 걸치고 있는 인공호수다. 오른쪽으로 청주 상당구 문의면 덕유리, 왼쪽으로 대전 대덕구 미호동을 가르는 대청댐이 5년여 공사 끝에 1980년 12월 들어서면서 길이만 80㎞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가두고 있는 물은 14억 9000만t으로 국내 최대인 소양호, 충주호 다음이다.대청호는 대전·충청권의 젖줄이자 지역주민들의 쉼터에서 10년 전 사람과 산과 물이 만나는 녹색생태관광사업의 하나로 '대청호오백리길'이 조성돼 한해 2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2011년 8월 대전발전연구원 녹색생태관광사업단이 발행한 소식지를 보면 대청호오백리길의 역사적 유래가 나온다. '대전·충청권 지역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을 모두 포함하는 200㎞ 도보 길로 등산로, 산성길, 임도, 옛길 등을 포함하고 있다. 5개 지자체 도보길인 대전 대청호로하스길, 대청호반길, 옥천 향수길, 보은길, 청남대 사색길 등을 포함하고 대청호 전체 상징성과 대전·충청권에 걸쳐 있는 대청호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대청호오백리길이라 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21개 테마 길로 이뤄진 대청호오백리길의 대전 구간은 두메마을길(1구간), 찬샘마을길(2구간), 호반열녀길(3구간), 호반낭만길(4구간), 백골산성 낭만길(5구간), 대청로하스길(21구간) 등 6개 구간이다. 6-20구간은 충북지역이다. 이중에서도 호반낭만길은 2005년 권상우·김희선 주연의 드라마 '슬픈연가' 이후 '트루픽션', '7년의밤', '창궐' 등 여러 영화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산동삼거리-드라마촬영지-자연생태관-추동취수탑-연꽃마을-엉고개-신상교로 이어진다. 천천히 12.5㎞ 거리를 걸으면 6시간가량 걸린다.대청호 물길을 옆에 낀 데크로드를 따라 걷다 보면 건너편 야트막한 산들이 물위로 비쳐 자연의 데칼코마니가 성큼 다가와 있다.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와 마주치기도 한다. 데크로드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슬픈연가 촬영지 안내판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흙길이다. 막힘 없는 길에서 구불구불하고 물기 젖은 길로의 진입이다. 그 길 끝은 한걸음 내디디면 깊은 물길로 이어지는 가지 못할 길이었다. 바다가 없는 내륙의 땅 끝, 물의 길 초입에서 40여 년 전 댐 건설과 함께 수몰된 압실마을이 떠올랐다. 청원 문의면 문덕리 대표 부락으로 마한시대부터 대물림하며 살아왔고 우리나라 남방계 취락과 북방계 중부지방의 건축양식이 잘 어우러진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댐 조성 당시 4075가구, 2만 6000여 명의 원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떠나야 했다. 70m 깊은 물 밑에 이들의 흔적이 아득하게 잠겨 있다. ◆역사를 품은 테마길두메마을길(1구간)은 대청댐물문화관-숫고개-미호동산성-비상여수로-삼정마을-이현동 거대억새밭으로 연결된다. 2012년 12월 준공된 비상여수로댐 인근에는 로하스가족공원워터캠핑장이 있다. 이씨·민씨·강씨가 살아 삼정동이라 불리는 마을과 조선후기 고종황제의 승지를 지낸 민후식이 처음 지은 '민평기 가옥'도 이 구간의 볼거리다. 찬샘마을길(2구간)은 무섭고 슬픈 역사의 길이다. 계족산성에서 북동쪽으로 6㎞ 지점에 있는 성치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치산성(대전시기념물29호)을 내려오면 윗피골(성황당고개)에 도착한다. 마을 뒷산에 석축 성곽인 노고산성(대전시기념물19호)이 있고 후삼국시대 후백제 견훤의 군사와 신라가 이곳에서 큰 싸움을 벌여 그 피가 내를 이뤄 내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피골이다. 이후 직동에 이어 찬샘마을로 바뀌었다. 대청호 주변 전형적인 시골마을에서 농촌체험과 숙박이 가능한 체험학습 특화마을로 변화하고 있다. 호반열녀길(3구간)에서는 관동묘려(寬洞墓廬)를 빼놓을 수 없다. 열부 정려를 받은 쌍청당 송유(1389-1446년)의 어머니 유씨부인이 1452년(문종2년) 82세로 세상을 등지자 장례를 지내고 옆에 건축한 재실(齋室)이다. 대청에 '관동묘려'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백골산성 낭만길(5구간)은 신상교-강살봉-백골산성-방축골길-와정삼거리 13㎞다. 마산동산성 동남쪽 대청호 건너편에 400m 둘레로 지어진 테뫼식 산성이 백골산성이다. 석축 성벽이 무너져 원래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 아래로 물이 갈라놓아 섬이 된 대청호의 산하를 탁 트인 시야로 조망할 수 있다. 청원 문의대교에서 시작하는 대청로하스길(21구간)은 대청호물문화관에서 길을 접는다. 2004년 3월 대전에 내린 100년 만의 폭설로 부러지고 쓰러진 구룡산 소나무를 다듬어 장승으로 만든 구룡산장승공원이 주요 코스다. 대청로하스길과 이어지는 수변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대청문화전시관과 대청공원이 나온다. 한국지방신문협회·대전일보=문승현 기자.사진=대전마케팅공사 제공

2020-03-04 17:32:26

[힐링&여행] 파도 철썩이고 붉은빛 찬란…신비의 섬 홍도

[힐링&여행] 파도 철썩이고 붉은빛 찬란…신비의 섬 홍도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홍도는 목포에서 115km, 흑산도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유인도다. 사암과 규암의 층리와 절리가 잘 발달돼 홍갈색을 띠고 있어 '홍도'로 불린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신비의 섬이기도 하다. 또한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물이 맑고 투명해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신비로운 해저경관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신비의 섬 홍도를 찾아 떠나보자. ◆설레는 홍도행 쾌속선목포항에서 홍도까지는 쾌속정으로 약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목포항에 모여든 관광객들은 파도와 배 시간을 감안해 멀미약을 먹는 등 분주하다. 그간의 경험이 있기에, 아무 일 없다는 표정으로 배에 오르자 옆구리께로 따라붙은 친구가 괜찮냐고 묻는다. 고개를 끄덕이자 그저 부럽다는 표정이다. '이왕 잡힌 일정에 언제 또 와보겠냐!'는 표정이 역력하다.쾌속정이 해수면을 미끄러지자 기다렸다는 듯 노랫가락과 박수소리가 선실에 울린다. 노래라는 것이 뻔해서 "사~아~랑을 팔고 사는...!"이다. 고성방가로 치부될 수 있지만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의 엔도르핀이 분위기를 녹여 낸 듯 싶다.◆홍도의 밤을 즐기다오후 3시가 조금 지나 홍도 항에 하선을 하고보니 작은 접시 만한 태양이 대장간의 시우쇠처럼 벌겋게 달아 해무와 구름 속을 번갈아 술래잡기한다. 홍도1구 마을과 몽돌해수욕장을 오가며 섬을 관광하는 중에도 여전해 해무는 잦아들 생각을 않는다. 이윽고 완전히 해가 저물자 부인네를 제외한 남자들은 짙은 해무 속을 지나 홍도 항에 있는 포장마차로 향한다. 한껏 기분을 내고자 찾아든 포장마차는 '파파할머니'가 운영하는 가게로 우리 일행은 비좁은 포장마차 안에서 비릿하고도 짭조름한 홍도의 밤을 즐긴다.방파제에 게딱지 모양으로 어깨를 기대고 늘어선 10여개의 포장마차는 손님이 가게를 선택할 수도, 가게 주인이 손님을 선택할 수도 없다. 입구에서 지정해 주는 곳이 그날의 운명이다. 주 메뉴로는 전복, 참소라, 문어, 멍게, 해삼 등으로 양도 푸짐하다. 그렇지만 사람 욕심이 어찌 그럴까? "할~매요!"하면 "그라지라!"하고는 이내 상에 철퍼덕 덤이 오른다. 일진이 좋아 내 집에 손님이 들고, 사람 수에 비해 주문양이 많아 절로 흥이 나는 건지 아까울 것이 없어 보인다.숙소에서 기다리는 부인들을 위해 넉넉하게 준비한 회를 들고는 비탈진 언덕길을 오른다. 홍도는 1구와 2구로 나누지만 대부분이 1구에 산다. 홍도 항에서 몽돌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은 경사도가 상당해서 웬만한 사람도 숨소리가 거칠다. 오늘밤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발끝에 힘을 모은다. 등 뒤로 피 냄새를 맡은 거머리처럼 너울너울 해무가 뒤따르고, 골목 안은 가로등마저 까무룩 조는 통에 앞서 가는 할아버지의 어깨가 한층 굽어보인다.친구들은 새벽잠이 빨라 3시 30분에 일어나 부산을 떨더니 4시쯤에 이르자 급기야 셋이서 머리를 맞댄다. 그들은 전날 포기했던 깃대봉으로 향한다. 기왕에 설쳐버린 잠, 코를 골고 이를 갈며 시간을 보낸다. 5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기도 전에 이부자리를 박차는데 깃대봉으로 출발한 녀석들이 호기롭게 들어와 정상 자랑이다. 다른 친구들은 다 믿어도 나는 안다. 그들은 결코 정상을 밟지 못했다. 모르는 척 속아주는 재미도 의외로 쏠쏠해 "빗방울도 흩뿌리고 그 시간에 대단타"며 장단을 맞추자 천왕봉이라도 갔다 온 듯 의기양양이다. ◆유람선 관광으로 홍도 비경을 보다새벽 같은 아침이 끝나고 부둣가로 꾸역꾸역 모인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이 시간쯤이면 손님을 맞으려는 유람선이 시동을 걸어야겠지만, 항구는 깊은 잠에 빠진 듯 적막하다. 급기야 숙소로 돌아가라는 안내에 경사진 길에서 발걸음이 머뭇거린다.당초 오전 7시 30분에 섬 일주가 예정이던 유람선이 날씨 관계로 11시 언저리가 돼서야 출발이다. 안내원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느라 "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못 보고 돌아가는 사람도 수두룩한데!"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때를 같이해 스피커를 통해 유행가 가락이 배 안으로 울리고, 곧장 안내방송이 뒤를 잇는다. 홍도항을 벗어난 유람선은 섬의 오른쪽을 끼고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홍도 관광은 홍도항과 몽돌해수욕장, 일몰, 그리고 깃대봉 등이 20%라면 유람선 관광이 80%다. 주 포인트는 출발한지 5분여로 남문바위 부근이다. 배가 속도를 늦추자 전속사진사 2명이 포토존을 마련해 사진 촬영에 분주하다. 인화도 가능하다고 추켜세우는 걸로 보아 다년간 쌓은 노하우가 어느 경지에 이르러 보인다. 유람선 관광으로 볼 수 있는 비경으로는 곧장 바위가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아차바위를 비롯해 남문바위, 실금리 동굴, 거북바위, 만물상바위, 부부 탑, 석회굴 등 200여 개가 있다. 이 중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은 10개 남짓으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 가운데 관광객들이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는 곳은 파시(波市)처럼 선상에서 어부들이 직접 잡은 회를 즉석에서 맛보는 곳이다. 이제까지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만큼 맛있다는 회는 노래미류와 우럭이 주를 이룬다. 비경을 마음껏 감상한 뒤라 그런지 장사진을 치는 통에 고양이 손이라도 빌어야할 판이다. ◆짖궂은 날씨 속 마무리기쁨도 잠시, 홍도항에 다다르자 재차 숙소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받고는 무거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베개와 이불로 머리를 받쳐 누운 얼굴 위로 깊은 침묵이 흐르고, 그 모양새가 가판대 위에 널브러진 해삼을 닮은 듯하다. 오전과는 딴판으로 슬픈 사슴같은 눈이 간간이 창밖으로 향한다. 오늘 내로 이 바다를 건널 수나 있을까? 돌아가지 못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지푸라기에 싸여 장독에 든 홍어처럼 곰삭는 중에 답을 알 수 없는 계산이 한량없다. 절박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늘을 쪼갤 듯 번갯불이 튄다. 뒤이어 고막을 후벼 파듯 천둥이 울더니 흩뿌리는 빗줄기가 한여름 소나기 같다.30여분이 지나 빗줄기가 점차 잦아든 위로 자아(慈鴉:갈까마귀) 떼처럼 해무가 몰려든다. 음습하게 몰려드는 해무 때문일까?"이런 날이면 왜 얼큰한 라면이 땡길까?" "그럼 몇 봉지 살까?" "사면 어디, 손가락에다 끓이고?"말장난을 하다보니 배 시간에 쫓겨 못먹은 보말라면이 생각나는 찰나, 햇빛을 가리던 해무가 거짓말처럼 물러나고 깃대봉을 오르는 나무계단이 금방 세안을 마친 듯 말갛게 웃는다. 1천여 명의 관광객이 홍도항에 모여들어 세찬 바람 앞에서도 꿋꿋하게 시간을 죽이고 선다.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흑산도에 있어야겠지만, 누구 하나 흑산도를 입에 올리는 사람이 없다. 다만 출발을 위해 '뿌뿌~ 뿌~우~웅' 뱃고동을 울리며 홍도항에 들어서는 쾌속정이 마냥 반가워 어린아이처럼 손을 흔든다.글 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취재6부장 lwonssu@hanmail.net

2020-02-26 18:00:00

[신팔도유람] 호반의 도시 춘천서 낭만 감성

[신팔도유람] 호반의 도시 춘천서 낭만 감성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강원도 춘천시 서면은 시내에서 가려면 배를 타야 할 정도의 교통 오지였다. 이제는 의암호변을 끼고 이어진 도로가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올 만큼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핫'하다. 사계절 특유의 경관을 뽐내는 의암호와 중도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을 지닌 카페들은 서면을 SNS·인터넷 스타로 만들었으며 많은 이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카페만 방문한다면 이곳을 다 즐겼다고 할 수 없다. 주변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춘천 서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의암호 보며 인생샷 '찰칵' 의암호와 중도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면서 힐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카페들은 드라이브 코스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강에서 부는 상쾌한 바람을 타고 커피 향이 코끝을 스쳐 지나가면 가던 길을 멈추게 된다. 도로변 곳곳에서 성업 중인 카페만 어림잡아 5곳 정도다. 카페에서 보이는 리버뷰는 1분1초를 매번 셔터 찬스로 만들 만큼 매력적이다.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시한다면 "이곳이 어디야?"란 댓글이 끊임없이 달릴 것이다. 들어갈 때 휴대폰 배터리양을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이 꺼지는 순간 그 광경을 카메라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카페 문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카페 카르페와 이디아커피 춘천의암호점은 주말마다 매장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의암호가 보이는 야외 정원 때문이다. 주말에 야외 정원에서 푹신한 소파에 앉아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의 아메카제와 카페룬, 어반그린 등과 같은 카페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입맛대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중도에서 즐기는 로맨틱한 야경에 '심취' 해가 떨어진 시간에 춘천대교를 지날 때 어두운 중도를 홀로 밝히는 건물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제는 레고랜드가 들어설 중도를 차를 타고 다닐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화살표대로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비엔나커피하우스 춘천레고랜드점. 이곳의 3층 야외 테라스의 경치는 날이 풀릴 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로, 드라이브 삼아 들어가면 제격이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는 소양강 건너편 춘천의 도심 야경을 한 눈에 감상 할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야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추억과 낭만 '가득'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이고, 부모들에게는 추억을 제공하는 장소인 애니메이션 박물관도 춘천 서면의 명소다. 2003년에 개관해 누적 5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 만점인 공간이다. 지난해 50만명이 방문하면서 명실공히 전국구 이색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역사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의 촬영 기법, 카메라, 자료 설명 등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1915년 흑백 영상부터 현재까지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변천사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수많은 제작진의 노력과 손길로 그림 한장씩 모인 짧은 영상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실감이 된다.  1층의 상상의 계단을 올라가면 2층부터는 국가별 애니메이션관이 조성됐다. 재팬과 애니메이션의 합성어인 '재패니메이션'의 캐릭터들과 월트 디즈니사 대표 캐릭터이자 미국의 상징인 '미키마우스'까지 설명돼 있는 애니메이션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가 봤던 만화다"라는 말을 절로 튀어나오게 만든다. 이 밖에 본인의 얼굴을 구름빵, 뽀로로 등의 캐릭터와 자동으로 합성해주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달려라 하니 등의 한 장면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히는 더빙관이 마련돼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놀러가기에 제격이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에 가족, 연인의 목소리를 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 될테다. 또 6m 높이의 로보트 태권V가 있는 공간은 1970년대 영화관·만화방을 재현해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옆에 토이로봇관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리오네트 로봇 공연단이 아이돌 뺨치는 절도있는 칼군무로 아이들을 반기고 있다. 또 내부에서는 로봇 레이싱, 축구 등 게임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각자 흥미로워 보이는 게임들을 즐긴다. 토이로봇관의 꽃인 K-POP에 맞춰 로봇들을 따라 꼬물꼬물 춤추는 자녀들을 본다면 미소가 절로 나올 것이다. 공연은 오전 2번, 오후 5번 총 7번의 로봇 댄스타임이 시작되며 러닝타임은 13분 가량이다. 특히 키덜트(어린이 Kid와 어른 Adult의 합성어) 부모들에게는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로봇 게임과 공연을 즐기는 사이 어른들은 토이숍에서 로봇 프라모델이나 장난감, 피규어 등을 구경하면서 추억에 빠져든다. 토이숍은 관람 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 ◆자연 감성 놀이터로 '활력 충전' 춘천 서면에 들르기 전에 간단한 요깃거리나 도시락을 챙기는 것도 좋다. 박물관 뒤쪽에 1만5,000㎡ 규모의 넓은 잔디밭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암호가 보이는 이곳은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다. 강변 앞의 새파란 들판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으면 이보다 큰 힐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또 인근에는 올해 조성된 도내 최초의 동물없는 동물원이 있다. 'Jump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웰시코기, 알파카, 아기비룡, 레서판다, 아기 고양이 등의 동물과 놀 수 있다.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애교도 볼 수 있다. 박물관 방문객들은 실감나는 동물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 저장 또는 공유할 수 있다. 근처에는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도 있다. 현재 동절기 휴장 중이지만, 다음달 말부터 운영이 재개되면 자연 속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인규기자, 사진 강원일보 사진부

2020-02-26 14:01:19

우리나라 첫 커피·짜장면…뉴트로 감성 인천 '개항장 거리'

우리나라 첫 커피·짜장면…뉴트로 감성 인천 '개항장 거리'

