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의 장비 탐구생활] <13> 멋과 기능성 충족하는 PXG 블랙잭 퍼터

세계 대회서 검증된 안정된 디자인… 고급소재와 기술로 재창조 돼
검은색 특성상 샤프트 도색 까짐 현상 심해

PXG에서 출시한 배틀레디 퍼터 시리즈 중 국내외 골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블랙잭 퍼터의 모습. 김영진 기자 PXG에서 출시한 배틀레디 퍼터 시리즈 중 국내외 골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블랙잭 퍼터의 모습. 김영진 기자

안정적 퍼팅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충족해줄 퍼터가 등장했다.

올해 PXG가 야심 차게 출시한 배틀 레디(Battle Ready Collection) 시리즈 중 하나인 '블랙잭'(Black Jack) 퍼터다.

신제품이지만 블랙잭 퍼터를 처음 본 이들은 익숙한 말렛 퍼터가 떠오를 것이다. 골프 장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퍼터 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이고 실제로 이런 의견들이 많다.

블랙잭 퍼터는 이미 PGA에서 많은 선수가 사용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한 스파이더 디자인을 계승해 PXG가 자신들의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재창조한 모델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기존에 골프채를 PXG 제품을 사용했지만, 퍼터 선택에 고민이었던 이들도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블랙잭 퍼터는 바닥 부분 각 모서리에 총 4개의 무게 추를 적용해 보다 높은 관성 모멘트(MOI)를 실현했다. 타구 지점이 지면과 평행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페이스 밸런스' 타입으로 안정감도 뛰어났다.

페이스 모양도 독특하다. 일정한 모양이 아닌 가운데로 갈수록 패턴이 좁아지는 형태(옵티마이즈드 피라미드 페이스)로 핑 TR그루브와 비슷하게 가변형이다.

헤드를 구성하는 소재도 기성 퍼터는 무게 배분을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는 데 반해 PXG는 밀도가 높고 비싼 텅스텐 소재를 사용했다. 가격과 무관하게 최고의 성능을 위해서 필요한 어떤 소재나 기술도 사용하겠다는 PXG의 철학이 담겨 있다.

블랙잭은 골퍼의 취향에 따라 세 가지 넥 모양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가능한 넥은 전통적인 플럼버 넥과 말렛 퍼터에 많이 사용되는 더블밴드, 힐 넥 등이다. 헤드 무게는 넥 타입에 따라 다르지만, 무게 추(5~20g)를 이용해 360~445g까지 조절할 수 있다. 비록 무게 추는 추가 비용을 내고 구입해야 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헤드 무게를 직접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주 좋았다.

블랙잭 퍼터는 이름처럼 흰색의 방향 지시선을 제외하면 헤드와 샤프트, 그립까지 모두 검은색이다. 이 때문에 필드에서 해의 위치와 관계없이 눈부심이 극도로 줄어들고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

헤드 크기는 사진보다 실물이 비교적 아담했다. 페이스 면적이 일반 퍼터보다 좁은 편으로 부피가 커 그동안 말렛 퍼터를 사용하지 않던 이들도 한 번쯤 사용을 고려해볼 크기였다.

타구감은 주관적으로 딱딱하게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커버 또한 요즘 추세인 자석 개폐 방식으로 적당한 크기와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별도의 퍼터 키퍼를 부착하지 않아도 뒷주머니에 수납하기 편했다.

하지만 블랙잭 퍼터에도 단점이 있다. 대다수 검은색 골프채가 그렇듯 도색의 칠 벗겨짐이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블랙잭 퍼터의 검은색 샤프트는 골프채 간 부딪힘 등으로 쉽게 상처가 나거나 도색이 덩어리째 벗겨지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 골퍼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언급되자 자동차에 흠집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코팅제를 샤프트에 바르거나, PPF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이들도 생겨난다. 이미 도색이 벗겨진 이들 중에는 샤프트 자체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한 이들도 나왔다.

기존 스파이더 퍼터를 사용하던 이들이라면 쉽게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국내 공식수입품을 기준으로 60만원 후반대의 판매가격을 생각하면 퍼터 샤프트의 까짐 현상은 개선,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피팅 브랜드에서 검은색 골프채의 유지·관리를 위해 '다이아몬드 코팅'이라는 도금 기법을 도입했는데 이런 기술 도입도 고려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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