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정 기자의 스낵베이스볼] 스트라이크 판정 논란과 로봇심판

야구팬들 눈 높아지는데…왜 심판만 제대로 못 보나
사람이라서 100% 정확하지 못해도 어이 없는 판정으로 논란되기 일쑤
로봇심판 시간 걸리고 오류도 많아…심판 역량 높이고 제도적 보완 필요

올해도 어김없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어쩌면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40년이 되도록 스트라이크존 판정 논란은 끊이지 않아 이제는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정도다.

지난 9일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홍창기는 8회 2사 만루 최대 승부처에서 7번째 공을 그대로 지켜봤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삼진 아웃당했다. 홍창기는 이내 배트를 땅에 집어던지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 역시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에 한숨을 내쉬기도 하는 등 미국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양새다.

2017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비디오판독은 그 판정 범위가 매년 넓어지는 데 반해 스트라이크존 만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스트라이크존 판정이 100% 정확하기는 어렵다. 경기당 250구 이상의 공을 지켜보는 데다 스트라이크·볼 판정만 내리는 게 아니다 보니 모든 공을 자로 잰 듯 일관된 판정을 기대하긴 어렵다.

여기에다 포수가 투수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서 잡는 모션으로 심판의 콜을 이끌어내는 '플레이밍'도 기술로 인정될 정도이니 로봇만큼 정확한 판정은 더더욱 힘들 따름이다.

야구팬들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이나 TV중계를 통해 야구를 보면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이 그려진 화면을 지켜보면서 공이 정확히 들어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졌다.

이렇다 보니 '로봇심판' 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KBO는 지난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퓨처스리그에 도입해 시범 운영했다.

이 로봇심판은 카메라 등으로 투수의 공 궤적을 분석해 판단하고 이를 심판에게 알려 심판이 콜을 외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하지만 시스템이 심판에게 분석 결과를 알리고 판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직 상하좌우 스트라이크 존 설정에 대한 오류도 다수 발견돼 현장에 투입되려면 보완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막상 로봇심판이 도입된다고 한들 스포츠경기의 박진감과 재미는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일부 남아있긴 하다.

결국 현 시점에서는 심판들 스스로 역량을 높이고 또 오심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곤 하지만 적어도 판정으로 억울함을 당하는 일만큼은 없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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