이달 19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깬다는 경칩 사이의 우수(雨水)였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선 19세기 후반 개항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인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인천의 시간 여행지는 중구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걷기 여행의 최적지이다.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들과 옛 식당,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변모한 문화 공간과 특색있는 카페까지 다양하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보고, 먹고, 쉬면 된다. 도심의 특성상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전철을 이용해 인천 중구까지 접근하면 좋다. 경인선의 동인천역과 인천역, 수인선을 이용한다면 신포역과 인천역을 기점으로 취향에 맞춰 동선을 짤 수 있다. 1~2시간 코스부터 여유 있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하루 코스까지 다양하다. ◆역사 여행 인천역에서 출발하면 길 건너편의 붉은 '패루(牌樓)'와 마주하게 된다. 패루를 지나면 차이나타운 거리가 펼쳐진다. 중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 쪽으로 접어들면 '짜장면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짜장면의 발상지인 '공화춘'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층 규모의 이곳에선 짜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서 '인천화교중산학교'를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계경계석이 있다. 조계경계석을 정면으로 볼 때 왼쪽이 청나라 조계지, 오른쪽이 일본 조계지다. 조계지란 개항도시에 자리잡은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며, 이들 외국인은 행정권, 경찰권을 포함해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조계석을 뒤로 하고 가다보면 왼편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 건립됐으며, 2년 전 복원된 대불호텔을 만날 수 있다. '양탕국'으로 불린 커피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공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불호텔에서 일본조계지로 들어서면 '은행거리'가 시작된다. 이 거리에는 옛 '일본제1은행' '일본18은행' '일본58은행'이 줄지어 있다. 일본18은행 건물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재개관해 이 일대 근대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하고 기능을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은행거리에서 자유공원 쪽으로 방향을 틀면 개항기 일본영사관 자리에 1933년 건립된 중구청 건물이 나오며, 중구청을 오른편으로 끼고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세기 후반 개항장 일대에 거주하던 미국,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인이 사용한 고급 사교 클럽인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제물포 구락부 옆 계단을 오르면 원래 '각국공원'으로 불리던 자유공원에 다다른다. 응봉산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에는 개항 당시만 해도 '존스턴 별장'을 비롯한 외국인 사택과 공장 등이 들어서 있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초토화되면서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는 인천상륙작전의 시발이 된 월미도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 등이 남아 있다. 공원에선 가깝게는 인천항, 멀게는 인천대교까지 내려다보인다. 이 밖에도 개항장 거리 일대에는 한국 야구가 처음 시작된 '웃터골 운동장' 터가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를 비롯해 인천기상대, 내리교회, 답동성당 등이 도처에 있다. ◆뉴트로 여행 인천 개항장 거리에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에 부합하는 여행지 또한 다수 있다. 수십 년에서 100여 년 전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이나 카페로 변모한 곳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공간들이다. 앞서 소개한 역사 여행을 하다가 휴식 차원에서도 들려도 되고, 이들 공간만을 추려서 여행 코스로 짜도 충분히 인천 개항장 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팟알,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카페 팟알(Cafe POT R)은 1880년대 말~1890년대 초에 지어진 3층 일본식 점포 주택을 개조해 꾸며졌다. 이곳은 해방 전까지 인천항 하역 노동 인력을 공급했던 하역회사 사무소 겸 주택이었다. 건물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1층은 입식, 2층과 3층은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 인천 개항 역사를 소재로 한 머그잔, 엽서, 노트, 텀블러 등의 각종 문화 상품과 인천 관련 도서를 전시·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팥빙수, 단팥죽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개항기 근대건축물과 1930~194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개조해 창작스튜디오, 공방,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그림, 조각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이국적인 근대건축물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 있고, 설치작품들이 거리 곳곳에 전시돼 있어 포토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물류창고, 김치공장이었던 건물을 문학관으로 개조됐다. 옛 자취가 가득한 외벽과 목조 천장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했다. 1890년대 계몽기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근대문학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 현진건, 한용운, 염상섭, 최남선, 김소월 같은 근대문학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인천 근현대를 주름잡던 싸리재 애관극장에서 동인천역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싸리재다. 동인천역이나 신포역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옛날 이 길엔 싸리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낙후한 거리가 되었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인천의 문화 교류는 신포동과 싸리재, 배다리를 거쳐 경인선 철도를 통해 서울로 이어졌다. 때문에, 싸리재에는 1970년대만 해도 병원, 한약방, 약국, 양화점, 포목점 등이 즐비했다. 서울 명동 못지않은 상권을 자랑했다. 최근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싸리재의 아날로그 정취를 살린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카페 '싸리재'는 지은 지 90년 된 목조 카페이다. 이 곳에선 노부부가 커피를 내리며, 카페 안쪽에는 노부부의 100년 된 한옥 살림집이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축음기를 수집하고, 레코드판 음악을 들려준다. 대표 메뉴는 '커피봉봉'과 '싸리재'이다. 쌉싸래한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연유, 촉촉한 생크림의 조화가 감미롭다.백열전구를 만드는 일광전구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개조해 카페 '일광전구라이트하우스'로 개업했다. 병원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공사했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공간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LED가 백열전구를 대체하면서 전구 회사들이 백열전구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광전구는 백열전구를 문화 공간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브라운핸즈 개항로'는 싸리재 꼭대기에 있던 폐업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카페로 바뀌었다. 황토색 타일을 붙여 지은 4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접수창구였던 공간이 먼저 반긴다. 환자들이 대기했던 나무 의자와 서류 수납함, 캐비닛 등 병원 기물 등을 활용해 실내를 꾸몄다. 가파른 계단과 깨진 타일과 벽면을 고스란히 살렸다. 을씨년스러울 수 있는 공간에 초록 식물을 곳곳에 배치해 생기를 줬다.  문화공간 잇다스페이스는 1920년대 일제가 화약 원료인 소금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했다. 해방 후 한증막, 책방 등으로 사용되다가 마지막으로 헌책방 동양서림의 창고로 쓰였다. 잇다스페이스 정희석 대표는 녹슨 양철지붕과 누렇게 빛바랜 태극기, 거친 바닥 등을 그대로 살려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 및 목공체험, 쿠킹클래스, 콘서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인천관광공사가 최근 펴낸 '빈티지여행 인천'에 수록된 인천 중·동구의 문화 공간과 카페는 30여 곳에 이른다. 직접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 .사진 인천관광공사 제공

2020-02-19 18:00:00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정조의 염원 깃든 수원화성·화성행궁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정조의 염원 깃든 수원화성·화성행궁

찬바람이 남아 있지만 볕이 따스해졌고 코 끝에 와 닿는 부드러운 봄 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대지의 기운은 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여파로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도통 계절의 변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게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마냥 실내에만 있기도 아닐 듯 싶다. 대자연의 기운과 역사의 향기가 숨 쉬는 곳은 어떨까?이번 답사기행은 대구 달성군 문화해설사와 함께 성곽에 둘러싸인 역사 도시 경기도 수원(水原)을 찾았다. 경기도 수원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꿈이 깃든 도시다.◆정조의 한이 서린 수원화성아버지 사도세자를 비통하게 잃은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가 가까이 있는 수원에서 그를 기리는 뜻으로 거대한 성을 지었다. 근대 성곽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화성은 정조의 명을 받은 다산 정약용이 활차와 거중기를 활용해 정조 18년(1794) 2월에 시작, 2년 6개월만에 완공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근대성곽이다. 수원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문 팔달문, 동문 창룡문, 북문장안문, 서문 화서문을 통해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성곽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임을 당했다고 여긴 정조가 아버지를 죽인 세력들이 가득한 서울을 버리고 수원에 새로운 궁궐을 수원에 만들고자 한 것이다. 보통 읍성은 2km 내외이나 수원화성은 둘레가 무려 6km나 되는 큰 성이다. 수원화성에만 있다는 공심돈은 서북·동북공심돈 2개가 있다. 동북공심돈 내부는 소라처럼 생긴 나선형의 벽돌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에 오르게 돼있어 일명 '소라각'이라고도 불린다. 화성 성곽에서 가장 특징 있는 건물 중 하나다. 공심돈은 멀리 있는 적의 상황을 관측할 수 있는 초소이며,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구조물이다.또한 비밀문이라 할 수 있는 암문은 팔달산 정상과 화홍문 방향에 있다. 유사시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된, 문루가 없는 석축 모퉁이 사잇문이다. 문을 닫으면 성벽처럼 보인다. 성곽 모퉁이에는 전망과 감시초소 역할을 하는 각루 등을 갖추고 있다.팔달문은 화성의 4대문 중 남쪽 문으로 남쪽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조대왕과 당대 국왕들이 현륭원을 가기 위해 이곳을 통과했다고 한다. 팔달문은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에서 비롯한 이름이며 축성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402호로 지정됐다. 성문의 바깥에는 성문을 보호하고자 항아리를 반으로 쪼갠 듯한 반달 모양의 옹성을 쌓았다.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파괴됐지만, 다산은 화성의 공사보고서라 할 수 있는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을 남겨 원형과 똑같이 복원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해설상의 오차를 줄이고자 간단한 글씨와 그림으로만 설명돼있다.성곽을 둘러보는 동선은 동문 쪽 주차장에 주차 후 성곽 위를 도보로 답사하는 방법과 창룡문에서 화성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드라마 배경으로 유명한 화성행궁(華城行宮)행궁은 왕이 전란을 피하기 위해 머물거나 지방의 능에 참배하러 갈 때, 잠시 휴양삼아 지방으로 나들이 할 경우 머무는 곳이다.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 화산으로 옮겨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수원화성 성곽을 축조하면서 건립했다.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여러 행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되다가 정조가 행차 시에는 행궁에 머무르며, 진찬연 및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했다. 그러나 낙남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일제의 민족문화·역사 말살 정책으로 사라졌다. 이후 화성행궁은 복원돼 '대장금', '왕의 남자',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입구에 오른쪽 끝 깊숙한 곳에는 정조의 어진을 모신 사당인 화령전이 있다. 검소하면서도 품격을 갖춘 영전(影殿)이다. ◆정조의 효심 깃든 융건릉(隆健陵)융릉은 장조, 즉 사도세자와 경의왕후(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며 그 왼편에는 있는 건릉은 사도세자의 아들 조선 22대 왕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같은 영역에 있으므로 두 능을 합쳐 융건릉이라 부른다.사도세자의 능은 원래 경기도 양주군 남쪽 중량 배봉산에 있었다. 정조가 즉위하면서 곧바로 사도세자의 존호를 장헌으로 추상하고 묘호를 수은묘에서 영우원으로 바꾸고, 이어서 현륭원으로, 다시 융릉(장조)으로 올렸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릉 40여 개(북한지역 4기 제외)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국보·보물 가득 담은 용주사(龍珠寺)융건릉 오른쪽 1.7km 거리에 위치한 용주사는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갈양사로 창건됐다. 그 후 조선 제22대 정조가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님의 크고 높은 은혜를 설명한 '부모은중경'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 받아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융릉의 원찰로 179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 낙성식 전날 밤 정조가 꿈을 꿨는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절 이름을 용주사라 지었다.이 절은 대중포교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를 전하고 정조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효행교육원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일주문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찰에는 없는 솟을대문에 행랑채가 붙어 있으며 행랑채 앞에 홍살문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대웅보전 왼쪽에는 고려 범종으로는 처음으로 삼존불이 조각돼 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결가부좌한 삼존불과 비천상이 정교하게 조각된 국보 제120호인 범종이 있다. 또한 부모님의 은혜가 중함을 기록한 '부모은중경' 목판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웅보전(보물 제1942호)에는 조선 중기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인 '삼세여래후불탱화'가 있다.글 ·사진=대구답사마당 이승호 원장(leesh0601@hanmail.net)tip:*가는 길:대구→경부고속도→북수원 IC→수원화성(소요시간 약3시간)*화성열차 요금은 성인 4천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화성행궁 주차료는 유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1천500원이다.*융건릉은 주차료는 없으며, 입장료는 성인 1천원이다.

2020-02-19 18:00:00

낚싯대 넣기만 해도 입질, 고사리손도 '손맛'…화천 산천어 낚시

낚싯대 넣기만 해도 입질, 고사리손도 '손맛'…화천 산천어 낚시

올 겨울은 따뜻한 날씨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철 얼음낚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겨울 축제 중 평창 송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대표적인 얼음낚시 축제다. 특히 화천 산천어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과 집중을 받고 있다. 매년 150만명 이상이 찾으며, 지난해에도 170만명이 방문했다.◆오랜만의 추위로 산천어 축제장 찾아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않아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가 걱정했는데, 입춘이 지나 지난주에 가장 추웠던 일주일. 이때다 싶어 두터운 외투와 산천어 얼음낚시 장비를 챙겨 부리나케 강원도 화천으로 겨울을 즐기러 출발했다. 화천 시내에 도착해 예전부터 즐겨 찾던 30년 이상 된 국밥집을 찾았다국밥집 주인인 할머니는 "올해는 작년보다 국밥 손님이 형편없이 줄어들었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화천 경기가 좋지 않다. 날씨 탓으로 송어 축제장 얼음이 두껍지 않고, 신종 뭐시긴지 하는 것 때문에 낚시인과 관광객이 찾지않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후 축제 기간 내내 산천어 조형물인 선등이 밝히는 별빛 거리와 축제장까지 한 바퀴 둘러봤다. 다음날 아침 화천 산천어 축제장의 개장 시간인 9시에 맞춰 현장에 도착하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얼음 위에서 산천어를 낚고 있었다. "내가 늦었나, 개장 시간을 맞춰 왔는데"라고 생각하며 얼음구멍에 16g의 은빛 고추장 메탈지그를 넣었다. 옆 자리에 앉은 분에게 몇 시에 왔는지 물었다."요즘은 특별한 상황이라 새벽 6시에 개장합니다. 기온이 예전보다 포근해 개장시간을 날씨 상황에 맞춰 입장시간을 조정해 산천어 축제장 홈페이지에 공지를 합니다. 그리고 아침 해 뜰 무렵에 물고기가 잘 나오는데 왜 이제서 입장 했어요?"라는 말에 주위를 보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곳 저곳에서 산천어를 낚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여유롭게 낚시 채비를 준비했다. ◆산천어 낚싯대와 미끼낚싯대는 플라스틱 견지채나 솔리드 민대 같은 것을 인터넷이나 축제 현장에서 5천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80cm 전후의 릴 낚싯대도 1만5천원 정도면 쓸 만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 축제장은 살아있는 생미끼는 금지다. 1~2인치 웜을 핑크색, 금색, 은색 등으로 준비하고, 마이크로 스픈도 금색과 은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16g 정도의 메탈지그다. ◆설레는 첫 얼음 송어낚시16g의 메탈지그를 달아 얼음 구멍 속으로 담그고, 메탈이 바닥을 치면 들어올렸다, 내렸다하는 '고패질'을 반복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산천어의 입질이 온다.산천어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나 테크닉이 필요 없는 낚시여서 온 가족이나 초보자가 즐기기에 적합하다. 구태여 낚시방법을 언급하자면 메탈지그를 1.5호 원줄에 묶고 얼음구멍에 넣어 메탈지그로 바닥(수심 1.5m)을 찍은 후 얼음을 향해 있는 낚싯대 끝을 본인의 가슴 정도까지 고패질을 크게 해주면 된다.고패질 시 낚싯대를 들 때는 힘차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입질은 들어 올리는 상황에 무게감이 낚싯대에 전달된다. 이것이 입질이다.또한 1~2인치 웜이나 마이크로 스픈을 사용할 때에는 메탈지그처럼 큰 액션의 고패질 대신 손목만 탈탈 터는 느낌의 액션을 주면 산천어가 후두둑하고 입질이 온다. 그 때 낚싯대를 툭 하고 위로 올리면 되는 것이다. ◆나눔이 있는 축제장이렇게 일반인이 즐기기에 손쉬운 낚시이기에 지난해에는 외국인 포함 170여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이곳 축제장은 산천어 낚는 개체수는 제한이 없지만 반출하는 양은 3마리로 제한이 돼있다. 많이 낚은 낚시인은 못 낚은 사람에게 베풀기도 하고, 축제장 입구에 준비된 '나눔통'에 넣어 두면 손맛을 못 본 사람은 나눔통에서 산천어를 가지고 갈수도 있다. 손맛이 아니면 입으로도 즐길수 있는 것이다의정부에서 부모와 함께 온 박서윤(7) 양은 "제가 가자고 졸랐는데 아직 아빠는 못 낚고 엄마와 저만 물고기를 낚았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에는 썰매도 탔어요."라고 말했다.경기도 시흥에서 온 백형규(22) 씨는 "산천어가 워낙 많아서 낚싯대를 넣기만 해도 물고기가 나와요. 올해는 춥지 않아 낚시하기 좋은 대신, 얼음 상태가 좋지않네요. 많은 사람이 들어 올 수 없는지라 축제장 홈페이지에 예약을 해야만 했지만 잘 온 것 같아요.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얼음낚시장과 산천어 맨손잡기, 눈썰매와 얼음썰매장,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 광장, 온 가족의 입맛을 즐길 수 있는 공식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돼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낚시를 하는 것 이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또한 얼음낚시 이외에도 수상에서 즐기는 루어낚시가 있어, 산천어 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강릉에서 온 권오주 씨는 "매년 이곳을 찾는데 올해처럼 사람이 없는 것은 처음입니다. 낚시하는 사람보다 산천어가 더 많아 잘 낚이지만, 그래도 축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해야 즐거운 것인데…. 내년에는 날씨가 올해보다 춥겠지요. 코로나 19도 없어질테니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축제를 즐기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삼분선생 신국진 <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 ㈜아피스 홍보이사 >

2020-02-19 18:00:00

[신팔도유람]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 '제주목 관아'

[신팔도유람]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 '제주목 관아'

제주성(城)은 조선시대(1392~1910년) 518년간 제주의 중심지였다. 성곽 길이는 3㎞에 이르렀고, 바다 방면을 제외해 동문·남문·서문 등 3개문이 있었다.이 고도(古都)는 제주목 관아(濟州牧 官衙)에서 다스렸다. 조선시대 제주목사는 군사·행정·사법 등 전 분야를 지휘·감독했다. 이런 까닭에 제주목사의 동헌은 8도 관찰사가 머물던 감영과 마찬가지로 영청(營廳)이라 불렀다.제주목사는 병마수군절제사(兵馬水軍節制使)라는 군직을 겸임, 육·해군을 통솔했다.조선시대 286명이 제주목사로 부임했다. 가족을 데리고 오지 못하는 변방의 수령 임기는 2년 6개월(900일)이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1년 10개월이었다. 아울러 연고가 있는 관직에 제수할 수 없게 한 상피제(相避制)를 엄격히 적용, 제주 출신은 제주목사로 임명될 수 없었다.일신상의 이유로 부임하지 못했던 이도 12명이 됐다. 6개월을 넘기지 못한 목사는 28명(10%), 1년을 채우지 못한 목사도 65명(23%)이 됐다. 파직되거나 탄핵을 받아 압송된 목사는 68명(24%)에 이르렀다. 재임 중에 노환·질병으로 사망한 목사는 21명(7%)이 나왔다.◆선정과 폭정을 일삼은 제주목사들.이경록은 제주목사로 6년이나 부임했다. 임진왜란 발발로 이임하지 못했고, 성산일출봉에 성곽을 구축하던 중 풍토병에 걸려 1599년 제주에서 생을 마감했다. 제주목사 중에는 선정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한 반면, 폭정으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기건 목사(재임 1443~1445)는 겨울에도 알몸으로 바다에 들어가는 해녀를 안쓰럽게 여겨 평생 전복과 미역을 입에 대지 않았다.이약동 목사(1470~1473)는 겨울 백록담에서 한라산신제를 지내면서 동상으로 죽고 다치는 백성이 나오자 신단을 아라동 산천단으로 옮겨 제를 봉행하도록 했다. 이임 시 관물과 관복 모두를 두고 떠나는 도중 말채찍을 손에 쥐고 있자 이마저도 관덕정에 기둥에 걸어 놓고 제주를 떠났다. 그는 말년에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청렴하게 살았다.허명 목사(1814~1815)는 채무로 백성들의 고통이 심해지자 임시방편으로 차용문서를 만들어줬다. 더 나아가 이 문서를 태우고 무효를 선언해 민초들을 구원했다. 효력이 없는 문서를 '허명의 문서'라 불리는 이유다.폭정을 일삼은 목사도 있었다. 1619년 부임한 양호는 탐학이 극도로 심해 여러 차례 사간원의 탄핵을 받았으나 광해군의 비호로 무마됐다. 백성들은 그를 호랑이를 대하듯 두려워했다. 벼슬에 쫓겨나도 제주에 남아 행패를 부리던 그는 1623년 반정이 일어나 인조가 즉위하자 체포돼 사형 당했다.역사 속 인물도 제주목사로 부임했다. 인조반정 이후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어 '이괄의 난'을 일으킨 이괄은 1616년부터 3년간 제주목사로 재직한 바 있다. 16세기 중반 황해도에서 일어난 '임꺽정의 난'을 제압한 남치근은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 1552년 목사로 부임해 왜구를 무찔렀다.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 장군은 1864년부터 2년간 목사로 재임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자 춘향전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홍종우는 1905년부터 1년간 목사로 부임했다. 그는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혁명의 아이콘이었던 김옥균을 1894년 상하이에서 암살한 인물이다. ◆제주목 관아제주목 관아(국가사적 380호)는 500년간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1434년(세종 16) 대화재로 관아 건물이 모두 불타면서 소실됐다. 22대 목사인 최해산이 재건을 시작, 이듬해인 1435년 골격이 갖춰졌다.조선시대 내내 증축과 개축이 이뤄졌다. 관아는 58동 206칸 규모로 지어졌다. 후일의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관아 건물은 서로 닿지 않도록 건축했고 담장을 쌓았다.관아는 관덕정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됐다. 좌측에는 목사의 동헌과 관아 시설이 우측에는 제주판관 집무실 등이 있었다. 이외에 좌수·별감이 집무하던 향청, 육방의 우두머리가 집무하던 작청, 군장교의 장청, 회계 사무를 관장하던 공수청, 죄인을 가두는 옥, 노비들의 거처인 관노방 등이 들어섰다.제주목 관아중 대표적인 관덕정을 만난다.관덕정은 1448년(세종 30) 안무사(安撫使) 신숙청(辛淑晴)이 창건한 후 1480년(성종 11)에 목사 양찬에 의해서 중수되었다. 이 때 쓴 서거정(徐居正)의 중수기에 의하면 관덕정은 "이 정(亭)을 만든 것은 놀이나 관광이 아니라 본래 설치함이 무열을 위한 것인 즉, 지금부터 제주의 사람은 날마다 이에 사습(射習)하되 과녁을 쏠 뿐만 아니라 기사를 익힐 것이요, 기사 뿐만 아니라 전진법(戰陣法)을 익혀야 했다.적변이 있을 때는 삼읍 백성들이 상산지세(常山之勢)로 수군, 육군, 보병, 기병이 각각 나와서 사력을 다하여 싸워 적군의 목을 베어 이로써 부모처자를 구하고,이로써 한 고을을 보전하며, 이로써 나라의 간성이 되어 역사에 공명(功名)을 세운다면 어찌 다행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여 그 세운 바를 펼쳐 보였다.◆일본의 읍성철거일제시대 일본은 전국 해안과 내륙 등 요충지에 세워진 읍성(邑城)이 한민족의 단합된 힘과 항전의 상징으로 여겼다. 1910년 조선총독부의 1호 법률인 '조선읍성 훼철령'에 따라 읍성들은 철거돼 대부분 제 모습을 잃었다. 일제는 제주항 축항공사를 이유로 제주성 3면의 성담 대부분을 바다에 쓸어 담아 방파제 매립재로 사용했다. 현재 제주시 이도1동 오현단 일부에만 제주성지(濟州城址)가 남아 있다.제주목 관아와 옛 제주성 일대는 광복을 지나 1980년대까지 제주도청·법원·검찰·경찰·세무서 등 관공서가 들어섰고, 은행·증권회사가 자리 잡은 제주 최대의 번화가였다. 그러나 관공서가 속속 이전했고, 2009년 중앙로에 있던 제주대학교병원마저 떠나면서 원도심의 화려했던 옛 영광은 석양에 기울고 있다. 여느 원도심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줄고 젊은이들은 살지 않으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되고 있다.◆제주읍성일대 활기 찾기원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역사·문화 자원을 덧입히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제주목 관아에서는 해설사 4명이 배치돼 제주목사의 일대기와 제주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또 수문장 교대의식과 전통무예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4월부터 시행된다.제주목 관아를 따라 칠성로 상점가에 이어 동쪽으로 중앙지하상가, 동문재래시장, 탐라문화광장을 탐방하는 코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동문야시장에는 제주의 신화와 캐릭터를 주제로 흑돼지와 전복·새우 등 다양한 청정 재료를 활용한 퓨전음식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71만명이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도 야시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오는 4월부터 일요일마다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목 관아 옆 관덕정을 중심으로 중앙로 사거리~서문사거리 500m 구간에 낮 12시~오후 8시까지 8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제한할 방침이다.고희범 제주시장은 "전 세계 400여 개 도시가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일요일마다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노천카페를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신보 좌동철 기자

2020-02-12 18:00:00

[동네아저씨의 세계여행기] 137m 꼭대기에 '금 불꼿상'…자카르타

[동네아저씨의 세계여행기] 137m 꼭대기에 '금 불꼿상'…자카르타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 술라웨시 4개의 큰 섬과 13,677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인구는 2억7천3백여만 명으로 세계 4번째 인구 대국이다. 87%의 국민이 이슬람 신자로, 단일 국가로서는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를 가진 나라이지만 이슬람이 국교는 아니다. 성당, 교회, 불교 등의 신자가 적은 숫자나마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에 4백여 개의 화산이 있으며 현재도 78곳이 활화산이다. 불의 고리에 위치한 '화산의 나라'라 일컬을 만하다. 환율은 1원에 8.7루피, 기후는 열대몬순기후로 겨울철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번 여행은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 브로모화산 → 이젠화산 → 롬복 → 길리트라왕안 → 발리의 순으로 연재한다.◆커다란 두리안(The Big Durian)을 닮은 자카르타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열대과일중 하나지만 가장 지독한 냄새를 가졌다는 양면의 과일 두리안과도 같다는 자카르타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2시간여를 더 날아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 내리니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 SIM카드를 사고 ATM에서 돈을 뽑으니 두둑한 지갑으로 금방 큰 부자가 된 기분이다. 혼자 다니는 배낭여행은 첫날 숙소까지만 들어가면 그 도시에서의 할 일은 절반이 해결된 셈이다. 공항에서 호객하는 택시들 대신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 담리(Damri)를 타기로 했다. 버스 매표소(Loket)에서 감비르행 버스티켓(4천원 정도)을 산 뒤 조금 기다리니 버스 차장이 "감비르"를 외친다. 출퇴근시간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버스안에서 여행자답게 창밖너머로 도심과 분주히 움직이는 자카르타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또다른 재미다. 자카르타에서 택시는 그랩(Grab) 어플을 미리 깔고 가서 사용하면 편리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블루버드(Blue Bird) 택시를 이용하면 미터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숙소에 짐을 풀고 인근 식당에서 익숙한 나시고랭으로 식사를 마치고 내일 둘러볼 회교사원, 독립기념공원, 따만미니 민속촌 등 일정을 정리했다. ◆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이슬람사원 마스지드 이스티끄랄자유 또는 독립이란 의미를 지닌 이슬람 사원 마스지드 이스티끄랄 (Masjid Istiqlal)에 도착했다. 회교사원은 신자 외에는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제법 긴장을 했다. 안내원에게 구경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무슬림 복장의 직원이 나와 자기가 안내를 해준다며 기부금으로 5만루피를 내라고 한다. 조금 의아했으나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그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다. 돈이 크게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스크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곳으로 광장까지 가득 채우면 12만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가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큰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다고 한다. 첨탑으로 이루어진 스피커 탑,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대예배당, 바닥에는 메카를 향하도록 방석모양의 자리가 한 방향으로 표시돼있었다. 말레이시아의 미스지드 네가라(Masjid Negara)처럼 화려한 문양과 기하학적인 아름다운 건축양식은 볼 수가 없었으나 규모는 더 웅장했다.안내직원은 여행자에게 5가지 무슬림의 계율을 들려준다.첫째, 알라신을 믿어라.둘째, 하루 다섯번 기도하라.셋째, 라마단을 지켜라.넷째, 가난한 이를 돕는데 부를 쓰라.다섯째, 죽기 전에 메카를 순례하라.밖으로 나와 사원 맞은편을 보니 자카르타 대성당(성 마리아성당)이 자리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독립기념공원을 찾아서성당에 들러 잠시 묵상을 하고 나와 독립기념탑 모나스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도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독립해 우리와 공통점을 지닌 국가다. 독립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 자카르타 도심 한가운데 성지처럼 조성된 독립기념공원에 세워져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정부의 주요청사와 기관이 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위치한다. 기념탑은 특별한 예술성이나 상징성은 없어 보였지만 규모는 상당히 컸다. 탑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5천 루피.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의 꼭대기에 오르는데는 별도로 1만 루피를 받는다. 탑의 아랫부분인 지하는 인도네시아 독립관련 역사관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의 꼭대기로 오르니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야간에는 분수쇼가 펼쳐진다. ◆따만 미니 민속촌에서 보는 인도네시아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Taman Mini Indonesia Indah)는 '아름다운 작은 인도네시아 공원'이라는 뜻이다. 자카르타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명소로 인도네시아 초·중·고 학생들의 견학코스로도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민속공원으로 인도네시아 27개주 각 지방의 문화 및 주거 및 의상을 전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그 가옥들 내부에는 해당 지방의 민속품들을 전시해 각기 다른 지역의 문화와 풍속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공원 중앙의 큰 인공호수에는 인도네시아 지도 모양을 한 인공섬들이 꾸며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축소판인 셈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그 위를 지나가며 내려다 볼 수 있다. 크기가 워낙 넓어 걸어서 둘러보는 것은 무리이며 순환버스 등을 이용해서 관람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박물관, 쇼핑센터, 식당, 각종 놀이시설, 행사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입장료는 한화로 1천 원 정도이며 케이블카 등 각종 시설물을 아용할 때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한다.이외에도 자카르타에서 갈 수 있는 명소로는 몇 년전 화산 폭발이 있었던 크라카타우(Krakatau) 화산 트레킹과 1박2일 일정의 섬방문을 추천해본다. ◆자카르타의 심각한 교통문제자카르타는 전 세계저으로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고자 자가용 이용을 제한하기 위하여 일부 정체 구간에 3in1 제도 (1차량 3인 이상 탑승) 및 홀짝 제도 (각 홀수날에는 홀수 차량 통행, 짝수날은 짝수 차량 통행)를 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카르타 교통정체는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자가용 합승 아르바이트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다. 정체가 심한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는 차량 한 대에 3명이상 탑승을 해야 통과시키는 것. 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속 지점 이전에 돈을 받고 합승을 해주고 통과하면 내려주는 직업이 생겨났었다. 효과가 미미하자 2016년 폐지되고 지금은 홀짝제만 운영되고 있다.이러한 인구과밀에 따른 사회인프라의 부족, 자카르타의 지반침하현상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을 위해 인도네시아는 보르네오섬의 동카리만탄으로 수도를 옮기기로 지난해 4월에 공식 발표했다.박철우 자유여행가

2020-02-12 18:00:00

동해 전망대…개구리 박물관? 여긴 '카페'입니다

동해 전망대…개구리 박물관? 여긴 '카페'입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른 관광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카페'다. 예쁜 사진을 남기거나 좋은 품질의 커피 또는 디저트를 맛보며 추억을 쌓는 것이 요즘의 감성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최근 경상북도가 '카페 베이커리 60-오늘은 어디 갈까?'를 펴냈다. 이 책자에는 23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가게 총 60곳이 담겼다. 권역별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동해안권(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12곳 ▷백두대간의 산으로 둘러싸인 북부권(안동·영주·문경·영양·예천·봉화) 15곳 ▷낙동강 줄기 부근의 중서부권(김천·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청송) 20곳 ▷시골의 여유와 도시의 세련됨을 함께 갖춘 대구근교권(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13곳 등이 포함됐다.경상북도는 대형 체인점을 지양하고 지역 토종 카페를 우선 반영했으며 방문객수, SNS 계정 회원수, TV 방송 및 언론 노출 빈도를 고려해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 중 구미와 청송, 영덕의 카페 각 한 곳을 직접 찾아가봤다. 책자에서 보는 것보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훨씬 풍부했다.◆'개구리 박물관' 구미 라나커피최근 젊은층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구미 '금리단길'(금오산+경리단길)의 끝에서 금오천을 건너면, 비교적 한적한 곳에 라나커피가 자리하고 있다. '라나'는 스페인어로 개구리라는 뜻. 1층은 카페, 2층은 개구리공예전시관으로 운영된다.1층 카페에 들어서면 중앙에 커다란 진열장이 눈에 띈다. 셀 수도 없을만큼 수많은 개구리 장식품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계산대 앞과 창틀, 계단도 온통 개구리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개구리만 수백 마리는 족히 될 듯하다.2층은 더욱 놀랍다. 300㎡가 넘는 공간의 벽면은 물론, 중앙에도 개구리가 가득하다. 그야말로 초록 세상이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부터 쿠션, 펜, 계산기, 장난감, 물컵, 열쇠고리, 양말,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의 개구리들이 관람객을 맞는다.도자기 장식품도 어느 것 하나 같은 표정, 같은 행동이 없다. 뚱뚱한 개구리, 날씬한 개구리부터 마이클잭슨 개구리, 발레리나 개구리, 슈퍼맨 개구리, 자전거를 탄 개구리, 다양한 악기를 든 개구리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한 개구리들의 모습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이 모든 개구리 작품은 윤영숙 대표가 44년간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 청도에서 '개구리박물관'으로 많은 인기를 끌다가, 작품이 점점 많아지고 관리가 어려워지자 1년전쯤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곳에 있는 개구리 작품은 종류만 1만가지. 총 갯수는 그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지금도 윤 대표는 매일 새벽 4시부터 3~4시간씩 개구리 작품을 하나하나 닦으며 관리한다. 윤 대표는 "원래 연둣빛깔을 좋아해 그 색의 옷만 입고 다닐 정도였다"며 "특히 개구리는 자손과 재물의 번창 등 좋은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라나커피가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윤 대표는 "카페에 자리가 없을 땐 개구리전시관을 먼저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커피에 크림을 듬뿍 올린 시그니처 메뉴 '라나슈페너'와 수제청 자몽티, 수제 블루베리 요거트, 우리쌀 와플이 인기다.◆한옥 정취 물씬, 청송 백일홍경주 최부잣집과 함께 조선시대 영남 부호 가문으로 손꼽히는 청송 심부잣집. 심부잣집 저택인 송소고택(파천면 덕천리)은 영조 때 만석꾼으로 불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에 지은 것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관광 명소다.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한 '리빙카페 백일홍'은 바로 이 송소고택 옆에 위치하고 있다. 나지막한 흙담으로 둘러싸인 백일홍에 들어서면 툇마루를 의자로 활용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띈다. 툇마루에 놓인 오색 쿠션이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한옥과 잘 어울린다. 좀 더 들어가면 마당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데, 모두 제각각 다른 디자인임에도 정갈한 느낌을 준다.'리빙카페'라는 명칭에 걸맞게 방 하나는 아예 소품숍으로 꾸며놓았다. 도자기 공예가인 최해자 대표가 손수 만든 도자기 그릇과 컵이 진열대 가득 놓여져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 패턴의 천으로 만든 앞치마 등 손님들의 눈을 사로잡을 리빙 소품들이 가득하다. 자유롭게 구경하고, 구매를 원하면 카운터에 들고가 계산하면 된다.카운터가 있는 내부 공간도 독특하다. 낡고 오래된 책, 꽃무늬 도자기, 아기자기한 식물이 한데 어울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 대표는 "마당 풀 한포기까지 직접 심을 정도로 어느 것 하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며 "그동안 내가 쌓아온 다양한 취미생활들을 집약해놓은 공간인데, 구경이든 구매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커피 메뉴는 물론이고, 진저라떼와 '오늘 달인 대추쌍화차', 생강에이드, 딸기라떼 등 그날의 추천 메뉴도 먹어볼 만하다. 때에 따라 레몬, 유자, 생강, 사과, 자두, 청귤청 등으로 차와 에이드를 내놓는데, 모두 최 대표가 직접 만든 것들이다. 청송사과잼 토스트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최 대표는 "올 봄부터 내외부 인테리어와 식음료 메뉴에 더욱 신경써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예전에는 송소고택을 검색하고 찾아오던 관광객들이 이제 카페를 검색해서 찾아오는 시대가 됐다. 경북의 대표 카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잘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바다 경치 한눈에, 영덕 카페봄대게로 유명한 영덕 강구항. 대게 가게들이 즐비한 대게거리와 해파랑 공원을 지나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 잡은 카페가 눈에 띈다. 2층 건물의 '카페봄'은 그야말로 '동해바다 전망 맛집'으로 불린다.1층과 2층, 별동 모두 바다를 향해 큰 창을 냈다.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그 중 2층 야외석은 뷰 포인트다. 카페봄에서는 일행이 있더라도 마주 보고 앉기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란히 앉아야 제 맛이다. 2층 야외석은 모든 자리가 나란히 앉도록 배치돼있다.특히 이곳에는 '파도를 품은 잔'이라 불리는 대형 커피잔 조형물이 있다. 커피잔 조형물에는 '바다를 봄, 내 마음의 봄'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어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때문에 이 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SNS에도 이 잔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카페봄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올라오곤 한다.이날 친구와 함께 카페봄을 찾은 장은경(32) 씨는 "마치 바다 위에 잔이 떠있는 듯한 특색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며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카페봄은 커피 종류를 비롯해 고구마라떼, 오곡라떼, 각종 에이드, 계절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며, 스무디 종류도 8가지에 달한다. 이외에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가 마련돼있어 근처에서 식사한 뒤 가볍게 입가심하러 들르기에 좋다.참고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강구항 해파랑공원에서는 제23회 영덕대게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에 맞춰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북카페, 정원 등 볼거리 다양'경북 카페 베이커리 60-오늘은 어디 갈까?' 책자에는 이외에도 특색 있는 카페들이 다양하게 소개돼있다.포항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해안도로 곁의 작은 섬 위에 위치한 '포인트'는 지중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새하얀 건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내부 곳곳에 큰 창을 냈는데, 탁 트인 동해 바다가 마치 액자에 담긴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별관 건물의 루프탑도 포토존이며, 큐브라떼와 아인슈페너가 인기다.울진 '카페 구산블루스'는 가수 핑클이 캠핑카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났던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등장한 울진 구산해변에 자리하고 있다. 시원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이 카페에서는 공정무역 원두로 커피를 만들고, 안동에서 공수해 온 수제 국화차 등 국산 재료를 고집한다.안동 '구름에오프(Off)'는 안동문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북카페다. 인문학, 소설, 여행서 등 1천300권이 있다. 정갈한 인테리어와 고즈넉한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진다. 구름에오프 맞은편에는 있는 그림책 갤러리 구름에온(On)에는 국내외 유명 그림책 1천여 권이 있다.또한 영양 삼지연꽃테마파크에는 '카페 삼지(3G)'가 있다. 카페 삼지 앞 수변공원에는 토종 연꽃인 법수홍련이 자란다. 연못 둘레로 3km 길이의 데크 탐방로가 갖춰져 있어 둘러보기 좋다. 연꽃 개화기인 7~8월에는 카페의 넓은 창으로 연꽃이 한아름 들어와 안긴다. 팔공산 산자락에 위치한 칠곡 '시크릿가든'은 경상북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약 6천㎡의 정원을 개인이 20여년간 가꿔왔다.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계곡과 다양한 식물군을 감상할 수 있다. 카페에서 차 한 잔 후 여유롭게 정원을 돌아보며 시간 보내기 좋다. 정원 카페답게 꽃차가 시그니처 메뉴다. 목련, 맨드라미, 수국잎, 국화, 매화 등 꽃차 종류가 다양하다.

2020-02-05 18:00:00

신종코로나에 여행업계 2달 간 무급휴가…"죽을 맛"

신종코로나에 여행업계 2달 간 무급휴가…"죽을 맛"

대구를 비롯한 전국 여행업계가 최근 직원 대상 무급 휴가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및 아시아 권역 여행 불황으로 매출 하락을 우려해서다.최근 대구 A여행사는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전 직원 대상 1, 2주 간격으로 무급 휴가와 근무를 번갈아 할 것을 요구했다.회사는 이번 휴가 결정이 신종코로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항공편이 모두 가로막힌 데다 인접한 아시아권 다른 나라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자, 사망자가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여행 수요가 줄어 여행사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기존 근무하던 직원들 임금을 주기도 어려워졌다는 것.A사는 앞서 여행 상품을 예약 구매했던 고객들의 취소 절차를 모두 밟은 뒤, 업무량이 줄어드는 다음 주부터 직원들 휴가를 실시할 방침이다.직원 B씨는 "회사가 일을 쉬라는데 사무실에 출근한들 일을 하거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달리 방법이 없다. 임금금이 반토막으로 줄어들 판이라 당장 벌이가 막막해졌다"면서 "같은 업종에선 이직해 봤자 사정이 모두 비슷하다고 해 회사를 그만두고 직종을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A사 뿐만 아니라 전국 다른 여행사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과 봄 소풍이 몰리는 2~4월 대구 모든 학교과 공공기관이 외국 여행,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고, 국내 워크샵이나 캠핑 수요 또한 급감해 일제히 직원 무급 휴가를 명령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후 국내를 휩쓴 '노 재팬' 분위기에 일본 여행 상품을 줄이고 중국 상품을 늘렸던 터라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대구 중구의 여행사인 C사 대표는 "일본을 피해 중국에 집중했더니 올겨울 휴가철 신종코로나가 닥쳤다"면서 "지난달 말부터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 동의를 받으며 인건비 절감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주변 여행사들도 1주, 2주 간격으로 직원들 무급 휴가를 지시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이런 가운데 사측이 근로자 의사에 반해 이처럼 무급 휴가 등 조치를 직원에게 강제할 경우 노동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관련법에 따르면 무급휴직을 실시할 때는 노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 사측이 무급휴직을 신청하지 않은 특정 노동자에게 휴직을 강제한다면 이는 사실상 휴업을 지시한 것에 해당해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지급해야 한다.D사 관계자는 "대구 여행사는 대부분 소규모로 일하다 보니 평소 가족처럼 지내며 서로 사정을 훤히 안다.직원들도 어쩔 수 없이 무급휴가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면서 "원치 않는 직원에게까지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휴가에 응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2-04 14:13:46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1일·2일)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1일·2일)

〈명나라 장수 두사충 이야기 각색한 극단 '한울림' 연극 '인연' 공연〉명나라 장수이자 풍수지리가이면서 임진왜란 때 귀화한 두사충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홍란의 로맨스를 현대적 시점으로 적용한 연극 '인연(연출 정철원)'이 극단 한울림의 새해 첫 공연으로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펼쳐진다.현재 계산성당과 매일신문사 인근 서상돈 고택에서 교남YMCA 사이 골목길에 있는 벽화의 주인공이 바로 두사충과 홍란이다. 연극 '인연'은 이 벽화를 모티브로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상상으로 꾸며낸 픽션이다.'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위트와 재미로 풀어낸 연극 '인연'을 통해 오늘날 연인들은 "수 백년 전에도 어쩜 우리 사랑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구전시▷수성아트피아 기획 일루전; 원초적 상상展=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2월 1일▷도상필 개인展 'WISH'=빌리웍스 art&studio/~2월 2일▷현대미술거장 판화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3일▷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展=대구신세계갤러리/~2월 3일▷김윤섭 초대展 'Old School'=스페이스 174/~2월 4일▷전홍미 윤다경 2인展 '홍다(紅茶)_첫 번째 茶 낯선, 이곳'=Artist Run Space 두리미술관/~2월 5일▷2020 다색풍경展=웃는얼굴아트센터/~2월 7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월 7일▷봄, 봄, 봄展=소나무 갤러리 2층/~2월 15일▷봉산문화회관 기획 '또 다른 가능성-태도로써의 드로잉'展=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2월 15일▷'working relationship'=갤러리 MOON101/~2월 15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월 15일▷스노우 키즈 스노우 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2월 16일▷해동한지연구회 기획展 '한국의 오방색'=갤러리 동성살롱/~2월 23일▷온빛사진상 수상자展 'DOCUMENTARY'=아트스페이스 루모스/~2월 23일▷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展-레플리카 체험=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2월 23일▷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2월 23일▷황학삼 초대 개인展=소나무 갤러리 1층/~2월 28일▷갤러리 더키움 소장작품展=갤러리 더키움/~2월 29일▷공간과 개념사이展=갤러리 신라/~2월 29일▷동살 담은 한지展=테리갤러리/~2월 29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소장 작품展 '풍경-자연과 일상'=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3월 7일▷이영미 'VENI VIDI VICI'=우손갤러리/~3월 13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1 강주리=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22일▷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순간:중국광시복식문화'=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22일▷봉산문화회관 기획 2020 기억공작소 | 노진아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3월 29일▷정지환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최영자 섬유디자인 展'=정지환미술관/~3월 30일▷대구현대미술과협회 기획 'The Way of Korean Painiting'=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3월 31일▷대구미술관 기획 '당신 속의 마법'=대구미술관 1전시실/~4월 19일▷수창청춘맨숀 기획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수창청춘맨숀/~4월 30일▷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대구미술관 어미홀, 2-3전시실/~5월 17일▷2020 경북대학교미술관 소장품展=경북대학교미술관 2전시실/~5월 30일 ◆경북 전시 ▷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월 16일▷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 최소리 '소리를 본다 展'=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전시실/~2월 20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월 23일▷2019 시안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 특별기획 'FROM A TO B'=영천 시안미술관/~2월 23일▷갤러리 오모크 신년기획展=칠곡 갤러리 오모크/~2월 2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월 29일▷상설전시 '소산 박대성'=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전시관 1-5관/~3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4월 30일▷장 보고시안: 심연의 불꽃=경주 우양미술관/~5월 31일▷해피인사이드 in 경주=경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7월 19일 ◆대구 공연▷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오페라 '리골레토'=대구오페라하우스/2월 1일 오후 3시 ▷연극 '그남자 그여자'=여우별 아트홀/~2월 2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6시▷뮤지컬 '키다리아저씨'=봉산문화회관 가온홀/~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2시(2월 2일은 오후 2시·6시)▷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아트벙커/~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연극 '헬로우 미스 미스터'=문화예술전용극장 CT/~2월 23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연극 '보잉보잉'=송죽씨어터/~2월 23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2시·5시, 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3시·6시)▷극단 한울림 소극장 시리즈 1탄 '인연'=한울림 소극장/~2월 29일까지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아트플러스씨어터/~4월 30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안동윈터아트페스티벌 오픈특별공연 - 지역민과 함께하는 드러머 김선중 판타스틱듀오=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2월 1일 오후 7시▷뮤지컬 '맘마미아!'=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2월 1일 오후 1시·6시, 2월 2일 오후 1시 ▷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2월 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2월 2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스윗 윈터'=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2020년 2월 16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2일 이후 종료〉▷안성두메호수빙어축제=경기 안성시 광혜원저수지 ▷평창송어축제=강원 평창군 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오대천 둔치▷인제빙어축제=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경기 포천시 도리돌마을▷산수유마을 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산수유마을 향리저수지(3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 설 대보름 맞이 문화축전=전북 전주시 국립전주박물관(8일까지)▷전주역사박물관 설날 세시풍속 한마당=전북 전주시 전주역사박물관(9일까지)▷한국민속촌 새해야 이리오너라=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9일까지)▷포천산정호수 썰매축제=경기 포천시 산정호수(9일까지)▷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북 남원시 지리산 바래봉·바래봉 허브밸리 일대(9일까지)▷파주 송어 축제=경기 파주시 광탄면 파주송어축제장(9일까지)▷양주 눈꽃축제=경기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9일까지)▷안성팜랜드 초원 눈썰매장=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9일까지)▷산정호수 윈터 페스타=경기 포천시 산정호수(9일까지)▷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강원 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장(산천어길 137) (16일까지)▷파로호 겨울축제=강원 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일대(16일까지)▷한림공원 수선화축제=제주 제주시 한림공원(16일까지)▷양평빙어축제 =경기 양평군 백동저수지(16일까지)▷칠갑산얼음분수축제=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16일까지)▷물맑은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16일까지)▷양평 대자연 빙어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월산저수지 지평낚시터(17일까지)▷청평설빙송어빙어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17(22일까지)▷강화도 송어빙어축제=인천 강화군 왕방마을 인산낚시터(23일까지)▷가평 씽씽 송어축제=경기 가평군 가평천 일대(가평제방길 119) (29일까지)▷원마운트 행운펑펑 오로라쇼=경기 고양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29일까지)▷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충남 홍성군 남당항(29일까지)▷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인천 강화군 신선저수지(3월 2일까지)▷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3월 9일까지)▷오색별빛정원전=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3월 22일)▷딸기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6월 7일까지)

2020-02-01 08:00:00

[답사여행] '조선 개국' 이성계 조상의 혼이 서린 삼척

[답사여행] '조선 개국' 이성계 조상의 혼이 서린 삼척

강원도 삼척은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고산준봉이, 동으로는 파도소리에 노래하는 수많은 갯바위와 아름다운 해안절벽이 어울려 답사객들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삼척은 삼한시대 실직국 이래,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와 자연유산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이다.삼척은 환선굴, 대금굴, 신리너와마을, 해상케이블카 등 천혜의 절경이 즐비하지만 이번 답사여행에서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조상 묘인 준경묘와 영경묘, 대몽항쟁기에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집필한 두타산 천은사를 찾아간다. 삼척 김 씨의 시조인 실직군왕의 무덤이 남아 있고, 이성계에게 내쫓긴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의 능도 있다.◆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무덤, 준경묘(濬慶墓)준경묘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이양무의 무덤이다. 이양무는 태조의 5대조이며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부친이다. 부인은 상장군을 지낸 삼척 이 씨 이강제의 딸이다. 강원도 삼척시 활기리에 있다. 황제가 나왔다는 황터, 곧 황제의 기운인 황기(皇氣)의 어원이 변해서 활기리라 한다. 마을회관에서 산길을 약 2.1km를 올라야 한다. 입구에서 약 600여m는 가파르다. 문화유산답사팀이 힘들게 가파른 길을 올랐다. 답사팀중 한 일행이 우리집 5대조 할아버지 산소도 못 가는데 왜 남의 할아버지 산소를 힘들게 가야하느냐고 투덜거린다. 가는 길목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아름답다는 미인송을 만났다. 이 미인송은 2001년 5월 충북 보은군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정이품송을 신랑으로 맞아 소나무 혼례식을 가졌다. 이 행사를 계기로 삼척시와 보은군은 사돈의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아들 목조가 전주에서 삼척으로 이주하여 1231년(고려 고종18)에 별세해 이곳에 모셔졌다고 한다. 이곳의 풍수지리는 두타산이 준경묘, 영경묘의 태조산이며 그 내룡이 만들어낸 진혈대지가 조선왕조의 근원지가 되는 명당 중 명당이라고 한다.준경묘 혈당 앞에 산봉우리가 다섯 개가 일자형으로 웅장하게 도열해 있다. 묘앞에 솟아 있는 안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근산과 방위산, 오른쪽으로는 대명산과 역마산이 감싸고 있다. 이들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조선왕조 500년 간을 이어왔다고 한다. 무덤 앞에는 정자각이 아닌 일자각의 재실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일자각 앞에는 신비하게도 지대가 상당히 높은 곳임에도 샘물이 솟아오른다. 이는 산 능선의 기세, 곧 용세가 왕성하여 혈을 맺은 후에도 남은 기운이 지상으로 분출하는 현상이다. 이를 진응수(眞應水)라 한다. 진응수가 있으면 진혈이라는 증거이며 필시 대부와 대귀가 기약되어 큰 부자와 높은 벼슬이 나오는 자리라고 풍수지리에서 말한다. 그런 연유로 5대손인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고 전한다.이 무덤에는 백우금관(白牛金棺) 전설이 전해온다. '목조 이안사가 삼척에 이주하여 살던 중 부친상을 당하여 묘자리를 구하려 사방을 헤매다가 지쳐서 지금의 산소 자리에 주저앉아 쉬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이런 말이 들린다. "참 좋은 대지로다! 이곳에 묘를 쓰면 5대후에 왕이 나겠구나!" 하는 탄성이 들려왔다. 깜짝 놀라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저 멀리 한 도승이 걸어가고 있었다. 무슨 말씀인지 알려 달라는 청에 "이곳에 묘를 쓰자면 개토제 때 소 백 마리를 잡아야하고, 관은 금으로 만든 것을 써야 효험이 있소"하고 홀연히 사라졌다.이안사가 생각해보니 가난한 살림에 소 백 마리와 금으로 만든 관을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마침 처가에 흰소 한 마리가 있어 일백백자와 흰 백자는 음이 같으므로 소 백 마리는 흰소 한 마리로 대신하고, 금관은 보리 짚이 황금색이니 그것으로 금관을 대신해서 장사를 지낸다. 그후 그의 5대손인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다소 황당한 전설이지만, 울창한 금강송림과 산세가 명당임을 느낄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 조모 묘소인 영경묘(永慶墓) 영경묘는 무덤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 조모이며, 이양무의 부인인 목조 이안사의 어머니 무덤이다.삼척시 미로면 하사전리에 있다. 준경묘에서 약 4km 거리이다. 이 씨는 남편과 함께 전라도 전주에서 이곳으로 이사하여 살다가 사망 후 아들 목조가 이곳에 안장 후 함경도로 이주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내내 나라에서 제사를 지내고 수호군을 두고 관리했다고 한다. 고종 때(1899년) 묘호를 연경으로 공식 추봉했다. 준경묘에 버금가는 명당이라고 한다. 이 무덤 가는 길에도 쭉쭉 솟은 금강송이 줄지어 있다. ◆하늘의 은혜에 감사한 천은사(天恩寺)두타(頭陀)는 번뇌와 의식주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깨끗하게 불도를 닦는 수행을 말하거나 산야를 다니면서 밥을 빌어먹고 노숙을 하면서 온갖 쓰라림과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거나 또는 그 승려를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한국에 동명이산이 수두룩하지만 두타산(頭陀山,1,357m)은 동해와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이 대표적이다. 산세도 부처가 누워 있는 형상이요, 이름도 속세의 번뇌를 떨치는 산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천은사(泉隱寺)는 두타산 동쪽 울창한 계곡 속에 숨은 듯 깊숙이 있다. 천은사는 두타삼선, 인도에서 온 3명의 신성이 흰 연꽃을 가져와 창건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1899년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릉을 만들 때 천은사를 원당사찰로 지정했으며, 목조의 아버지 묘소인 준경묘를 만들 때에는 천은사를 조포사로 정해 나라의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만들도록 했다. 이때부터 하늘의 은혜에 감사하다는 뜻으로 천은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울창한 숲속 옥구슬 같은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두타교, 불이교, 해탈교를 지나면 절 앞마당이다.천은사 도착하기 일보 전 우측 계곡 건너 조그마한 기와집 한 채가 보인다. '제왕운기'를 저술한 이승휴를 모신 사당 동안사(動安祠) 이다. 이승휴(李承休 , 1224~1300)는 고려시대 때 강직한 관리였으며, 대학자였다. 그는 가리 이 씨의 시조로 호는 동안거사이다. 고려 고종 때 문과시험에 합격한 신진관리로 직언으로 여러번 파직을 한 올곧은 선비였다. 서장관이 되어 원나라에 다녀온 후 우사간, 전중시사 등을 역임하였으나 그 뜻이 관철되지 않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외가인 두타산 구동으로 돌아와 용안당을 짓고 여기에서 제왕운기를 저술했다. 두타산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그가 침묵을 깨고 제왕운기라는 대서사시를 쓰게 된 이유는 원나라의 지배와 간섭에 스러져가는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단군이라는 뿌리에서 나온 우리 겨레가 중국 못지않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함이였다. 또한 선정을 편 왕과 악정을 편 왕을 비교해 통치자로 하여금 선정을 펴도록 유도하였다.tip: *가는 길: 대구→중앙고속도→영주→봉화→36번 국도→준경묘(소요시간 약 3시간30분) *준경묘, 연경묘, 천은사는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다.*주위에 가볼 만한 곳: 고려 마지막 왕의 무덤 공양왕릉, 수로부인 헌화공원, 청소년 관람 불가공원 해신당공원, 석회암동굴 대금굴•환선굴(033- 576-0656~8) *삼척해상케이블카(033-570-4608):성인 왕복 1만원. * 5.4km의 해양레일바이크 2인승 2만원, 글 사진 답사마당 이승호 원장(leesh0601hanmail,net)

2020-01-29 20:12:39

"하늘 지배한 익룡에 입이 쩍~"…경남 고성·진주

"하늘 지배한 익룡에 입이 쩍~"…경남 고성·진주

아주 옛날에는 공룡이 헤엄치고, 익룡이 날아다녔다는데 그 많던 공룡들은 발자국만 남기고 어디로 떠난 걸까.6600만년 전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다거나 화산이 폭발해 멸종됐다는 공룡이 지금 경남지역 고성과 진주에 수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혹 그들이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겨울이 가기 전 아이들과 손을 잡고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수천만년 전의 공룡의 세계로 떠나보자. ◆공룡이 살아 있는 고성 공룡박물관= 경남 고성=공룡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고, 한반도에도 공룡 화석이 곳곳에 있지만 가장 쉽게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고성이기 때문이다. 어딜 가도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올해로 5번째 열리는 고성 공룡엑스포도 이미지를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성군은 1983년 하이면 상족암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고 2004년 국내 최초의 공룡전문박물관으로 개관한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아기자기하다면 고성공룡박물관은 실제 크기의 거대한 공룡 모형과 대형 화석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확 끈다. 고성공룡박물관은 부지만 무려 7400㎡에 달한다. 노약자나 아이들을 위해 입구에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돼 있고, 34m 높이의 공룡탑이 위용을 보인다. 이곳은 부지가 넓고 시설물이 많아 미리 코스를 정하고 가면 원활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른 걸음으로 주차장-공룡탑-공룡공원-상족암-공룡발자국 탐방로-경남도청소년수련원-산책로-출렁다리-공룡탑을 돌아오면 30분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박물관 전시실은 많은 시간을 들여야 볼 만한 시설들이 가득하다. 제 1전시실에는 티라노사우라스, 이구아나돈 등의 공룡 골격과 오비랩터류, 안항구에라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실물 크기로 서 있어 압도를 한다.2층 전시실에는 고성의 지층과 공룡발자국, 발자국으로 보는 공룡의 생태, 공룡의 보행렬 등이 소개돼 있다. 고성 하이면 제전마을에 있는 용각류와 조각류의 사진을 통해 공룡의 걸음걸이를 살펴 볼 수 있다. 중앙홀에는 중생대 아시아에 살았던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거대한 전신골격과 하늘을 지배한 익룡이 발길을 잡는다. 3전시실에는 백악기 공룡인 파키케팔로사우르스와 트라케라톱스 등이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여 생동감을 주고, 인간과 공룡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트릭 아트실도 마련해 공룡에 입체감을 입혀 실제 공룡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게 하고 있다. 공룡시대의 다양한 화석들을 모아 놓은 화석전시실에는 고대 지구에 살았던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을 나왔다면 티라노체험장에서 공룡을 소재로 한 치즈와 피자, 쿠키 등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고, 야외 박물관 격인 공룡공원에서 실제처럼 만들어 놓은 20여점의 공룡 조형물을 보면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설치했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편백숲도 마련했고, 초식동물 트리케라톱스를 찾는 미로공원도 가볼수 있다.고성 당항포관광지 바로 옆에 4년마다 열리는 세계공룡엑스포 행사장이 있다.공룡동산, 공룡나라식물원, 공룡캐릭터관 등 공룡을 소재로 한 조형물들이 즐비하다.하이라이트는 상족암(床足岩)이다. 넓은 암반과 기암적벽이 계곡을 형성한 곳으로 수직 절벽이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고, 쌍족(雙足) 혹은 쌍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새 발자국의 천국…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지난 2019년 11월 혁신도시가 들어선 진주 충무공동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진주 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00여개의 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지정됐다.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외에도 세계 최초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알 수 있는 보행행렬이 2개나 발견됐고, 앞발에 물갈퀴가 뚜렷하게 찍힌 발자국도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은 무엇보다 진주 도심에 위치해 가벼운 산책 겸 들러도 되는 장점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하늘을 나는 익룡이 반긴다. 크게 1전시실인 '진주화석관'과 2전시실인 '익룡화석관'으로 나뉘어 있다. 1전시실인 진주화석관에는 진주 혁신도시 조성 중 발견된 1억1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익룡과 공룡, 새, 포유류의 발자국이 전시돼 있다. 전 세계에 오직 3개밖에 없는 도마뱀 발자국 표본이 발견됐는데, 이곳에 보존된 화석은 2010년 7월 2번째 발견된 것으로 도마뱀이 지나간 흔적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고, 불과 1cm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의 발자국도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닭발처럼 오돌토돌한 피부 표면이 보이는 발자국도 볼 수 있다. 새 발자국은 3개의 발가락 자국을 남기는데 수각류 공룡들은 2개의 발에 각각 3개의 발가락으로 걸어 다니다 새로 진화돼 조류가 됐다. 발톱 자국이 뚜렷하게 남겨진 2개의 거북 발자국 화석도 찾아 볼 수 있다.전시만 보면 재미가 없을까봐 제2전시실 입구에는 게임으로 즐기는 지구 역사란 코너도 벽면에 설치해 잠시 쉬어가게 하고 있다. 2전시실인 '익룡화석관'에 들어서면 천장에 듕가리프테루스라는 이름을 가진 익룡의 뼈대가 마치 날고 있는 것처럼 맞이하고 있다. 전시 장소마다 나무 퍼즐도 설치해 새들의 발자국 화석 모형을 맞춰볼 수 있도록 해 심심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4개의 앞발과 뒷발자국이 새 발자국과 함께 남아 있는데 새가 개구리를 잡아 먹기 위해 돌아다녔고, 개구리의 점프 능력도 알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의 화석발굴 장면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발굴하고 보존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2층 영상관에는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에나'가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에나, 날아오르다' 등이 상영돼 한반도의 화석에 대해 쉽게 알아보도록 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영상관 옆 아이들의 쉼터에서 대형 창문을 통해 이곳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많은 화석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놓치지 말고 봐야 한다. 새들의 발자국은 정말 자세하게 보고 설명을 들어야 알 수 있을 만한 작은 흔적이어서 이를 찾고 보존하는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글·사진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2020-01-29 20:08:13

정신 수양·체력 단련…시니어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 '국궁'

정신 수양·체력 단련…시니어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 '국궁'

국궁(國弓)이 시니어들의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깍지(손가락 보호대)를 푸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저멀리 날아가 '타악' 하고 과녁을 때리면 마음속까지 개운해진다. 어르신들은 "활쏘기는 정중동(靜中動)의 운동이다. 겉으론 정적인 운동 같지만 매우 격렬한 근육운동과 긴장의 연속"이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활터에 와 시위를 당겨보라"라고 말한다. 국궁이 어떤 스포츠이기에 이토록 이구동성의 칭송이 이어질까. ◆"국궁은 삶의 활력소"지난 22일 오후 팔공정(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뒤쪽). 한 어르신이 저 멀리 과녁을 응시한다. 활을 잡은 손은 태산을 미는 듯 앞으로 밀고, 화살을 잡은 오른손은 호랑이 꼬리를 잡아당기듯 뒤로 당긴다. 허리를 곧게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신 다음 두 엄지발가락에 힘을 모은다. 그리고 힘껏 당긴 시위를 살며시 놓자 145m를 날아간 화살은 '탁'하고 과녁을 맞힌다. 관중(貫中:과녁에 명중한 것)이다.대구궁도협회 정대웅 명예회장은 활쏘기는 건강에 좋은 육체운동이자 정신운동이라고 말했다. "활쏘기는 정적인 운동 같지만, 들여다보면 매우 격렬한 근육운동과 긴장의 연속"이라며 "자연스럽게 다리 근육과 엉덩이·항문이 조여지고, 가슴이 펴지며 깊은 호흡을 하게 돼, 온몸 건강에 좋고 정신 집중에 좋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 명예회장은 활을 쏠 때는 전신 근육을 쓰기 때문에 종합 헬스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했다. "곧은 자세가 중요하다 보니 몸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 위장병이나 디스크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정(丁)자 꼴도 아니고 팔(八)자 꼴도 아닌 각도를 뜻하는 '비정비팔'(非丁非八) 자세로 활시위를 당기고 있노라면 항문이 꽉 조여져 요실금 예방에도 효과 만점"이라고 귀띔했다.정 명예회장은 "국궁은 한 발을 천금과 같이 여기는 마음, 즉 '일시천금'(一矢千金)의 마음으로 절제하면서 집중해 쏘아야 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며 "한번 맛을 들이면 손을 놓을 수 없는 것도 바로 국궁"이라고 말했다.팔공정에서 만난 어르신들도 이구동성으로 국궁은 호흡법과 바른 자세, 활을 당기는 근력 등의 전신운동과 함께 마음 수양까지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주장했다. 자연을 벗삼아 활을 쏘다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뱃심으로 활시위를 당기다보면 저절로 단전호흡이 이뤄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국궁 예찬론을 펼쳤다.매일 출근하다시피 팔공정에 온다는 이준근(71) 어르신은 골프, 테니스 등을 해봤지만 국궁이 최고라고 말했다. "재미도 있고, 시위 떠난 화살이 관중할 땐 스릴도 있고 희열, 쾌감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했다. 이 어르신은 또 "정신이 산란해지면 과녁에 안 맞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심신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이곳의 좋은 공기 마시면서 먼 과녁에 활을 쏘니 시력 또한 좋아진다"고 말했다.시작한 지 9개월 됐다는 조해준(68)어르신은 국궁은 시위를 몇 번 당기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보기와는 달리 운동량이 상당하다고 했다. "국궁은 바른 자세로 서서 쏴야 하기 때문에 척추를 곧게 펴준다. 또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순환과 내장기관 강화에도 좋다. 또한 활을 쏘면 자신도 모르게 단전호흡을 하게 돼 심장이 좋아지고 위장병을 치료하는 데도 탁월하다"고 말했다.덕수 스님은 "매일 3시간 정도 활을 쏘는데 체력도 단련되고 정신수양, 집중력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경력 4년의 정분희(72) 어르신은 활쏘기가 정신건강은 물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지 할 수 있고, 혼자서도 가능하다"며 "이곳은 숲속에 위치해 있어 피톤치드(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 물질)도 실컷 마시니 몸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어르신은 또 "활은 허리와 가슴을 쭉 펴고 올바른 자세로 쏘아야 하기 때문에 특히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운동"이라며 "친구들은 몸이 안 좋아 병원순례를 하는데, 나는 운동 순례를 한다"며 활짝 웃었 (박스)◆ 국궁과 양궁의 차이양궁은 경기를 위해 활과 경기 방식을 개량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온 스포츠인 반면, 국궁은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그 멋을 즐겨온 심신수련의 한 방식이다. 따라서 활과 화살에서부터 쏘는 방식이나 자세, 과녁과의 거리, 점수 매기기 등이 확연히 다르다.양궁은 조준기를 사용하지만 국궁은 활 자체나 활을 쥔 주먹을 가늠자로 쓴다. 국궁은 145m 거리에 가로 2m, 세로 2m67 크기의 과녁을 향해 쏘고, 양궁은 70m 거리에 지름 122㎝의 동심원 과녁을 향해 쏜다.화살을 잡는 방법도 다르다. 국궁은 엄지와 검지로 화살을 움켜쥐는 반면, 양궁은 검지와 중지로 활시위에 걸친다. 이 때문에 양궁은 깍지를 검지에 끼지만, 국궁은 엄지에 깍지를 낀다.활에 화살을 거는 위치도 다르다. 양궁은 활의 왼쪽에, 국궁은 활의 오른쪽에 화살을 건다. 또한 시합 시 점수 계산법 역시 달라 양궁의 경우 표적판의 색깔에 따라 점수를 달리 매기는데 반해 국궁에서는 과녁의 어디를 맞추더라도 점수가 같고 화살이 과녁에 맞은 것을 '관중'이라고 표현한다.

2020-01-27 19:02:32

'2020 아육대' 하성운-박지훈, e스포츠 에이스로 만난 워너원…반가워!

'2020 아육대' 하성운-박지훈, e스포츠 에이스로 만난 워너원…반가워!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 방영됐다. 국내 최정상 아이돌스타들의 라인업과 불꽃 튀는 대결은 온 가족이 모인 안방에 재미를 선사하며 다음 승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지난 24일 방송된 MBC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서는 메인 MC 전현무, 슈퍼주니어 이특, 트와이스 다현을 필두로 육상, 양궁, 씨름, 승부차기, e스포츠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는 아이돌스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지난해보다 커진 e스포츠에서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졌다. 서바이벌 슈팅게임 솔로 시범 경기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아 승리한 자는 연합팀 박지훈이었다. 온라인 축구게임 예선 A조에선 펜타곤 후이, 신원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아나운서팀 허일후, 서인을 꺾었다. B조에선 김재환, 하성운이 뭉친 연합팀은 더보이즈 선우, 상연과 대결에서 종료 직전 추가 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승리했다.또한 승부차기 8강전에선 김재환, 정세운, 하성운 솔로연합 팀의 반전 드라마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솔로연합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실책을 기록했다가 이내 3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골키퍼 정세운의 결정적 활약으로 4강에 진출하는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이외에도 육상 400M 릴레이 달리기 단체전에서는 에이스 팀과 새싹 팀들의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여자부에선 네이처, 모모랜드, 우주소녀, 체리블렛이, 남자부에선 골든차일드, 동키즈, 베리베리, 에이티즈가 결선에 진출했다.이날 '아육대'는 다양한 종목에서 승패를 뒤집는 반전 드라마가 속출하며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쫄깃한 긴장감과 빅재미를 선사했다. 스포츠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아이돌스타들의 색다른 매력까지 발견할 수 있었던 '아육대'는 명절 대표 예능다운 탄탄한 볼거리와 짜릿하고 신선한 재미로 안방을 사로잡았다.한편 '2020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는 오늘(25일) 오전 10시 40분, 오는 27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2020-01-25 13:58:43

설 연휴나들이·축제·공연·전시 정보(1월 24~27일)

설 연휴나들이·축제·공연·전시 정보(1월 24~27일)

설 연휴에도 문화행사는 끊이지 않는다. 차례 지내고 나서도 할 일이 없다면, 그래서 시작한 윷놀이와 고스톱에 지쳤다면, 밖으로 나가보자.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설 연휴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줄 것이다. ◆대구전시▷ 2019 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 프로젝트 4부=범어아트스트리트/~1월 29일▷대구 대표작가 15인 초대展=갤러리 왕건/~1월 31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into the warmth'=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1월 31일▷수성아트피아 기획 일루전; 원초적 상상展=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2월 1일▷현대미술거장 판화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3일▷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展=대구신세계갤러리/~2월 3일▷김윤섭 초대展 'Old School'=스페이스 174/~2월 4일▷2020 다색풍경展=웃는얼굴아트센터/~2월 7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월 7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월 15일▷2020 새해맞이 반갑다 서생원전=아양기찻길 뷰갤러리/~2월 16일▷스노우 키즈 스노우 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2월 16일▷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2월 23일▷안데르센, 코펜하겐 1819=대구근대역사관/~3월 1일▷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소장 작품展 '풍경-자연과 일상'=대구문화예술회관 1-3전시실/~3월 7일▷이영미 'VENI VIDI VICI'=우손갤러리/~3월 13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1 강주리=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22일▷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순간:중국광시복식문화'=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22일▷봉산문화회관 기획 2020 기억공작소 | 노진아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3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당신 속의 마법'=대구미술관 1전시실/~4월 19일(설연휴 무료 개방)▷수창청춘맨숀 기획 '실재와 가상-그 경계에서'=수창청춘맨숀/~4월 30일▷대구미술관 소장품 100선=대구미술관 어미홀·2~3 전시실/~5월 17일(설연휴 무료 개방) ◆경북 전시▷이인숙, 김경희 : 인연=청도 조이갤러리/~1월 18일▷안동문화지킴이 스물한 돌 특별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1월 19일▷사진으로 나를 말하다=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월 19일▷홍원기 작품展=청도 영담한지미술관/~1월 22일▷정호영 : 우포의 사계=군위 갤러리 삼국유사/~1월 22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1월 27일▷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월 2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월 2일▷경주솔거미술관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展' 박대성관 1~5 연장 전시=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 전시관 1~5/~2월 23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월 16일▷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 최소리 '소리를 본다 展'=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전시실/~2월 20일▷갤러리 오모크 신년기획展=칠곡 갤러리 오모크/~2월 2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4월 30일▷장 보고시안: 심연의 불꽃=경주 우양미술관/~5월 31일 ◆대구 공연▷설 특별 영상음악회=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월 26일 오후2시▷민속놀이 한마당=동대구역 광장(3번출구 무대)/1월 26일 오전 11시·오후 2시▷설맞이 한마당 축제=2·28 기념공원/1월 26·27일 오후 2시 ▷연극 '그남자 그여자'=여우별 아트홀/~1월 27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6시▷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아트플러스 씨어터/~1월 31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아트벙커/~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연극 '보잉보잉'=송죽씨어터/~2월 23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2시·5시, 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3시·6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경주 국악여행-국악버스킹=경주 황리단길 일대/1월 26일 오후 1~3시▷가수 '한여름'의 트로트파티=경주월드/1월 25·26일 오후 1시30분▷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국악공연=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카페 선덕/1월 25일 오후 2시·4시, 1월 26일 오후 3시·4시 ▷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대구 체험행사▷전통놀이 체험(제기차기, 굴렁쇠, 팽이치기 등)=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관 및 광장/1월 24~26일 오후 12~5시▷설 맞이 문화행사(손수건 꾸미기, 민속놀이, 엿치기 체험 등)=국립대구박물관/1월 24·26·27일 오전 10시~오후 5시▷전통민속놀이 체험(활 쏘기, 굴렁쇠 등)=동대구역 광장(3번 출구)/1월 24~27일 오전 10시~오후 5시▷민속놀이 한마당=국채보상공원, 2·28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1월 24~27일 오후 1~4시 ◆경북 체험 행사▷신라마을에서 놀자!=포항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신라마을/1월 24·26·27일▷설맞이 전통놀이체험행사=포항 과메기문화관/1월 24·26·27일▷설맞이 전시 및 영화상영=포항 중앙아트홀/1월 24·26·27일▷아라에술촌 설맞이 행사=포항 구룡포 생활문화센터/1월 24·26·27일▷설맞이 전통문화체험=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1월 24·25일▷캘리그라피·Key Pocket 이벤트=소노벨 경주/1월 24~27일(캘리그라피 이벤트는 25일만)▷설맞이 가족놀이 한마당=경주 한화리조트 에튼동 로비 1층/1월 24일▷설맞이 행운의 락커를 찾아라!=경주 한화리조트 뽀로로 아쿠아빌리지/1월 24~27일▷윷놀이 이벤트=일성경주보문콘도/1월 25일▷전통 민속놀이 행사·새해맞이 가훈 쓰기=경주월드/1월 25~27일 오후 12~6시▷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민속체험=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원화극장 앞/1월 24~27일▷설맞이 귀성객 환영행사=안동역/1월 24일▷선비촌 세시행사(공연, 새해 윷점보기, 민속놀이 등)=영주 선비촌 일대/1월 24~27일▷설맞이 무료 영화기획전 및 생물·문화 한마당=상주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1월 26~27일▷설맞이 전통놀이 체험=상주박물관/1월 24·26·27일▷전통민속놀이 체험·무료영화상영=의성 조문국박물관/1월 24~27일(단, 전통민속놀이체험은 설 당일 휴관)▷청도박물관 설맞이 한마당=청도박물관/1월 26일▷한국코미디타운 플리마켓=청도 한국코미디타운/1월 26·27일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스윗 윈터'=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2020년 2월 16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2020-01-24 09:00:00

일제 수탈 창고, 문화예술공간 화려한 부활…전북 완주군

일제 수탈 창고, 문화예술공간 화려한 부활…전북 완주군

전북 완주군에는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창고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들이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집에만 있기 보다는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즐기고 주말, 가족·연인 등과 함께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복합문화지구 '누에'(재)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는 지난 1987년부터 사용해 오던 '호남 잠종장'이 부안으로 이전하면서 2015년에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공모산업에 선정, 다음해에 비어있던 건물을 활용해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했다.폐산업시설로 그 쓰임을 잃은 공장을 문화, 예술 소통 공간으로 바뀌면서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로컬 디자인과 창조공간, 생활문화공간, 교육공간으로 구성해 지역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현재 문화예술교육 기반과 전시 기반 등에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며 공예공방을 활용한 개방형 내일공방, 다시 상상움터, 꿈튀움, 융복합문화예술교육 등과 누에 아트홀을 기반으로 기획 및 대관 전시 등의 사업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총 46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이어 2017년에는 9개 분야 13개 사업, 2018년 7개 분야 11개 사업,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3개 사업을 운영하면서 입소문이 돌아 누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제 단체 체험을 중심으로 연간 5000여명이 유료 체험을 참여했으며 지난 2018년에 개관한 전시장 아트홀에는 6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20여개 기관단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특히 복합문화지구 누에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옛 관사를 활용한 팝업스테이스 '누에 살롱'은 문화예술인과 셰프의 창업을 지원하는 공유경제형 공간이다.또한 누에 아트홀에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면서 창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완주군은 1기 수탁(2018년~2020년) 초창기 기반 수립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2기 수탁으로 보다 적극적인 비전과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중장년층 이상을 겨냥한 창의적인 노후와 아동(청소년)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다각화,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과 기자재를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삼례문화예술촌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임시 보관하던 7동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확충,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삼례역과 만경강을 이용해 쌀을 수탈하고 우리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승해 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고 삼례 지역의 도시재생과 지역 유산을 보존하고 있다.지역과 함께 살아 온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100여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창고의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새로움을 쫓는 현대인들에게 오래되고 낡고 허름한 건물은 가치가 없다는 고정 관념을 없애고 옛 것도 훌륭한 문화적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성공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다.또한 일제강점기 양곡 수탈을 위해 건립된 창고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함으로써 선조들이 겪었을 아픈 역사와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는 공간 조성이라는 두 가치의 혼재를 조화롭게 살렸다.현대인의 감각에 맞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아 각계각층이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와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 문화로 미래를 여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에는 모모미술관(기획전시, 작가초대전)을 비롯해 카페뜨레(카페 운영), 책공방북아트센터(책만들기 체험, 레터-프레스 전시), 시어터애니(주말상설공연 및 기획공연, 영화 상영), 김상림목공소(목공예 작품 전시, 목수학교 운영), 어울마당(각종 행사 및 페스티벌 운영), 커뮤니티 뭉치(세미나 및 전시 공간 운영) 등 총 7곳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체험과 경험들을 할 수 있다.완주군은 양곡창고 7동을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각계각층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고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교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로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10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며 그 지역과 함께 살아온 오래된 건물의 가치에 주목하고 그 공간과 시간의 흔적을 다음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어 옛 선조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들자.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김선찬 기자,사진 제공 전북 완주군

2020-01-22 22:18:49

초보 아줌마도 1m10m 대물…겨울철 동해는 '인생 손맛집'

초보 아줌마도 1m10m 대물…겨울철 동해는 '인생 손맛집'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는 어종이 다양하고, 계절에 따라 잘 잡히는 어종 또한 따로 있다. 낚시 인구가 760여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낚시가 레저로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 발달했다. 낚시는 단지 물고기를 낚는 것만이 아니라 각 지역의 산이나 계곡의 깨끗한 물, 숲의 아름다움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생활낚시 전도사인 한국낚시채널 FTV '피싱투어 어(漁)디가' 프로그램 신국진 제작위원이 지역과 계절에 맞는 생활낚시와 낚시 방법을 4주에 한번씩 독자들에게 소개한다.◆1월이 제철인 대구낚시지금 이 시기에 동해에서 이루어지는 제철인 낚시가 있다.바로 대구낚시! 대구낚시는 10, 11월에도 하지만 추운 1, 2월이 제철이다. 특히 1월 말부터 산란기여서 알이 차고, 크기가 1m를 넘나들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낚시인들이 이 시기에 동해로 몰려든다. 또한 동해의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기에 손맛은 배가 된다.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보양식으로도 선호하는 대중적인 물고기여서 낚시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대표어종이다.◆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의 출조지난 13일 새벽 2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출발해 오전 6시쯤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에 도착했다.겨울철이라 고속도로 휴게소 외엔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우동과 커피 한잔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래도 낚시 출조의 들뜬 마음이 있었기에 충분한 식사였다.함께한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의 윤성용(53) 씨는 "동해의 선상낚시는 동이 트고 난 후 출항이어서 오전 7시 정도까지 도착하면 되지만, 어디 그게 되나. 언제나 빨리 와서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낚시 포인트까지는 배로 50여분. 강원도 고성 방면으로 출항한 후 얼마되지 않아 선두 쪽에서 여성분의 환호성이 들린다,대구낚시를 처음 하는 정희재(51) 씨가 첫 수로 올린 것이 1m 10cm의 대왕 대구. 선상 분위기는 축제가 됐고 서로의 마음들이 한층 고조됐다. 쌍걸이(한 번에 두마리씩 잡는 것)와 마릿수가 이어지면서, 점심시간도 채 안돼 아이스박스가 대구로 꽉 찼다.정 씨는 "남편이랑 대구낚시를 처음 왔는데 이렇게 사이즈도 크고 마릿수도 많아 기쁘다"며 "낚시가 이런 재미인가 봐요. 다음에 또 와야겠다"고 말했다.남편인 윤성용 씨는 "보통 낚시가면 어느정도 낚시를 하는 사람보다 아내처럼 초짜인 경우가 마릿수 조황이라든가 큰 사이즈의 대상어를 낚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오늘도 메탈지그로 바닥 확인하고 두 바퀴 감고 고패질 계속하라고 아내에게 얘기했는데 그대로 하다 이런 큰 대구를 만났다. 물론 행운도 동반했다"고 말했다.◆대구낚시의 장비와 채비, 미끼대구낚시는 기술적으로 어렵지가 않다. 하지만 동해의 특성상 너울이 있고 시기적으로 추위를 견뎌야 하기에 멀미약과 방한복이 필수이다. 장비 즉 낚싯대, 대구 전용 낚싯대는 시중에 흔치 않아, 허리 힘이 좋고 튼튼한 2m 전후의 침선 우럭 낚싯대를 주로 사용한다. 메탈지그를 바닥에 찍고 고패질을 한없이 반복하는 낚시이기에 무게가 가벼우면 좋다.◇채비릴은 8000번이나 만 번의 스피닝릴도 사용하나 수심이 100m 전후여서 힘이 들기에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러나 처음 출조를 하는 분들은 현장 낚싯배에서 대여하는 낚싯대가 있으니 출조 예약시 선장에게 문의하고 대여해서 낚시하는 방법도 있다.원줄은 합사 4호 또는 5호를 사용하고 전동 릴에는 300m가 감겨 있어야 한다, 수심은 100m 내외지만 바다는 항상 흐르고 있어 채비가 조류에 밀리기 때문이다.원줄 아래 3단 카드 채비, 그 아래 메탈지그를 다는 방법인데 지역에 따라 또는 낚시 할때 옆 사람에게 자주 걸림이 반복되면 카드채비(기둥줄에 10여 개의 가지바늘이 달려있는 채비)를 사용하지 않고 3m의 쇼크리더(원줄보다 더 굵게 사용한다는 목줄)를 매고(쇼크리더를 꼭 맬 필요는 없다) 바로 메탈지그를 장착한다.◇미끼서해 대구낚시는 오징어 내장을 사용하는데 반해 동해는 지깅 낚시여서 300~500g의 메탈지그 준비, 이중에 400g을 많이 사용하고 메탈지그의 칼라는 핑크,블루,은색 이렇게 낚시인의 취향에 맞춰 사용하면 좋다.밑걸림으로 채비의 손상이 있어 메탈지그 400g은 5~6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포항을 기점으로 남쪽 지역은 조금, 사리 물때의 영향을 받을수 있으며 동해안 북쪽지역인 강원도 고성, 삼척 임원항 같은 경우에는 물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그래도 출조 날짜는 선장과 의논 후 출조 계획을 잡는 것이 손맛을 더 볼 수 있는 방법이다.◆낚시방법동해 대구낚시는 어려운 낚시는 아니다. 다만 힘이 들어가는 낚시이다, 대구의 크기도 만만치 않고 입질을 받기 위해 고패질을 무한반복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패질은 낚싯대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구낚시의 경우 평균 400g의 메탈지그를 달고 수심 100m 내외에서 조류의 힘을 받는 낚싯줄의 낚싯대를 본인 머리 위에까지 올리고 내려하는 고패질을 해야함으로 힘이 필요한 낚시이다.그런데 이렇게 힘이 드는 낚시 인데도, 배위에서 연약한 여성분들이 쉼 없이 낚아 내는 모습을 볼 때 신기하게 느껴졌다.낚시방법은 메탈지그를 물속에 내려 바닥을 찍은 후 릴을 두 바퀴 또는 세바퀴 감고 고패질을 계속하면 된다, 이것이 낚시 방법의 전부이다. 단순하다.여기에서 입질은 낚싯대를 머리 위에서 내릴 때 즉 메탈지그가 내려갈 때 툭, 혹은 퍽 하는 느낌 아니면 바닥 걸린 느낌이 바로 입질이다.입질을 받으면 주저 없이 낚싯대 끝을 강하게 하늘로 향해주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리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동 릴 레버를 맥스 끝까지 하게 되면 허무하게 대구 주둥이만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전동 릴 레버는 중간 정도 맞춰 놓으면 좋다.동해 대구낚시는 차가운 바닷속 수심 깊은 곳에서 힘차게 몸부림치는 대구의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어느 정도 수중에 떠오르면 그 무게를 경험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촬영 협조 대부도 말봉 바다 낚시팀삼분선생 신국진 <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 ㈜아피스 홍보이사 >

2020-01-22 22:16:45

구름인 양 거닐다, 해무에 푹~ 젖었소…경남 사량도

구름인 양 거닐다, 해무에 푹~ 젖었소…경남 사량도

자연의 풍경 속에서 힐링을 찾는다. 여행은 일상의 묵은 때를 씻겨주며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자연과 하나되게 한다. 자연의 풍경은 내 마음 속 심장소리를 들리게하는 울림이다. 시니어매일 취재6부장이며 사진작가인 이원선 씨는 틈만나면 자신을 찾기위해 길을 떠난다. 그 첫 번째로 한국의 대표적인 섬, 사량도를 찾았다.◆봄 기운 전하는 남녘의 섬남녘의 봄바람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섬,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 중의 하나인 사량도. 이번 여행에는 부부동반 10명이 함께 했다. 일행 중 누군가 웃자며 이야기한다. 부부사랑을 느끼기위해 사량도를 찾는다고.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상도(윗섬)와 하도(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섬은 윗섬으로 지리산, 불모산, 옥녀봉 등이 있다. 연간 약 20만여 명, 특히 주말이면 약 5천여명이 찾을 정도로 이름난 섬이기도 한다. 반면 아랫섬은 낚시꾼들이 주로 찾는 섬이다. 배로 다니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사량대교가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고 있어서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배에 오르자 마이크를 잡은 선장은 뱀이 많은 섬이라는 뜻에서 사량도(蛇梁島)라고 소개했지만 상도와 하도 사이를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데서 유래되었다는 설, 섬 두 개가 짝짓기 직전의 뱀처럼 생겼다는 설, 한 남자가 상사병으로 죽어 뱀으로 환생했다는 설 등 다양한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오전 10시 30분경 유람선이 금평선착장에 닿자 배에서 내린 일행은 곧장 옥녀봉을 오르자는 의견과 대항 쪽으로 돌아서 오르자는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내 의견은 대항 쪽으로 기울어 뱀처럼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약 10여분 정도를 걸었을까? 도로변에다 난전을 펼친 주민들을 만났다. 각종 해산물과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비롯하여 지역 특산물 등을 오종종 펼쳐 팔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것이 사슴뿔을 닮은 청각이란 해초였다. 어느 때 김치에 든 청각은 지렁이처럼 구불거려 입맛을 버린 적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해초다. 실물을 보자 오히려 더 정감이 붙어 향후에는 맛있게 먹을 것 같았다.◆몽환의 해무가 여행객을 반기다.대지를 어루만지듯 따사롭게 내려놓는 볕 속에 오르는 산행은 경사가 심하고 돌부리가 툭툭 불거지다보니 얼마 안 가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잡힌다. 그렇다고 어디를 가서 힘이 들었다고 하소연하기에는 옥녀봉의 높이가 해발 281m에 불과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중에 "인동초도 보이고 다래순도 있네!"라는 말이 들린다. 산나물이 지천이란다. 일행 중 부인네들 대부분이 주부들이라 산나물에 구미가 당기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섬에서 함부로 채취할 수는 없는 일이다. 늑대처럼 입맛을 다시며 조용히 돌아선다.이윽고 산등성이 오르자 너덜겅의 연속이다. 조심조심 걷는 중에 내려다보는 풍광이 기가 막힌다. 바다위로 은은한 해무가 감돌고 때마침 부는 해풍에 진녹색바다 가득 은비늘이 반짝인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옥녀봉이 빤히 보이는 지점에 이르자 산 아래로부터 뭉글뭉글 해무가 피어오른다. 일행을 앞세우고 때를 기다린다.사진은 찰나의 예술이기도 하지만 기다림의 예술이기도 하다. 해무가 사량도를 뒤덮어 옥녀봉을 품었으면! 해무에 휩싸인 옥녀봉을 마음 속으로 그렸다. 해무가 점점 짙어져감에 따라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앞서간 일행이 걸음을 재촉하라는 듯 유행가를 토하는 휴대폰은 깡그리 무시했다. 점차 상황은 기대 이상으로 흐르고 있었다. 단지 아쉬운 점은 구도와 자연이 베풀어 준 조건은 맞는데 인위적인 조건, 즉 등산객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 많던 등산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먼저 간 일행들이 마냥 아쉬울 즈음 두 명의 등산객이 거짓말처럼 철제계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마침내 그럴싸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선 철제계단으로 향한다.◆사량도를 품은 바다향이 입 안 가득철제계단 초입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심연에 빠진 듯 까마득해 보인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부상은 물론 사망사고도 참 많았다고 한다. 이후 구름다리가 생기고 철제계단으로 등산로가 정비 된 후부터는 안전한 등산길이 됐다고 한다.하지만 커다란 항아리가 아가리를 벌린 듯 깊은 계곡은, 누구에게는 스릴이 있어 좋다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서움에 오금이 저리는 길이다. 난간을 부여잡고 내렸다 오른 끝에 맞은편에 닿자 아이스크림 장수가 보인다. "이 장사를 시작한 지도 10여년! 이렇게 지독한 해무는 처음입니다."너스레를 귀로 흘리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자 부드러운 운평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의붓아버지의 금지된 사랑에 희생됐다는 불행한 전설을 고스란히 안은 옥녀봉을 뒤로하곤 하산 끝에 곧장 횟집을 찾아들었다. 느지막이 찾은 횟집에서 회 한 점을 입에 넣자 사량도를 품은 바다향이 입 안 가득하다. 몇 순배의 잔이 돌고 자질구레한 이야기와 함께 배가 불러올 즈음 시키지도 않은 해물전이 나온다. 모처럼의 등산에 지친 심신은 해물전도 맛있단다. 어쩌면 횟집주인이 베푸는 인심에 더 취했는지도 모른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행이 꿀처럼 달달한 행복이라 여겼다.배를 타기위해 부두에 이르자 해무가 온통 섬을 집어 삼켰다. 그제야 해무가 행복만을 몰고 온 것이 아님을 알았다. 들리는 소문은 더욱 참담했다. 이장님이 관광객들의 하룻밤을 위해 학교와 마을회관을 청소하고 라면 등 식료품 준비에 한창이란다. 결국 배는 뜨질 못한다는 것이다.사람들이 많다보니 사연도 가지가지다. "까짓것 욕이나 좀 얻어먹고 이참에 하루 쉬지 뭐!"호기롭게 떠벌리지만 얼굴 가득 수심이고, 근심은 6월의 능소화꽃처럼 툭툭 떨어진다. 그 와중에도 짙은 해무는 뱀이 온몸을 감아오듯 칙칙하게 주위를 감싸고 돌았다. 그간 많은 섬 여행 중에서 이런 해무를 만나기도 처음이고, 해무로 인해 발이 묶이기도 처음이다. 250여명이 부두에서 발을 구르는 가운데 밤은 점점 두께를 더해간다. 그렇게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울 것 같은 두려움 속의 지난한 시간은 밤 8시쯤 해경의 도움으로 그 막을 내린다.그제야 짙은 해무 속에 어둡게 가라앉았던 얼굴에서 다행한 미소가 깃든다. 때를 같이하여 부산하게 배에 오르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천천히 오르세요!"라는 안내방송은 오히려 안달을 부추겨 우르르 몰려든다.해무, 사량도 그리고 사진과 함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취재6부장lwonssu@hanmail.net

2020-01-22 18:00:00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월 18일·19일)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월 18일·19일)

〈명나라 장수 두사충 이야기 각색한 극단 '한울림' 연극 '인연' 공연〉명나라 장수이자 풍수지리가이면서 임진왜란 때 귀화한 두사충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홍란의 로맨스를 현대적 시점으로 적용한 연극 '인연(연출 정철원)'이 극단 한울림의 새해 첫 공연으로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펼쳐진다.현재 계산성당과 매일신문사 인근 서상돈 고택에서 교남YMCA 사이 골목길에 있는 벽화의 주인공이 바로 두사충과 홍란이다. 연극 '인연'은 이 벽화를 모티브로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상상으로 꾸며낸 픽션이다.'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위트와 재미로 풀어낸 연극 '인연'을 통해 오늘날 연인들은 "수 백년 전에도 어쩜 우리 사랑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구전시▷한국 전통 건축 모형展=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1월 19일▷대한민국영남미술대展=대구문화예술회관 6-12전시실/~1월 19일▷십이'쥐'展=참꽃갤러리(달성군청 내)/~1월 30일▷미미윤 개인展=갤러리 오늘/~1월 31일▷대구 대표작가 15인 초대展=갤러리 왕건/~1월 31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into the warmth'=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1월 31일▷수성아트피아 기획 일루전; 원초적 상상展=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2월 1일▷현대미술거장 판화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3일▷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展=대구신세계갤러리/~2월 3일▷2020 다색풍경展=웃는얼굴아트센터/~2월 7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월 7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월 15일▷스노우 키즈 스노우 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2월 16일▷대구예술발전소 9기 입주작가 성과展 '교차된 시선'=대구예술발전소/~2월 23일▷이영미 'VENI VIDI VICI'=우손갤러리/~3월 13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1 강주리=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22일▷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순간:중국광시복식문화'=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22일▷봉산문화회관 기획 2020 기억공작소 | 노진아展=봉산문화회관 4전시실/~3월 29일▷대구미술관 기획 '당신 속의 마법'=대구미술관 1전시실/~4월 19일 ◆경북 전시▷이인숙, 김경희 : 인연=청도 조이갤러리/~1월 18일▷안동문화지킴이 스물한 돌 특별전=안동문화예술의전당 35갤러리/~1월 19일▷사진으로 나를 말하다=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1월 19일▷홍원기 작품展=청도 영담한지미술관/~1월 22일▷정호영 : 우포의 사계=군위 갤러리 삼국유사/~1월 22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1월 27일▷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월 2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월 16일▷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 최소리 '소리를 본다 展'=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전시실/~2월 20일▷갤러리 오모크 신년기획展=칠곡 갤러리 오모크/~2월 2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4월 30일▷장 보고시안: 심연의 불꽃=경주 우양미술관/~5월 31일 ◆대구 공연▷(사)공연제작 액터스토리 뮤지컬 '트롯 줌마'=예술극장 액터스토리/1월 18일 오전11시▷James Yoo 첼로 리사이틀=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1월 18일 오후 6시▷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오케스트라 MCO 제39회 정기연주회=아양아트센터 아양홀/1월 18일 오후 7시▷서구문화회관 신년 음악회 '별이 빛나는 밤에'=서구문화회관 공연장/1월 18일 오후 7시▷케이윌 전국투어 콘서트 'THE K. WILL'=엑스코 5층 컨벤션홀/1월 18·19일 오후 6시▷가족 라이브 뮤지컬 어린이 '캣츠'=1월 19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 ▷연극 '그남자 그여자'=여우별 아트홀/~1월 27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6시▷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아트플러스 씨어터/~1월 31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아트벙커/~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연극 '보잉보잉'=송죽씨어터/~2월 23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2시·5시, 25일 오후 4시, 26·27일 오후 3시·6시)▷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내일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청춘콘서트=안동체육관/1월 18일 오후 2시·6시▷아동뮤지컬 '알라딘'=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1월 19일 오후 2시·4시·6시 ▷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월 18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1월 19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대구경북 축제▷네이처파크 '스윗 윈터'=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2020년 2월 16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19일 이후 종료〉▷태백산눈축제=강원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등▷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서울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동양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의왕 레솔레파크 겨울축제 '겨울아 놀자'=경기 의왕시 레솔레파크▷제주유리의성 별빛축제 야간개장=제주 제주시 한경면 유리의성▷제주윈터페스티벌=제주 제주시 한라산 어리목 일대▷빛의 광장 IN DMC=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DMS 거리▷홍천강 꽁꽁축제=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대(26일까지)▷DMZ 사방거리 동동축제=강원 화천군 상서면 사방거리, 풍천교 상류(26일까지)▷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강원 철원군 한탄강 일대(27일까지)▷대관령 눈꽃축제=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눈꽃공원(27일까지)▷울산대공원 빛 축제=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정문 풍요의 못(27일까지)▷겨울왕국제천 페스티벌=충북 제천시 문화의 거리·의림지 등(27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7일까지)▷거창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경남 거창군 로터리 및 거창교 일대(27일까지)▷마노르블랑 동백꽃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31일까지)▷평창송어축제=강원 평창군 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오대천 둔치(2월 2일까지)▷인제빙어축제=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2월 2일까지)▷파로호 겨울축제=강원 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일대(2월 2일까지)▷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경기 포천시 도리돌마을(2월 2일까지)▷평창송어축제=강원 평창군 오대천 둔치(2월 2일까지)▷산수유마을 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산수유마을 향리저수지(2월 3일까지)▷포천산정호수 썰매축제=경기 포천시 산정호수(2월 9일까지)▷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북 남원시 지리산 바래봉·바래봉 허브밸리 일대(2월 9일까지)▷파주 송어 축제=경기 파주시 광탄면 파주송어축제장(2월 9일까지)▷양주 눈꽃축제=경기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2월 9일까지)▷안성팜랜드 초원 눈썰매장=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2월 9일까지)▷안성두메호수빙어축제=경기 안성시 광혜원저수지(2월 9일까지)▷산정호수 윈터 페스타=경기 포천시 산정호수(2월 9일까지)▷양평빙어축제 =경기 양평군 백동저수지(2월 16일까지)▷칠갑산얼음분수축제=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2월 16일까지)▷물맑은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2월 16일까지)▷양평 대자연 빙어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월산저수지 지평낚시터(2월 17일까지)▷청평설빙송어빙어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17(2월 22일까지)▷강화도 송어빙어축제=인천 강화군 왕방마을 인산낚시터(2월 23일까지)▷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충남 홍성군 남당항(2월 29일까지)▷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인천 강화군 신선저수지(3월 2일까지)▷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3월 9일까지)▷오색별빛정원전=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3월 22일)▷딸기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6월 7일까지)

2020-01-18 08:00:00

[영상] 대구 동성로 태왕스파크 대관람차 직접 타보니…

[영상] 대구 동성로 태왕스파크 대관람차 직접 타보니…

대구 도심에 특별한 볼거리가 생겼다. 뚜렷한 상징물이 없는 대구 동성로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대관람차가 17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대구 첫 도심테마파크쇼핑몰인 '태왕스파크' 옥상공원에 들어선 대관람차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청소년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대관람차는 아파트 25층 높이로, 성인 4인이 탈 수 있는 28개의 캐빈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대략 10분 정도 소요된다.대관람차에 올라가면 대구의 전망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낮에는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모습과 밤에는 도심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투명한 바닥유리로 된 캐빈은 이용객의 짜릿함을 자극한다.대관람차는 동성로와 대구 관광의 하이라이트가 될 기념비적 작품으로 기획됐다. 런던, 시카고, 싱가포르, 오사카 등 세계 유명도시의 옥상 관람차를 동성로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태왕스파크 상층부에 있는 스파크랜드는 대관람차를 비롯해 급하강의 전율을 안겨줄 '트위스트타워', 하늘로 튕겨나갈 듯한 짜릿함을 느끼게 할 '디스크~오', 동성로 하늘 위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태양계 '코페르니쿠스', 카니발 게임랜드(짱오락실) 등 각종 놀이기구와 음식점, 휴식공간, 전망데크, 이벤트공간, 고객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한편 대관람차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이용가격은 5,000원이다.디지털국 이다슬 인턴기자 daseul0930@naver.com디지털국 최윤지 인턴기자 yunji1205@gmail.com

2020-01-17 19:10:27

2020대구컬러풀페스티벌 퍼레이드 참가자 모집·슬로건 공모

2020대구컬러풀페스티벌 퍼레이드 참가자 모집·슬로건 공모

대구문화재단은 오는 5월 1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2020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컬러풀퍼레이드 참가자 모집과 슬로건 공모를 진행한다.올해 퍼레이드 참가를 원하는 팀은 국적 제한 없이 국내팀(30인 이상)과 해외팀(20인 이상)이 신청할 수 있다.퍼레이드는 ▷컬러풀부(전 분야 신청가능) ▷해외부 ▷청소년·유·초등부 ▷가족·실버·다문화부 ▷기관·기업부 총 5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퍼레이드 경연은 예선과 결선을 거쳐 수상팀이 결정되며, 대상팀은 컬러풀부에서 선정되어 3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참가팀에게는 소정의 참가비도 지급된다.내달 10일(월)부터 3월 13일(금)까지 대구컬러풀페스티벌 홈페이지 '퍼레이드 참가신청'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페스티벌 슬로건 공모도 함께 진행된다. 슬로건은 축제 성격과 방향을 잘 표현한 구호, 메시지 등의 형태로, 축제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나 페스티벌이 제시하는 비전 등을 담아내야 한다.조직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선정된 대상작은 올해 슬로건으로 채택된다. 대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2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접수기간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cdf-parade@naver.com)로 접수를 받으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2020-01-16 14:18:53

[신팔도유람] 마을은 화랑, 자연은 소재…나주 남천예술인마을

[신팔도유람] 마을은 화랑, 자연은 소재…나주 남천예술인마을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 시작됐지만 남도의 겨울은 아직 소복이 쌓인 눈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눈으로 덮인 하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만큼 아쉬움이 더해간다. 움츠러드는 기운이 떨쳐내고 무작정 길을 나서보자. 겨울여행이 주는 묘미는 고요함이다.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벗어나 만난 조용한 시골마을의 겨울 속에서 진짜 자연을 만날 수 있었다. 신팔도유람 새해 두번째 여행지는 '예향(藝鄕) 남도'의 예술인마을이다. ◆예술인들의 집합소,남천예술인마을굴뚝 위로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연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싸목싸목 산책하듯 숲속 정원을 오르다보니 나무 기둥이 꼼꼼하게 박혀있는 흙집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일년 밥상을 책임져 줄 장(醬)이 담겨 있어야 할 항아리에는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의 '남천예술인마을'이다. 도예가, 사진작가, 서양화가, 피아니스트, 공연기획자, 시인, 시나리오 작가, 음식연구가 등 예술인들의 집합소인 이곳은 외부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은, 개인이 사비를 털어 예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남들은 이곳을 예술인마을이라고 부르지만, 그보다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마을은 자연 친화적인 마을이라는 거에요. 나무와 꽃, 사계절 새들이 찾아와 지저귀는 곳이죠. 봄에 오셨으면 기막힌 풍경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봄이 되면 또 한 번 놀러오세요." ◆자연을 품은 마을"꽃피는 봄도 좋지만 봄 못지않은 게 우리마을 겨울 풍경이지요. 눈 내리는 날 찾아오셔도좋아요. 이곳은 유독 눈도 많이 내립니다. 온통 새하얗게 덮인 모습은 환상적이에요.""보름달 뜰 때 오시면 분위기가 최곱니다. 겨울밤, 집 앞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진다는게 어떤 건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경기 여주에서 내려와 새로 입주한 신입(?) 양인목씨 집에 모여 앉은 예술인들은 차분한 목소리로 마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많은 예술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일은 극히 드문 상황이었기에 잔뜩 긴장한 채 자리에 합석했던 기자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대화에 섞이면서 마을 주민이 된 듯 편안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라지만 그들의 대화에서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그런 점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듯 했으며 '이웃사촌'답게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집주인 양씨는 반가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국화차와 과일, 곶감, 군고구마 등 테이블 가득 대접하느라 분주했다."이곳은 자연을 품고 있는 마을입니다.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며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설립했지요. 예술인들이 모여 발생하는 에너지로 마을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작은 숲속의 풍경을 연상남천예술인마을을 설립한 이는 남재천(61) 이사장이다. 예술인이 아닌 '문화 애호가'라며 자신을 소개한 남 이사장은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나주를 만들고 외국인들이 우리 고유 문화를 찾아 한국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예술인마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처음에는 펜션을 한 번 운영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손으로 때려가며 지은 흙집이에요. 집을 부쉈을 때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자연소재로 만드려고 노력했어요. 흙집을 여러 채 지어놓고 보니 어느 순간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 곳을 다니며 보고 느낀 건 결국 '소멸되어가고 있는 문화예술을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남천예술인마을'의 탄생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90평으로 시작했던 공간은 하나 둘 집을 지어가면서 부지를 넓혀갔고 현재 1만5000평에 마을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흙과 나무만을 이용한 친환경주택을 고집했으며, 주변 경관을 그대로 살려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연출했다.뒤편으로는 풍수학적으로 소조산(小祖山)으로 불리는 금성산이 마을을 품듯 자리하고 있고 마을 앞으로는 영산강과 멀리 무등산까지 바라보인다. 자연이 만든 흙길 사이사이에는 정자와 냇물, 고목, 언덕이 함께하고 있어 작은 숲 속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누구라도 한번 찾아오면 이곳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만 같은 곳이다. ◆하나둘 모여든 예술인마을이 만들어졌으니 들어와서 살아갈 예술인들을 찾아야 했다. 남 이사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예술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과 함께 입주 예술인들을 찾아나섰다. 하나둘 지인을 통해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마침내 2011년 11월, 정식으로 입촌식을 갖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다.입주가 확정된 예술인들에게는 흙집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입주 조건은 간단했다. 주민등록을 나주시로 옮길 것, 수도세와 전기세는 본인이 부담할 것. 여기에 여건이 된다면 화재보험까지 가입해 주면 좋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같은 조건만 약속되면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평생 무상으로 머무르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결격사유'는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의미한다."예술인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을을 만들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해요. 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을을 꾸리면서 제 스스로 정한 방침이 있다면 '간섭하지 않기'입니다. 간섭을 하면 상처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설령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행동이었을지언정 그들이 받아들였을 때 간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모닥불축제 열어마을에는 현재 18명의 예술인이 입주해 있다. 이날 양씨의 집에 모인 이들은 10여명. 이 가운데 6명은 10년 전 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이들이다.예술인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한 달에 한 번씩 당번을 정해 식사를 준비하는 식이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라면을 끓여서 함께 먹어도 되고 삼겹살을 굽기도 한다. 그동안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회원전도 여러 차례 열었고 겨울이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지인들과 다른 예술인들을 초청해 '모닥불 축제'도 개최해오고 있다.각자의 보금자리 공개에 흔쾌히 응해준 예술인들을 따라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인목씨의 집과 이웃해 있는 곳은 사진작가 최옥수씨의 공간이다. 흙벽에 걸려있는 '최옥수 사진방' 팻말이 눈에 띈다. 수채화 작업을 하는 여류작가 윤경희씨 공간은 마당부터 눈길이 간다. 장독에 직접 그려넣은 작품들이 상당하다. "꽃피는 봄에 오면 집앞에 쭈욱 펼쳐진 화려한 꽃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윤 작가는 화실에서 직접 작품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소설가 김관빈씨의 보금자리는 '천장이 예쁜 집'으로 통한다. 집집마다 천장의 높이나 모습이 비슷하긴 하지만 원룸 형태로 아담한 덕에 유독 천장이 도드라져 보인다. 집 바깥 황토 벽면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이 쌓여있어 운치가 있다.서양화를 전공한 김수연 작가의 집은 무척이나 깔끔했다. 그림 도구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고, 작은 공간이지만 가까운 이웃들이 모여 티타임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인 듯 했다.서양화가 최병구 작가는 넓은 안방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대작(大作) 수십개와 각종 미술 도구들이 많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최 작가는 예술인마을 사무국장 일을 맡고 있다.도예가 유영대 작가의 공방 이름은 '남천요'다. 유 작가가 직접 만든 찻잔과 그가 중국을 오가며 가져온 다양한 차(茶)가 많은 탓에 이곳은 종종 예술인들의 사랑방 겸 카페가 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공연기획자인 이용화씨가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는 공간이다. 사방에 나 있는 창밖으로 예술인마을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일주일에 3~4일은 오로지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어서인지 가장 훈훈한 느낌을 받았다.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요. 집집마다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사람들이 모여서 차를 마시며 깔깔깔 호호호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난로에서 막 꺼낸 군고구마를 꺼내 먹습니다. 이런 모습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우린 그렇게 살고 있어요. 옛날 우리가 살던 어린 시절 저녁 무렵에 볼 수 있었던 풍경이죠."(이용화씨)남 이사장은 "좋은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 진정한 '명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비를 들여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소통하는 벗이 생겼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값어치를 선물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이보람 기자 ·사진 나명주 기자

2020-01-15 18:00:00

세연정·낙서재·동천석실…따뜻하고 아름다운 섬 보길도

세연정·낙서재·동천석실…따뜻하고 아름다운 섬 보길도

"노는 여행이 아니라 공부하는 여행입니다."'노는 여행'에서 '배우는 여행'으로 바꾸자며 2001년 대구답사마당을 설립한 이승호 원장이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찾으며 느낀 현장의 분위기와, 깊이 있는 역사해설을 곁들이는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을 격주로 독자들을 찾을 예정이다.남도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섬 보길도. 겨울이라 춥지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남도의 섬들은 겨울이야말로 걷기에 제격이다. 보길도는 우리나라 섬 중 7번째로 큰 섬으로 행정구역상 완도군에 속해있다. 완도군에는 보길도, 청산도, 노화도, 고금도, 신지도, 약산도 등 60여 개의 유인도와 143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어느 섬에 가더라도 잔잔한 바다와 점점이 박힌 섬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해남군 북펑면 남창리에서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 사이에 완도대교가 놓여 차량으로 갈 수 있다. 북서쪽의 해남반도가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고 인근 바다는 난류가 흐르므로 이 섬의 기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다. 그러한 환경으로 전복을 비롯하여 다시마, 김, 톳 등 해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이번 답사여행은 청산도와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보길도로 안내한다. ◆고산 윤선도의 혼이 머무르는 보길도(甫吉島)와 원림(園林)고산 윤선도의 혼이 숨쉬는 곳인 보길도. 윤선도는 '어부사시사'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아름다운 노래가사를 탄생시킨 곳이 보길도이며 그 중심에 세연정(洗然亭)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중기 문신이며, 시인이였던 윤선도가 보길도를 만난 것은 1637년 그의 나이 51세 때이다.조선 인조 14년(1636)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청 태종이 직접 전쟁에 나섰고, 막강한 청나라 군대는 순식간에 한양 근처까지 쳐들어 왔다. 전남 해남 집에 있던 고산은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왕을 돕기 위해 집안 사람들과 노복 수백 명을 태우고 강화도로 진군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에 남한산성에서 무릎을 꿇은 인조가 한강변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항복의 예를 바쳤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고산 윤선도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뱃머리를 돌려 제주도로 향했다. 하지만 항해 중 태풍을 만나 보길도에 떠내려 오게 되고 이곳의 금빛 모래, 울창한 원시림 등 수려한 자연에 매료돼 그는 여기에 터를 잡았다. 그 섬이 바로 보길도이다. 그때 그는 보길도에 감격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늘이 나를 기다려 이곳에 멈추게 한 것이다"(윤위 보길도지 中).고산 윤선도는 그렇게 보길도에서 51세부터 13년간 은거하며 자연과 친구가 되어 글과 마음을 다듬으며 생활했다.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 달을 다섯 친구라 부르며 자연과 함께 보냈다. 보길도의 자연은 수백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인 듯하다. 그가 지은 아름다운 시와 그가 보길도의 바위와 산봉우리에 붙인 이름들은 아직도 남아있다. 그가 지은 건축물도 20여곳이 넘는다. 고산 윤선도가 책을 읽고 뱃놀이 하며 자연을 벗삼았던 세연정은 창덕궁 부용정, 담양 소쇄원, 경북 영양 서석지와 함께 우리나라 원림 중 가장 토속적인 분위기를 지닌 조선시대 별서정원이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세연정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윤선도의 또 다른 벗들이 있다. 물 위로 솟아 올라온 바위들에는 제각각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일곱 개의 벗들이라는 세연칠암, 뛸 듯하면서 뛰지 못하고 있다는 이름의 바위인 혹약(惑躍)암,부용동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을 판석으로 막아 만든 인공연못인 세연지와 회수담에 물을 가두고 굴뚝으로 사용한 판석보가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여기서 산으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옥소대가 나온다. 옥소대에서 무희가 춤을 추면 세연정에 그림자가 비춘다고 한다. 세연정을 조금 더 들어가면 산봉우리가 연꽃잎처럼 둘러친 부용동이 있다. 여기에는 고산 윤선도가 시를 짓거나 책을 읽었던 주거공간인 낙서재를 최근 복원해 놓았다. 낙서재에서 보이는 건너편 산 중턱 바위 위에 조그마한 집이 동천석실이다. 차를 마시면서 쉬었던 휴식공간이다. 쉽지 않은 산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된다. 석담, 석문, 석축, 석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천석실에서는 부용동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예송리해변의 사랑 노래전국적으로 이름난 보길도의 해변은 단연 예송리해수욕장이다. 검은 바둑돌이 가득한 예송리해변은 세연정에서 청별리항, 중리해변을 지나서 약 15분 거리, 격자봉(해발 433m) 뒷편에 있다.바닷가는 모래 대신 바둑돌 크기의 검은 돌이 끝없이 깔려있다. 거제도 몽돌해변의 돌보다는 작고, 백령도 콩돌해변 돌보다는 크다.검은 갯돌은 억만 겁의 세월 속에서 바위가 닳고 닳아 자연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돌이 검고 조그마한 갯돌들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겨울밤 갯돌이 들려주는 사랑의 하모니를 연인과 함께 들으면 새로운 감성이 피어난다.활처럼 휘어진 1.4km의 예송리해변은 천연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상록수 방풍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감탕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종의 상록수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어 사계절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바로 앞에 보이는 예작도, 닭섬, 기섬과 저멀리 추자도가 보이는 이곳은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글씐바위, 전망대 등 다양한 볼거리보길도 서쪽 끝에는 망끝전망대가 있고 동쪽 끝에는 '송시열 글씐바위'가 있다.선창마을을 지나면 망끝전망대가 나온다. 낙조로 유명한 전망지다. 모래섬, 상도, 미역섬, 옥매도 등 작은 섬들이 떠 있다. 왼쪽 길을 따라 보면 뾰족산이라고도 불리는 '보죽산'이 보인다.섬의 동쪽 끝으로 가면 우암 송시열이 글씨를 써놓았다는 '글씐바위'가 있다.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조선 숙종에게 왕세자 책봉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83세의 나이로 제주도로 유배 가던 중 폭풍을 만나, 이곳 보길도 동쪽 백도리에 잠시 머물며 암벽에 그의 신세를 한탄하는 오언절구 시를 남겼다. 이것을 '우암 송시열 글씐바위'라고 한다. tip:*가는 길: 대구→중부내륙고속도→남해고속도→해남→땅끝(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보길도 가는 길은 해남 땅끝(노화도 산양항 도착) 혹은 완도 화흥포(노화도 동천항 도착)에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승선 소요시간은 땅끝에서는 30분 정도, 화흥포에서는 40분 정도 소요된다.*여객선은 보길도 청별리항에 바로 가지 않고 노화도에 도착한 후 개인 차량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만 보길도에 갈 수 있다. 개인 차량을 가지고 가면 편한다.*요금(성인 기준 편도)은 땅끝에서 출발 시 배삯 6천500원, 승용차 승선비 1만8천원이다.글·사진=답사마당 이승호 원장(leesh0601@hanmail.net)

2020-01-15 18:00:00

새해 인생샷 남기러 떠날 경북 카페 명소 60곳은?

새해 인생샷 남기러 떠날 경북 카페 명소 60곳은?

경북도는 시·군 대표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 60곳을 소개하는 경상북도 카페 베이커리 60 '오늘은 어디 갈까?'를 최근 발간했다.관광 트렌드인 커피, 카페여행을 반영하되 대형 체인점을 지양하고, 지역 기반 카페를 중심으로 방문객수, SNS 계정 회원수, TV 방송 및 언론 노출 빈도를 고려해 시군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특히 오래된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곳,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이 돋보이는 곳,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싱싱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독특한 디저트를 개발한 곳 등으로 23개 각 시군마다 2, 3곳씩 수록했다.동해안권, 북부권, 중서부권, 대구근교권 4개 권역별로 분류했다. 위치, 연락처, 운영시간, 대표 메뉴 및 가격과 해당 카페만의 특징을 나타낸 사진을 곳곳에 배치했고, 카페에서 가까운 관광지, 이동에 필요한 시간까지 수록해 관광 편의성을 높였다.경북도는 '오늘은 어디 갈까?' 가이드북을 도내 주요 관광안내소와 관광호텔, 관광지 등에 배포하고, e-book 형태로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에 게시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한다. 추후 팸투어단을 모집해 권역별로 카페 및 주변 관광지를 탐방하는 '카페여행 팸투어'를 추진할 예정이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계절 방문하기 좋은 경북의 카페, 베이커리 명소에 많이 찾아오셔서 여유를 즐기시고, 근처 관광지도 방문해 좋은 추억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는 권역별 대표 카페 (무작위 선정)◆동해안권 :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12곳▷카페 포인트 (Point) :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일출로 90번길 36-10AM 10:00 ~ PM 10:00 (동절기 평일 ~PM 9:00, 연중무휴)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해안도로 곁의 작은 섬 위에 온통 새하얀 건물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카페 포인트가 자리하고 있다. 지중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아웃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내부는 곳곳에 큰 창을 내어 탁트인 동해 바다를 카페 안으로 불러들인 액자식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별관에는 루프탑도 마련되어 있다. 큐브라떼와 아인슈페너가 인기다. 또 계절마다 내어 놓는 시즌 음료도 사랑받는다.◆북부권 : 백두대간 속 초록 풍경의 안동·영주·문경·영양·예천·봉화 15곳▷안동 브런치카페 풍전 : 안동시 풍산읍 안교1길 9AM 10:30 ~ PM 9:30 (월요일 휴무)풍전은 하회마을 가는 길목 풍산읍에 위치하고 있다. 100년 된 오랜 한옥을 카페로 개조했다. 넓은 잔디마당과 한옥의 정취를 살린 외관이 운치있다. 이곳은 브런치 메뉴들도 함께 선보인다. 호주식과 한국 전통식을 접목한 메뉴들이 특색 있다. 사랑채는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툇마루의 기능을 살렸다.◆중서부권 : 낙동강 줄기 따라 흐르는 김천·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청송 20곳▷청송 리빙카페 백일홍 :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21AM 10:00 ~ PM 6:00 (동절기 월요일 무휴)덕천마을 송소고택 옆에 있는 한옥이 카페로 변신했다. 나지막한 흙담과 정원이 예쁘다. 곳곳에 놓인 테이블의 위치도 정갈하고 툇마루를 게스트 의자로 활용했다. 레몬, 유자, 생강, 사과, 자두, 청귤 등을 이용해 차와 에이드 등올 내놓는다. 청송사과잼 토스트, 사과 조청 떡가래 등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대구근교권 : 시골의 여유, 도시의 세련미를 모두 갖춘 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13곳▷칠곡 카페 시크릿가든 : 칠곡군 동명면 득명2길 97-21AM 11:00 ~ PM 10:00팔공산 산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개인이 가꾼 정원으로 경상북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푸른 자연 속에 둘러싸여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카페 들어가는 입구엔 계곡도 있고 깊이 들어가면 정원에서 커가는 다양한 식물군을 감상할 수 있다. 약 2000평의 정원을 개인이 20년간 가꿔온 곳이다. 카페에서 차 한 잔 후 여유롭게 정원을 돌아보며 시간 보내기 좋다. 카페 이용객들만 정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정원카페답게 꽃차가 시그니처 메뉴다. 목련, 맨드라미, 수국잎, 국화, 매화 등 다양하다.

2020-01-11 21:48:47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월 11일·12일)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월 11일·12일)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연극 '쥐' 공연〉대구 신생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창단 기념 공연으로 한국의 대표적 연출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근형의 연극 '쥐'를 재조명한다.12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대명문화거리 내 골목실험극장(대구 남구 계명중앙1길 39-4)에서 펼쳐지는 연극 '쥐'는 계속되는 홍수와 자연 재해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육을 먹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생활을 다룬 작품이다.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형석은 "'우연한 상상의 순간, 그 힘을 믿고 자유롭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출범했다"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극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시▷강현희 개인展 '고요한 초점'=봉산문화회관 1전시실/~1월 12일▷대구미술관 기획 2019 이인성 특별展 '화가의 고향, 대구'=대구미술관 2전시실 4섹션/~1월 12일▷대구미술관 기획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공성훈 '사건으로서의 풍경'=대구미술관 2, 3 전시실, 선큰가든/~1월 12일▷신춘기획 보고 또 보고 13인展=봄갤러리/~1월 17일▷행소박물관 기획 정점식 선생 특별展 '다시보는 극재의 예술세계'=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1월 25일▷십이'쥐'展=참꽃갤러리(달성군청 내)/~1월 30일▷대구 대표작가 15인 초대展=갤러리 왕건/~1월 31일▷대구현대미술가협회 기획 'into the warmth'=칠곡경대병원 힐링갤러리/~1월 31일▷현대미술거장 판화展=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3일▷변월룡,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천재 화가展=대구신세계갤러리/~2월 3일▷peel-그 경계를 상상하다=021 갤러리/~2월 7일▷김지선 'Remembered Lights:각인된 빛들'=CnK 갤러리/~2월 15일▷스노우 키즈 스노우 미술관展=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2월 16일▷이영미 'VENI VIDI VICI'=우손갤러리/~3월 13일▷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1 강주리=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월 22일▷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아름다운 순간:중국광시복식문화'=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3월 22일 ◆경북 전시▷제4회 유안사랑사람들 사진 전시회=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1월 12일▷정병헌 展 'No Longer Myself'=청도 갤러리 팔조/~1월 15일▷이인숙, 김경희 : 인연=청도 조이갤러리/~1월 18일▷정호영 : 우포의 사계=군위 갤러리 삼국유사/~1월 22일▷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제로ZERO'=포항시립미술관/~1월 27일▷조선으로의 여행=칠곡 오모크 갤러리 내 3층 더 커피랩/~2월 2일▷2019경주솔거미술관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 선정 작가전 '우건우, 신수원 展'=경주 솔거미술관/~2월 2일▷판타스틱 유토피아=칠곡 수피아미술관/~2월 16일▷갤러리 오모크 신년기획展=칠곡 갤러리 오모크/~2월 26일▷에코, 아이코=알천갤러리/~2월 29일▷공존, 함께 걸어온 시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특별전시실/~4월 30일▷장 보고시안: 심연의 불꽃=경주 우양미술관/~5월 31일 ◆대구 공연▷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창단공연 연극 '쥐'=골목실험극장/1월 11·12일 오후 3시·7시▷이소라 콘서트=수성아트피아 용지홀/1월 11일 오후 6시▷WINTER MUSIC FESTA=아양아트센터 아양홀/1월 11일 오후 7시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송죽씨어터/~1월 12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일요일 오후 3시·6시▷(사)공연제작 액터스토리 뮤지컬 '트롯 줌마'=예술극장 액터스토리/수·금·토요일 오전11시▷연극 '그남자 그여자'=여우별 아트홀/~1월 27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6시▷극단 돼지 연극 '오백에 삼십'=아트플러스 씨어터/~1월 31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극단 창작플레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아트벙커/~2월 16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3시·6시(24일 오후 3시, 25~27일 오후 3시·6시, 28일 공연 없음)▷서약=떼아뜨로 중구/~오픈런▷동반자살=떼아뜨로 중구/~오픈런▷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채환홀/~오픈런 ◆경북 공연▷뮤지컬 '신데렐라'=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1월 11일·12일 오전11시·오후 2시·7시 ▷방탄개그단=청도 한국코미디타운/~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1월 11일(토)=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1월 12일(일)=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대구경북 축제▷수성빛예술제=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2020년 1월 12일▷네이처파크 '스윗 윈터'=대구 달성군 스파밸리 네이처파크/~2020년 2월 16일▷이월드 별빛축제=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이월드 별빛 스노우판타지=대구 달서구 이월드/~2020년 3월 1일 ▷청도 프로방스 크리스마스 산타마을 빛축제=경북 청도군 프로방스 포토랜드/~2020년 1월 31일까지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12일 이후 종료〉▷서울 살롱 뒤 쇼콜라=서울 강남구 코엑스▷겨울공주 군밤축제=충남 공주시 공주한옥마을 일대▷태백산눈축제=강원 태백시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등(19일까지)▷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서울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동양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19일까지)▷의왕 레솔레파크 겨울축제 '겨울아 놀자'=경기 의왕시 레솔레파크(19일까지)▷제주유리의성 별빛축제 야간개장=제주 제주시 한경면 유리의성(19일까지)▷제주윈터페스티벌=제주 제주시 한라산 어리목 일대(19일까지)▷빛의 광장 IN DMC=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DMS 거리(19일까지)▷홍천강 꽁꽁축제=강원 홍천군 홍천강변 일대(26일까지)▷DMZ 사방거리 동동축제=강원 화천군 상서면 사방거리, 풍천교 상류(26일까지)▷울산대공원 빛 축제=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정문 풍요의 못(27일까지)▷겨울왕국제천 페스티벌=충북 제천시 문화의 거리·의림지 등(27일까지)▷해운대 빛축제=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광장 등(27일까지)▷거창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경남 거창군 로터리 및 거창교 일대(27일까지)▷마노르블랑 동백꽃축제=제주 서귀포시 마노르블랑(31일까지)▷파로호 겨울축제=강원 화천군 간동면 파로호 일대(2월 2일까지)▷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경기 포천시 도리돌마을(2월 2일까지)▷평창송어축제=강원 평창군 오대천 둔치(2월 2일까지)▷산수유마을 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산수유마을 향리저수지(2월 3일까지)▷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북 남원시 지리산 바래봉·바래봉 허브밸리 일대(2월 9일까지)▷파주 송어 축제=경기 파주시 광탄면 파주송어축제장(2월 9일까지)▷양주 눈꽃축제=경기 양주시 장흥자연휴양림(2월 9일까지)▷안성팜랜드 초원 눈썰매장=경기 안성시 안성팜랜드(2월 9일까지)▷안성두메호수빙어축제=경기 안성시 광혜원저수지(2월 9일까지)▷산정호수 윈터 페스타=경기 포천시 산정호수(2월 9일까지)▷양평빙어축제 =경기 양평군 백동저수지(2월 16일까지)▷칠갑산얼음분수축제=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2월 16일까지)▷물맑은양평 빙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2월 16일까지)▷양평 대자연 빙어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월산저수지 지평낚시터(2월 17일까지)▷청평설빙송어빙어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17(2월 22일까지)▷강화도 송어빙어축제=인천 강화군 왕방마을 인산낚시터(2월 23일까지)▷강화도 빙어, 송어 축제=인천 강화군 신선저수지(3월 2일까지)▷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3월 9일까지)▷오색별빛정원전=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3월 22일)▷딸기송어축제=경기 양평군 수미마을(6월 7일까지)

2020-01-11 08:00:00

[신팔도유람] 조선시대 왕들이 머물렀던 충남 아산 온천

[신팔도유람] 조선시대 왕들이 머물렀던 충남 아산 온천

추우면 추울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따뜻한 온천수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노곤함은 금새 사라져 버린다. 그야말로 겨울철에 안성맞춤 힐링법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충남 아산이다. 충남 아산은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지며 조선시대에는 세조·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하던 '온양온천', 전국 최대의 유황온천으로 보양하기 좋은 '도고온천', 게르마늄 성분과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아산온천' 등 3대 온천지구가 있는 명실상부한 온천도시다.겨울 여행의 꽃인 온천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1300여 년의 역사와 전통 온양온천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그 출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인 온양온천은 백제, 통일신라를 거쳐 그 역사가 근 1300여 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임금이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다. 39.7도-54.6도 내외의 알칼리성 실리카 온천으로 규산이 풍부하며 수질이 좋아 각종 질병치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온양온천은 온천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호텔 등 숙박업소와 대중탕이 많아서 온천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온천욕 후 전통시장에 들러 시장 구경도 하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온양행궁의 수랏상 식재료를 공급했던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온양온천은 삼국시대부터 온정(溫井)이라 불렸으며 2008년 수도권 전철 천안-아산 구간이 개통된 이후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지며 더욱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자연이 만든 프리미엄 스파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단순히 수질 좋은 온천에 몸을 담그던 수준을 넘어 스파와 물놀이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보양 온천이다. 최상급 온천수에서 온천욕과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풀장 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 휴양지'로서도 그만이다. 야외 노천 스파존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물놀이를 책임지고 있다. 물속에서 간단한 스낵부터 시작해 와인, 생과일주스, 칵테일, 생맥주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바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야외 시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파 시설이 있다. 특히나 사계절 가족형 파도 풀은 남녀노소 이용하기 좋아 스파 도고의 인기시설로 꼽힌다. 스파 도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밤까지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과 공휴일 전 날에는 나이트 스파가 운영돼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국내 최초로 사계절, 겨울에도 온천수 파도풀을 운영한다. 유황온천수인 스파 도고 파도풀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바닷가를 연상시켜 도고가 아닌 미지의 섬 해안가에서 살랑거리는 파도가 일렁이는 해안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스탠다드 카라반 30대와 디럭스 카라반 20대로 구성된 총 50대 카라반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으로 카라반 숙박시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라반 체크인 한 첫날은 스파(워터파크)가 무료로 제공되고 둘째날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온천이용이 무료이다. 카라반에서의 이색 하룻밤과 스파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혜택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 온천수 아산스파비스아산스파비스는 온천휴양을 통해 온 가족의 건강증진을 도고하고자 건립된 종합온천, 워터파크 시설이다. 아산스파비스 온천수는 20여 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온천욕을 즐기며 피부의 지방분이 제거되어 청량감을 줄 뿐만 아니라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스파비스는 3세대 가족 중심형 온천으로 바데풀, 실외온천풀, 야외풀을 365일 이용 가능한 사계절 종합온천 시설로서 33℃ 이상 온천수를 사용하며 연중 20여가지의 계절별 입욕제를 이용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탕과 기포마사지를 통한 기능탕으로 머리는 차갑게 몸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 보양 온천시설이다.아산스파비스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를 이용한 신 개념의 테마온천으로 수중 마사지 바데풀과 어린이용 키즈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외 온천풀에서 물놀이와 온천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건강테마온천이다. 365일 이용 가능한 시설인 실내 바데풀은 독일의 바데 하우스를 모델로 만들어 졌으며 대형 원형풀로 구성되어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요양, 건강증진 목적으로 새롭게 개발된 건강보양 온천 시설이다. 또한 겨울 추운 날씨에는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관절의 무리에 스트레스 및 고통받는 현대인들에게 스파비스 바데풀에서 릴렉스마사지, 넥샤워를 하면서 어깨, 허리, 머리에 걸쳐 마사지가 가능하며 어깨 결림 해소, 신체긴장감 해소시킬 수 있다.실외 온천풀은 온 가족이 함께 수영복을 입고 노천온천, 다양한 아이템탕이 있으며 유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아풀이 있어 다양한 풀에서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주변 가볼만 한 곳△온양민속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은 유·무형의 민속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해 학술연구와 후세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에 한국문화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78년 구정 김원대 선생이 설립했다. 이 곳은 종합민속사립박물관으로서 전시, 교육, 워크숍 등 한국인의 전통생활문화사를 한 눈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충사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되새기기 위해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충무공이 무과 급제할 때까지 살던 곳으로 존폐 고비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사계절 조경 경관이 매우 훌륭하고 넓은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 놀기도 가족나들이 하는 장소로도 손꼽힌다. 해방 후 매년 4월 28일 탄신 제전을 올려 고인의 넋을 추모하고 있으며 1966년 현충사를 준건하고 1974년 종합적인 조경공사를 시행해 오늘의 경관을 갖추게 됐다. 본전 내에는 이순신 장군의 영전을 모시고 기념관에는 난중일기, 장검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옛집, 활터, 정려 등이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대전일보=황진현 기자

2020-01-08 18:00:00

[동네아저씨의 세계여행기] 필리핀 코론섬(CORON)에서 누리는 휴식

[동네아저씨의 세계여행기] 필리핀 코론섬(CORON)에서 누리는 휴식

여행! 듣기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은가. 직장에서 30년 간 근무하다 2009년 대구은행 지점장으로 퇴임한 박철우 전 지점장은 뭘할까 고민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위해 배낭을 메고 세계로 나섰다. 패키지 여행이 아닌 나홀로 세계곳곳을 누비고 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남·북미 아메리카,오세아니아,동남아 등 60여 개국을 여행했으며 국내는 동해안,남해안,서해안을 비롯해 전국을 도보로 일주했다. 참다운 여행은 배움의 과정이고 수행의 길이라는 박 씨가 세계여행 중 작성한 여행노트를 본지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펼쳐보인다. ◆환상의 섬,코론새롭게 한 해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저마다 할 일들을 가슴속에 챙기는 요즘, 그림엽서에 나올법한 정말 아름답고 작은 섬 모래밭, 코코넛나무 그늘 아래 누워 흰 구름과 푸른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면 이 또한 한 해를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훌륭한 선물이 아닐까? 하물며 지금이 여행하기 딱 좋은 때이다.코론이 있는 섬의 정식 명칭은 부수앙가섬(바로 앞에 코론섬이 있어 타운 명칭을 그 섬에서 따왔음)이다. 필리핀에 있는 7,000여 개의 섬들 중 유네스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팔라완제도의 깔라미아네스(Calamianes)군도에 속해 있다. 최근 들어 코론섬은 휴식과 해양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닐라와 세부에서 로컬항공편으로 1시간 남짓이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편에 큰 어려움은 없다. 대구에서는 직항을 이용해 세부로 입국하는 것이 편리하므로 대구-세부간 왕복티켓과 세부-부수앙가 간 국내선 왕복티켓을 구입하고, 일정의 여유가 있는 여행객은 대구-세부-부수앙가-마닐라-김해로 일정을 잡아도 좋을 것이다. 어떻게 경로를 택하든 세부여행은 덤인 셈이다.프로펠러비행기로 도착하게 되는 부수앙가공항은 규모가 아주 작다. 이 공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만들어져 청사앞에는 이를 알리는 기념표지석이 있다.짐을 찾아 공항 밖을 나오면 승합차가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때 호텔이름을 말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 스합차는 여러 호텔들을 순환하는데 예약한 호텔 앞에 도착하면 내리면 된다. ◆열대바다 속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다.숙소에 여장을 풀고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아일랜드 호핑(Island-Hopping)예약을 미리 해둔다.사실 코론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름다운 섬을 들러보고 산호초, 난파선, 열대어 수족관으로 표현되는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때로는 시원한 음료 한잔과 함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또 2차세계대전 당시 10여 척의 일본군함들이 침몰해 있는 곳으로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하다.그런 만큼 마음에 드는 아일랜드 호핑코스를 골라 내용을 확인한 후 미리 예약(한화 약 2만 5천~3만원. 식사, 음료, 스노클링 장비 포함)을 마친 뒤 느긋하게 걸어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최근에는 본토인들 뿐 아니라 조용한 곳에서 자연을 즐기려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작은 시내를 걷다보면 한식당은 물론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 리조트, 스쿠버숍 등을 볼 수 있다. 교통편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을 주로 이용하는데 성당, 학교, 작은 시장, 부둣가의 망그로브숲 등을 볼 수 있다. 코론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뒷산 정상에 커다랗게 서있는 하얀 십자가상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사진기를 들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자. 이름은 타파야산(Mt.Tapaya)으로 700개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약 30분이 걸리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코론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다. 게다가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저녁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 있는 중심가로 내려가면 여행자들로 붐비는 또 다른 모습의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부둣가로 내려가 예약해 둔 아일랜드 호핑에 나선다. 약 8시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투어에는 담수호인 카양간(Kayangan)호수에서의 스노클링을 시작으로 트윈라군 방문, 그리고 그림같이 작고 한적한 섬에서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다 보면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직 코론은 우리들에게 그다지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느껴지고 작은 바닷가 마을의 정취가 남아있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아일랜드 호핑을 나갈 때는 선크림, 선글라스, 창 넓은 모자, 방수가 되는 비치백,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수카메라를 꼭 챙겨야 한다.요즘은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 저렴한 비용으로 수중촬영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액션카메라를 미처 준비를 못해 일반디카를 방수팩에 넣어 사진을 촬영했다.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추억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바랑가이에서 즐기는 온천다음 날 아침 코론타운관광에 나섰다. 부두 옆에 있는 시장에 가니 몰몰, 라푸라푸 같은 열대생선을 볼 수 있다.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학교에도 들렀다.코론의 특산물 중 하나로 캐슈넛(cashew nut)이 있다. 캐슈넛은 필리핀 팔라완지역에서 생산되는 견과류로 열매를 구워 독성을 제거한 뒤 껍질 속의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한다. 부화하기 직전의 계란을 삶은 '발롯'은 저녁무렵 중앙광장에 가면 살 수 있다. 상인들은 건강에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왠지 께름칙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씨클로를 타고 비포장길을 달려 조금 떨어진 바랑가이에 있는 마키닛(Makinit)온천을 찾았다. 더운나라에 와서 햇볕에 살갗이 타는 마당에 무슨 온천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특이하게도 노천온천이다. 지열에 의해 바닷물이 뜨거워져 솟아나는 곳으로 바다에 접해 있는 온천인데 주위는 맹그로브숲으로 둘러 싸여 있다. 한쪽은 바다쪽으로 트여있어 바다경치를 보며 피로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씨클로를 타지 않고 부두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갈 수도 있다.이렇게 코론에서 2박 3일 또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휴식을 마친 뒤 세부 또는 마닐라(이 경우 김해로 귀국)여행까지 마치고 돌아온다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겨울여행이 될 것이다. 박철우 자유여행가

2020-01-0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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